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선시대사 이해 (독서)/4.조선사대부

누정, 선비문화의 산실 (2016)

동방박사님 2023. 5.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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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시대 누정은 휴식 공간이자 연회 장소이며 유흥의 공간이자 학문 연마의 도량으로서 실로 다채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한 누정은 전통적인 생활상을 추정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 책은 누정의 건축적 양상을 설명하고 시조, 가사, 한시 등의 누정 시문을 통해 선비들의 생활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누정문학은 엄숙한 도학적 분위기가 지배하던 시대인 조선 중기 이후에는 시적 개성과 다양한 정감을 추구하여 개성적 문학 창작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누정문학을 주도한 전통시대 문인들은 수신을 기본으로 하는 유가적 삶의 태도를 기저에 두면서도 훨씬 다양하고 유연한 시적 개성과 상상력 및 감정의 자연스런 표현을 구현한 고급 교양인들이었다. 그들은 일생 동안 사림으로서의 자긍심을 지키면서, 또 한편으로 자연 경물의 시간적 변화에 따른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낭만적 시인이기도 했다. 누정제영에 나타난 그들의 미의식은 누정에서 자아와 자연의 소통, 동학과의 동락을 통해 한층 더 고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대부 문화의 산실이었던 누정의 문화사적 가치와 누정문학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

목차

1. 누정, 중세의 문화공간
2. 누정,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
3. 지역별 주요 누정과 누정문학 관련 자료
글을 맺으며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우응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중기 사대가 문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시대 문학에 대한 이론과 산수유기, 누정제영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누정제영의 시공간적 분포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전자문화지도 과제에 참여하였다. 현재 학술공동체 남산강학원,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와 문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