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한반도평화 연구 (독서)/5.한국전쟁

6·25전쟁과 미국 선교사 (2023)

동방박사님 2023. 6. 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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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카이 인 앨리슨 헤이가(Kai Yin Allison Haga, 중국명 希家玹)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6·25전쟁의 간과된 측면: 한국의 민족주의 발흥과 반식민주의, 그리고 마침내 발생한 내전에서 기독교와 미국 선교사들의 역할, 1884-1953”(An Overlooked Dimension of the Korean War: The Role of Christianity and American Missionaries in the Rise of Korean Nationalism, Anti-Colonialism, and Eventual Civil War, 1884-1953)을 번역한 것으로서, 6·25전쟁 기간 동안 활약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주된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미국 기독교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내내 한국 사회 전반에 미쳤던 영향력이 해방 이후 남북한 정세 급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을 밝히고 있으며, 특히 미군정 시기 선교사들의 핵심 역할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목차

발간사
추천 및 감수의 말
역자 서문
한국어판 서문: 한국 독자들에게 밝히는 한국 기독교와 나의 특별한 인연
감사의 글
서언: ‘잊힌 전쟁’의 잊힌 영웅들

제1부 한국 기독교와 6·25전쟁 이전의 한미관계

제1장 기독교와 한국 근대 민족주의의 발흥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접 국가들
일본에 의한 조선의 문호 개방
개신교 선교사들의 초기 한국 활동
국내의 불만과 외세의 개입
기독교와 한국의 독립투쟁

제2장 북한의 종교적인 요소들
식민지 시대의 가장 암울한 시기(1931~1945)
북한의 해방
해방 후 북한에서 종교 단체와 공산주의가 벌인 정치 경쟁
공산 혁명에 대한 종교계의 저항

제3장 남한의 종교적인 요소들
미군정의 구성에 기여한 조지 Z. 윌리엄스의 역할
미국 선교사와 그들의 미군정 내 영향력
남한 교회들의 상황
이승만과 단독 정부 구성

제4장 종교적 반공주의와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의 승리 1945-1948
핵 공포와 종교 부흥
남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

제2부 6·25전쟁 중 한국 기독교와 한미관계

제5장 6·25전쟁의 발발
남한에 대한 비밀 군사 공격 계획
전쟁 직전 남한의 부흥
전쟁의 발발과 초기 대응

제6장 전쟁터의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
전장에 남은 선교사들
피난민 문제와 기독교 구호 활동
서울의 함락과 수복

제7장 점령과 철수
북한 점령
선교사들과 하트브레이크 작전
철수 작전을 통한 역설적 승리

제8장 휴전 회담과 전쟁 포로 논란
휴전 협정 테이블로 가는 길
전쟁 포로 문제에 관여하는 기독교
휴전 협정의 최종 결론

결언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카이 인 앨리슨 헤이가 (Kai Yin Allison Haga,希家玹)
 
1972년 중국 광저우 태생 1995년 홍콩대학교(The University of Hong Kong) 미국학(American Studies) B. A. 졸업 1997년 윌리엄 앤 메리대학교(College of William and Mary) 미국학(American studies) M. A. 졸업 2007년 동 대학교 미국역사학(US History) Ph. D. 졸업 2008년 타이완의 국립순얏센대학교(N...
 
역 : 박상명

2005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신학과 M. Div. 졸업
2006년 프린스턴 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에큐메닉스(Ecumenics) Th. M. 수료
2020년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교회사 Th. M. 졸업
2023년 동 대학원 교회사 Ph. D. 과정 중
 
감수 : 박명수
 
1992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Ph. D. 1994-2020년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사 교수 1996-2022년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2020년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2012년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2023년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주요 저서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대한기독교서회, 1998) 『한국성결교회 백년사』(공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출판부, 2007) 『근대사회와 복...

책 속으로

미션 스쿨은 한국의 청년들에게 민족의식을 기를 수 있는 임시 피난처가 되어주었고, 교회는 민족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편리한 장소이자 항일 민족주의자들의 밀회 장소로서 역할을 했다.
--- p.87, 「제1장. 기독교와 한국 근대 민족주의의 발흥」중에서

한국인들에게 개인과 국가의 구원이라는 약속을 깊이 심어준 장본인은 바로 선교사들이었다. … 또한 고군분투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도 선교사들이 행한 복음주의적 가르침, 교육 사업, 의료 활동 전반이었다.
--- p.115, 「제1장. 기독교와 한국 근대 민족주의의 발흥」중에서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를 시도할 무렵, 미국 선교사들은 정반대로 한국에 가기를 열망했다. 미국의 모든 민간단체들 중에서 교회는 한국과 가장 강한 유대관계를 지녔고, 한국을 가장 잘 알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제일 컸다.
--- p.266, 「제4장. 종교적 반공주의와 미국의 외교 정책」중에서

미국 교회가 배포한 글과 자료들 덕분에 미국 기독교인들은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미국 정부가 군사적인 측면에서 남한을 골칫거리로 여길 때, 미국 기독교 단체들은 한국의 미래를 도리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 p.267, 「제4장. 종교적 반공주의와 미국의 외교 정책」중에서

덜레스는 … 기독교 피난민들과의 만남을 다시 언급하면서 한국이 해방과 종교의 자유가 심겨진 땅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피를 흘릴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쟁은 “인간의 자유를 지키고” “포로 된 민족들을 점진적으로 해방시킴으로써 자유를 확장해나가기 위한” 전투라는 “위대한 명분”을 가지고 있었다.
--- p.325, 「제5장. 6·25전쟁의 발발」중에서

한국의 소식들을 전함으로써 전쟁을 미국의 안방으로 들이려 했던 선교사들의 노력들, 음식과 의복의 구호품을 한국에 전달한 운동 등은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아버지와 같은 마음과 자세를 품도록 했다.
--- p.383, 「제6장. 전쟁터의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만 최고 역사학자가 10년간 파헤쳐 밝혀낸 그날의 진실…
6·25전쟁과 미국 선교사들의 활약에 관한 미국 희귀자료들을 독보적으로 공개하다!


6·25전쟁은 한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은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서 그 존립이 위태롭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전쟁을 이겨냄으로 대한민국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한국 기독교는 이런 국가적인 위기 가운데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6·25전쟁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기독교를 자신들의 주요 적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공격했고, 그 결과 한국 기독교는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교회는 파괴되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한국 기독교는 선교사들과 함께 대한민국과 한국인들의 영혼을 구하는 데 앞장섰다. 6·25전쟁 이후 한국 기독교가 급성장한 것은 결국 이런 노력을 사람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진척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 6·25전쟁 가운데 선교사들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연구서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카이 인 앨리슨 헤이가(Kai Yin Allison Haga, 중국명 希家玹)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6·25전쟁의 간과된 측면: 한국의 민족주의 발흥과 반식민주의, 그리고 마침내 발생한 내전에서 기독교와 미국 선교사들의 역할, 1884-1953”(An Overlooked Dimension of the Korean War: The Role of Christianity and American Missionaries in the Rise of Korean Nationalism, Anti-Colonialism, and Eventual Civil War, 1884-1953)을 번역한 것으로서, 6·25전쟁 기간 동안 활약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주된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미국 기독교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내내 한국 사회 전반에 미쳤던 영향력이 해방 이후 남북한 정세 급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을 밝히고 있으며, 특히 미군정 시기 선교사들의 핵심 역할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발전을 추적한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엄중한 반공 이데올로기가 발생하고 형성되는 데 있어서 종교의 역할과 영향력을 살펴보고, 이로써 종교가 한국과 미국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혔다. 따라서 기독교가 한국의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개괄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한국의 전쟁 지역과 미국의 정책결정 일선에서 전쟁의 진행에 관여했던 비국가 행위자들의 행보들을 추적한다. 초점은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 즉 국가 행위자가 아닌 비국가 행위자에게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은 한국전쟁 연구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위치를 가진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6·25전쟁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미 국무성과 미국 선교부의 방대한 자료를 이용하여 6·25전쟁과 미국 선교사들의 관계를 매우 자세하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6·25전쟁에서 덜레스 장관의 역할과 전쟁 포로 문제에 있어서 미국 선교사들의 역할, 그리고 한미조약을 맺는 데 있어서 기독교의 역할을 잘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국기독교사만이 아니라 한국사 자체에도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이 한국에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