34.한국정치의 이해 (책소개)/4.한국정당정치

한국 정당정치 실록1 (2001) - 항일 독립운동부터 김일성의 집권까지

동방박사님 2023. 2. 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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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항일 독립운동부터 장면 정권의 붕괴까지 384가지의 역사적 사건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정치인들의 부정 · 부패의 파노라마로 펼쳐진 우리의 부끄러운 정치사를 고발하고 한국 공산주의 역사와 정치인들의 권력욕에 의해 저질러진 망국적인 행위들을 비판하고 있다. 정당정치의 올바른 실행을 위해 과거를 반성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목차

1. 좌익의 뿌리
2. 해방 이전의 좌익활동
3. 해방 이후의 좌익활동
4. 해방 이후의 우익 활동
5. 정당의 난립
6. 해방과 민중의 분출
7. 분단은 강대국의 이해와 흥정의 산물
8. 새로운 국제침략. 신탁통치
9. 좌익의 찬탁
10. 이합집산의 잇단 합당 실패
11. 정당정치의 시대
12. 한국민주당의 주요 인물 - 송진우 · 김성수 · 장덕수
13. 한국민주당의 정책노선
14. 한국민주당과 이승만. 김구
15. 대한민국 정부수립
16. 한국민주당 계승 - 내각제 개헌안 첫 포문
17. 김일성과 새 공산주의
18. 전란 속에서도 지켜진 사회민주주의
 

저자 소개

저자 : 연시중
1921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출생하여 동경의 일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관계에 진출하여 농림부 축산연구관, 역사연구원으로 봉직하며 역사연구에 열중하였다. 저자는 일제시대를 살아온 역사의 산 증인으로 일제의 한국침략에 대한 죄상을 폭로하고 폭력으로 맺어진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은 무효이며 남북분단의 원천은 일제의 책임이라고 선언한다. 또한 군사정권과 맺어진 한일협약도 무효라고 한다. 부득이하게 세워진 남한정부가 민주...
 
편자 : 김윤철
저자보다 열 살 연하로 신학과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 저자와 많은 부분에서 견해를 같이 한다. 일찍이 5 .16 쿠데타 이후 군부정부에 항거하는 운동을 뉴욕에서 뜻있는 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펴온 김윤철은 김대중 야당 총재를 비롯해서 탄압받는 야당 정치인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민주주의 운동에 이바지했다. 저자가 한자로 기록한 자료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각 주요 인물들을 따로 소개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했으며, ...
 
 
책 속으로
결국 인맥에 둘러싸인 이들 두 사람의 성장배경과 시국에 대한 견해차이 그리고 정국에 대한 주도권 장악문제 등으로 합작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즉 이승만의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행동과 김구의 명분론적이고 비정치적인 행동은 결국 융합되지 못하고 대결의 양상을 나타내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들의 합작을 위해 노력해 온 한국민주당으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면 한국민주당으로서는 김구와 합당문제로 불편하기는 해도 양자와 협력해 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만일 두 사람의 제휴가 이루어지지 않고 대립이 본격화된다면 한국민주당으로서는 어느 한편을 택하고 다른 한편과는 결별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같은 문제는 쉽게 결정할 만한 사항이 아니었다.

좌익과 우익 사이에 그리고 좌익과 우익의 각기 내부에서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투쟁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한국민주당이 선택해야 하는 시기인 1946년 6월 3일이 다가왔다. 자신의 정치 구심을 설명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중이던 이승만이 이날 정읍에서 남한 지역만이라도 임시적 정부 또는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할 것을 강조하면서 단독정부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정부와 직접 담판을 벌일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던 이승만은 미군정 당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단독정부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1946년 6월 29일에는 민족통일 총본부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단독정부 수립운동을 전개했다.
---pp.244~245
 

출판사 리뷰

 
이 책의 특징은 항일 독립운동부터 장면 정권의 실각까지를 384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당이라는 정치 이기집단의 형성과 그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실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당들의 반목과 시기 내지는 정적에 대한 제거가 대부분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정권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념의 문제보다는 정권을 창출하는 데 급급한 소수의 정치인들이 망국적인 사건들을 수없이 저질렀음을 알 수 있다.

1945년 10월 미군정이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등록을 명령했을 때 등록한 정당과 사회단체들만 무려 205개나 되었다. 이런 많은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자고나면 생겼기 때문에 미국인이 한국인은 두 명만 모여도 정당을 만든다고 비웃었다.

정당이 아무런 정치철학도 없이 마구 생긴 풍조는 우리 나라 정당정치가 집단이기주의로 나아가게 했다. 나중에 거의 양당체제로 확립되었을 때에도 자유당은 이승만 개인의 시녀노릇을 하게 되었고, 유일한 야당 민주당은 구파와 신파의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야당은 이승만 독재에 제대로 항거하지 못했다. 이승만을 제거한 것은 민중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일인독재에 반기를 들었을때 4.19가 혁명으로 승화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 혁명의 과업을 성취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 스스로 혁명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모처럼 혁명의 동이 틀 때 민주당은 구파와 신파로 나뉘어 정권을 위한 투쟁에만 열을 올렸을 뿐이다. 민주당의 실각은 그래서 당연한 결과였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정당정치의 모든 실책을 폭로한다. 오늘날의 실책들도 따지고 보면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정당정치가 올바르게 실행되려면 우리는 먼저 과거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