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폭력연구 (독서)/7.나치히틀러

히틀러의 수사학 (2010)

동방박사님 2023. 7.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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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히틀러는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그러나 성공한 선동가다. 적을 조롱거리로 만들었고, 토론의 구실을 없애버렸으며, 하나의 사안에 집중했다. 그의 수사학은 독특한 화법으로 대중의 마음을 끌어들였다. 그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빨리, 그렇게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었을까?

이 책은 그의 수사학을 탐구함으로써 위의 질문을 풀어나가고 있다. 히틀러 언어 연구와 관련된 여러 논의, 히틀러 연설관의 특징과 주요 전기, 히틀러의 설득 전략, 히틀러의 표현술 등을 심도있게 탐구해나가다보면 히틀러가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한 수사학적 장치들이 어떤 모습을 띠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vii

1히틀러 언어 연구에 관한 논의

2연사 히틀러
히틀러의 연설관
전기에 나타난 연사 히틀러
쇼트의 민중본 히틀러
허이쓰의 히틀러의 길
올덴의 히틀러
하이덴의 아돌프 히틀러
벌록의 히틀러. 폭정에 관한 연구
페스트의 히틀러. 연대기
커쇼의 히틀러 1889∼1936, 히틀러 1936∼1945
수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연사 히틀러
히틀러는 위대한 연사인가

3히틀러의 설득 전략
로고스 차원
적절한 토포스 찾기
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한 이데올로기 전략
민족 공동체로 구체화 되는 표상
적절하게 배치하기
도입부
진술부
논증부
종결부
에토스 차원
신화화하기
정치의 신성화와 종교의 세속화
히틀러의 정치 설교
이미지 제고하기
자기 연출하기
청중의 감정 조종하기
파토스 차원
네거티브 공세
유대인
베르사유 조약
바이마르 공화국
투쟁 결의하기
증오의 정당화
현재의 부정

4히틀러의 표현술
히틀러 문체의 전반적 특성
히틀러의 문체 수단
부가어와 최상급
인칭대명사
내포적 ‘우리’
배타적 ‘우리’
지도적 ‘우리’
반복법
문답법
대조법
비유법
종교 용어
스포츠 용어와 기술 용어
생물학 용어와 의학 용어

5히틀러 수사학의 상수(常數)

참고문헌
용어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김종영
단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 독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건국대학교, 단국대학교, 동아대학교, 목포대학교, 상명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순천향대학교에 출강하였고 고려대학교 연구교수와 현대독어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정치담론을 수사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말하기와 글쓰기를 비...

책 속으로

우리는 무엇을 숭배해 왔습니까? 바로 우리의 민족과 우리의 조국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숭배했습니까? 바로 우리 민족의 죽음입니다. 우리의 구호는 독일인데, 다른 사람들의 구호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독일이라는 이름의 조국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세월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이 국가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 나라를 파멸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의 행진은 반역이고 다른 이들의 행진은 평온과 질서라는 이름하에, 주님의 마음에 드는 행동이라서 국고의 지원을 받아야만 한답니다.
---4장 '히틀러의 표현술' 중에서

추천평

히틀러의 수사학은 부정의 수사학이다. 히틀러의 수사학은 이 부정의 수사학의 이중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이다. 우선 히틀러의 연설이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 베르사유 조약, 유대인의 존재를 일관되게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고, 다음은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사학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여전히 우리 안의 현상으로 남아 있다. 누가 히틀러의 혀를 부정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점에서 히틀러의 수사학은 우리시대의 문제작이다.
박우수(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한국수사학회 회장)
히틀러 말의 위력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히틀러의 수사학을 고대 수사학의 바탕 위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여태까지와 달리?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히틀러를 바라보게 해줄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말하는 법’ 즉 수사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장소원(서울대학교 교수, 한국텍스트언어학회 회장)
인류사에 가장 큰 악의 상징 히틀러,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그가 왜 연설을 통해 독일국민을 선동하려 했던가? 그리고 왜 당시 독일의 그 많은 지식인들조차 그의 레토릭에 선동되었을까? 저자는 우리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언어가 가진 힘과 위험성을 동시에 직시한다. 이 책은 우리사회에서 말에 의한 불신, 증오, 갈등의 확대를 걱정하는 독자에게 감언이설에도 흔들리지 않는 비판력과 판단력을 기르게 하며 건강한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
하병학(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