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한반도평화 연구 (독서)/5.한국전쟁

대중가요 6.25 전쟁 (2025) - 유행가가 품은 전쟁을 해설하다

동방박사님 2023. 6.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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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6.25 발발 72년, 6.25 휴전 69년,
유행가가 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말하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2년, 6.25 전쟁이 휴전한 지 69년이 지났다. 전쟁의 상흔은 식민지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꿈꾸던 대한민국에 크나큰 타격을 주었으며 당시의 세대는 평생 전쟁의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로부터 72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세대들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에서 전쟁의 기억은 잊혀지고 희미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국가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금언이 말해 주듯,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국방과 안보로 일치단결하며, 평화를 지향해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책 『대중가요 6.25 전쟁』은 34년간 군인으로서 활동하면서 ‘작은 이순신’의 인생 비전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살아온 활초 유차영 저자가 시대와 역사를 담고 있는 한 사회의 보물, 유행가 61곡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그 속에 담긴 6.25 전쟁의 상흔과 지난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 앞에 풀어헤친 일종의 문화적 르포 에세이다.

저자는 유행가는 시대를 담은 인류의 역사이며 보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어떤 예술보다 원초적이고 대중적인 노래,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유행가는 딱딱한 역사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선명하게 펼쳐 보이며, 특히 7가지 요소(작사, 작곡, 가수, 시대, 사람, 사연, 모티브)를 통해서 유행가를 분석하면 노래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이러한 골자에 따라 이 책 『대중가요 6.25 전쟁』 속에서는 1947년(38선 분단 시작)부터 2019년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유행가 61곡이 각자의 스토리와 시대상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며 살아 숨 쉰다. 6.25 전쟁 중 포성 속에서 스러져 간 이름 없는 영웅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육탄십용사가’, ‘전우야 잘 자라’, 6.25 전쟁 최후의 피난지인 부산에서 벌어지는 전국 각지 피난민들의 애환을 담은 ‘경상도 아가씨’, ‘함경도 사나이’, 전후 끝내 분단되고야 만 조국의 슬픔을 담은 ‘비 내리는 판문점’, ‘녹슬은 기찻길’ 등의 유행가에 담긴 7가지 역사적 요소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유차영 저자의 입담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또한 이 책의 마지막 유행가로는 지난 6월 8일 별세하신 ‘대한민국 국민 MC’ 송해 선생님께서 열창한 ‘내 고향 갈 때까지’가 수록되어 역사의 산증인이셨던 고인의 삶을 돌아보고 추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목차

추천사·4

책의 메시지·6

제1부 대중가요를 낳은 6.25 전쟁

1 공산군 3대 UN군 62의 대한민국 승리 전쟁 12
2 비례삼불(非禮三不) 귀가국선(歸家國宣)의 과제 15
3 6.25 전쟁 주요 국면이 낳은 전쟁 대중가요 18

제2부 6.25 전쟁을 품은 유행가

1947 꽃 중의 꽃 서일수 / 황문평 / 원방현 28
1947 가거라 38선 이부풍 / 박시춘 / 남인수 34
1949 육탄십용사가 이영순 / 박시춘 / 현인 40
1950 전우야 잘 자라 유호 / 박시춘 / 현인 46
1951 꿈에 본 내 고향 김기태 / 박두환 / 한정무 52
1951 아내의 노래 유호 / 손목인 / 심연옥 58
1952 미사의 노래 임영일 / 이인권 / 이인권 63
1952 님 계신 전선 손로원 / 박시춘 / 금사향 68
1952 삼다도 소식 유호 / 박시춘 / 황금심 74
1952 경상도 아가씨 손로원 / 이재호 / 박재홍 82
1952 전선야곡 유호 / 박시춘 / 신세영 89
1952 슈샤인 보이 이서구 / 손목인 / 박단마 95
1953 굳세어라 금순아 강사랑 / 박시춘 / 현인 104
1953 물방아 도는 내력 손로원 / 이재호 / 박재홍 111
1953 병원선 유호(호동아) / 박시춘 / 신세영 118
1953 판문점의 달밤 유노완 / 이봉룡 / 고대원 125
1953 함경도 사나이 손로원 / 나화랑 / 손인호 133
1953 에레나가 된 순이 손로원 / 한복남 / 한정무 140
1954 향기 품은 군사우편 박금호 / 나화랑 / 유춘산 146
1954 이별의 부산정거장 호동아 / 박시춘 / 남인수 153

1954 백마고지 이철향 / 김호길 / 명국환 160
1954 비나리는 삼랑진 반야월 / 이재호 / 박재홍 168
1955 피난길 고향길 천봉 / 한복남 / 원방현 174
1956 단장의 미아리고개 반야월 / 이재호 / 이해연 180
1956 댄서의 순정 김영일 / 김부해 / 박신자 186
1956 시골버스 여차장 윤부길 / 한복남 / 심연옥 192
1958 삼팔선의 봄 김석민 / 박춘석 / 최갑석 198
1958 일등상사 반야월 / 나화랑 / 황정자 206
1959 원한의 6.25 이시우 / 이시우 / 박재란·조신일 213
1959 처녀 뱃사공 윤부길 / 한복남 / 황정자 220

1960 가거라 휴전선아 이삼항 / 이시우 / 김용만 226
1960 울리는 경부선 반야월 / 나화랑 / 남인수 232
1961 카츄샤의 노래 유호 / 이인권 / 송민도 238
1963 한탄강 사연 월견초 / 이한욱 / 장세정 245
1964 빨간 마후라 한운사 / 황문평 / 쟈니브라더스 252
1966 임 계신 동작동 한산도 / 한우철 / 은방울자매 260
1966 달뜨는 휴전선 한산도 / 백영호 / 도미 267
1967 비 내리는 판문점 김문응 / 한동훈 / 오기택 273
1967 육군 김 일병 정민섭 / 정민섭 / 봉봉사중창단 280
1968 여군 미쓰리 황우루 / 황우루 / 이시스터즈 286

1968 휴전선 애가 반야월 / 박시춘 / 황정자 293
1968 소양강 처녀 반야월 / 이호 / 김태희 300
1971 이 일병과 이쁜이 조영남 / 김학송 / 조영남 306
1971 병사의 휴식 조영남 / 김학송 / 조영남 311
1972 녹슬은 기찻길 김관현 / 홍현결 / 나훈아 317
1975 진부령 아가씨 박건호 / 이호 / 조미미 324
1977 전우가 남긴 한 마디 전오승 / 전오승 / 허성희 331
1978 늙은 군인의 노래 김민기 / 김민기 / 양희은 337
1978 입영전야 최백호 / 최백호 / 최백호 345
1978 수안보 여인 정두수 / 박춘석 / 이미자 350

1983 잃어버린 30년 박건호 / 남국인 / 설운도 355
1985 임진각에서 박대림 / 남국인 / 조미미 360
1995 서울에서 평양까지 조재형 / 윤민석 / 신형원 366
1981 동작동에 피는 꽃 김일홍 / 황문평 / 민희라 373
1982 독도는 우리 땅 박문영 / 박인호 / 정광태 380
1990 이등병의 편지 김현성 / 김현성 / 전인권·가야 388
1990 입영열차 안에서 박주연 / 윤상 / 김민우 395
2009 아버지 이현승 / 이현승 / 인순이 401
2017 7번국도 미소 / 미소 / 장민호 407
2019 붓 류선우 / 류선우 / 강진 414
2019 내 고향 갈 때까지 김동찬 / 남기연 / 송해 422

제3부 맺음말 429

출간후기·439

저자 소개

저 : 유차영 (활초)

 
나는 황혼의 언덕길을 걷고 있는 청년이다. 1978년 거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3사관학교로 진학하여 2014년까지, 37년 동안 전투화를 신고, 군번표를 목에 걸고 몰입해온 그 세월의 끝자락에서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싣고 흘러가는 세월의 강 물결, 그 위에 나 스스로 띄운 돛단배를 타고 바람결과 마주하여 흐르면서 7전 8기로 육군 대령이 되었고, 시인·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하...

출판사 리뷰

이 책은 6.25 전쟁 3년 1개월 1,129일을 모티브로 한 대중가요 유행가 61곡을 각각 독립적으로 스토리텔링한 르포에세이며, 전쟁기간을 살아낸 사람들의 그 당시 삶을 그 시절 관점으로 펼쳐드리는 것이 메시지다.

선정 곡목은, 남북한이 38선으로 분단된 1945년 8월 15일부터 2022년까지의 노래 중에서 전쟁·전투·피란·이별·실향·미망·고아·사랑·UN군·38선·휴전선·군대·현충·전사·실종·유해발굴·이산가족 등을 모티브로 한 노래 제목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면서 선택하였고, 현미경으로 그 노래가 품은 사연을 살폈다. 따라서 61곡의 다른 제목, 같은 모티브 노래의 작품자와 사료적인 팩트 부분은 일부 중복이 있으니, 혜량을 당부드린다.

대중가요 유행가는 탄생 시점의 1곡 7요소를 품고 있는 보물이다. 작사·작곡·가수·시대·사람·사연·모티브가 7요소다. 노래는 탄생 시점(시대)을 기준으로, ‘완료된 슬픔’과 ‘승화된 기쁨과 환희’와 ‘소망하는 장밋빛 미래’를 시간과 공간의 궤적 위에 얽어 놓은 면포와 같다. 씨줄과 날줄을 얽은 거친 삼베 같은 역사의 원단이다.

한을 흥으로, 흥을 승화된 감으로 읊조린 것이 노래의 원조다. 노래가 시보다 먼저였음의 증거가 ‘운문의 아버지’ 『시경』이다. 공자가 행인들을 방방곡곡에 파송하여 민초들의 이 ‘읊조림’을 모은 것이 3천여 수였다. 이 중에 311수를 얽은 것이 시경, 오늘날 전해오는 것이 305수다. 6.25 전쟁을 모티브로 한 노래도 이와 같다.

6.25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지나온 시간과 공간의 궤적을 종적으로 쌓은 탑으로 살아 숨 쉬고 있는 생생한 역사다. 지나온 역사를 잊어버리면, 미래를 빼앗긴다. 과거는 그 이전의 오늘, 그 오늘 이전의 미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얽었다.

61곡의 노래가 품고 있는 어제오늘내일은, 우리들 아버지의 아버지어머니의 어머니들의 삶이었다. 우리들의 오늘이고 미래다. 유행가는 역사다. 유행가는 역사의 유물보물이다. 6.25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은 6.25 전쟁을 대중가요 유행가로 반추하는 스토리텔링이다.
 

추천평

역사를 잊어버리면 미래를 빼앗긴다. 천하가 비록 평안하다고 하여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천하수안 망전필위라고 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록을 해야 한다. 기록은 역사다.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세 흑사병,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은 인류가 경험한 4대 재앙이다. 올해는 6.25 전쟁 발발 72주년이다. 3년 1개월 2일, 1천 129일간의 동족 싸움. 사상자는 176여만 명, 고향을 잃어버린 실향민과 이산가족은 1천만여 명.

이 6.25 전쟁의 상흔들이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 전쟁가요로 환생했다. 「전우야 잘 자라」, 「전선 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잃어버린 30년」 등으로. 이런 노래 61곡을 엮은 책, 『대중가요 6.25 전쟁』의 발간은 대한민국 기록역사에 한 장의 벽돌을 쌓는 일이다. 전쟁의 흔적을 유행가 스토리텔링으로 얽은 필자의 창의적인 발상이 기특하다. 격려와 찬사를 보내드린다.

평세락난세분망국탄이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즐거운 노래, 어지러운 시대에는 분통 터지는 노래, 나라가 망한 때는 한탄의 노래가 불린다. 역사를 기억하며 오늘을 살고 미래를 대비하면, 평화로운 노래가 오래오래 불리리라. 필자는 긴 세월 직업군인으로 복무해온 예비역으로, 서울여해재단에서 ‘작은 이순신’을 지향하며 정진하고 있다. 『대중가요 6.25 전쟁』 책이 역사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알의 씨앗이 되기를 기원드린다.
- HK Kolmar/尹東漢 (회장,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