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서양사 입문 (독서)/5.르네상스시대

권력의 가문 메디치 1(2020) -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

동방박사님 2023. 9. 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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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이 메디치가의 일원으로서 유럽에 끼친 영향이 다대하기도 하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특유의 불가해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한 도시,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피비린내 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사랑과 같은 인간 드라마를 그리면서 이 매력적인 세 주인공의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해 파헤친다.

이 책은 이탈리아 서점 대상 [반카렐라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에서만 50만 부가 팔렸으며 전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저자 마테오 스트루쿨이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 메디치가에 대해 2년 동안 철저히 자료조사를 하고 현지탐방을 한 끝에 집필했고, 역사적 사실과 서스펜스가 적절히 혼합되어 지적 자극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목차

1429년 2월
1.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2. 조반니 데 메디치가 죽다
3. 인 카우다 베네움
4. 조반니의 유언장
5. 리날도 델리 알비치
6. 향수 장수
7. 신뢰와 검

1430년 8월
8. 중요한 만남
9. 전쟁터
10. 명예로운 피
11. 개선
12. 병영
13. 코시모와 프란체스코
14. 합의

1430년 9월
15. 흑사병
16. 시신이 가득한 수레
17. 한밤의 모의

1431년 4월
18. 귀족과 하층민
19. 악몽
20. 니콜로 다 우차노의 죽음

1433년 4월
21. 마지막 말들
22.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1433년 9월
23. 고발
24. 콘테시나
25. 잔인한 아름다움
26. 탁월한 계획
27. 불과 피의 밤

1433년 10월
28. 운명을 바꾸다
29. 공모
30. 라인하르트 슈바르츠
31. 파르가나초
32. 판결

1434년 1월
33. 베네치아
34. 사고
35. 베네치아의 죽음
36. 빨간 머리 귀부인

1434년 9월
37. 산 풀리나리 광장
38. 전세가 역전되다

1436년 9월
39. 필리포 마리아 비스콘티
40. 완성된 돔
41. 새로운 전쟁을 향하여
42. 독약과 승리

1439년 2월
43. 어려운 선택
44. 니케아의 대주교
45. 전략회의

1439년 7월
46. 두 교회의 통합
47. 고백

1440년 6월
48. 전쟁터를 향하여
49. 폰테 델레 포르케다리
50. 결투
51. 수치심

1440년 7월
52. 교수형
53. 연민과 복수
54. 로렌초의 죽음

1453년 9월
55. 아름다운 희망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 : 마테오 스트루쿨 (Matteo Strukul)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그래픽 노블 작가로, 파도바 대학교에서 법률을 전공했다. 그는 [권력의 가문 메디치]로 2017년에 200여 개의 이탈리아 서점들이 투표하는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Premio Bancarella Prize)을 수상했다.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은 전 세계 11개 국가에 판매되었고 그의 작품들은 통틀어 20여 개 국가에 판권이 팔렸다.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책 속으로

“진짜 의심스러운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 이야기를 형에게 하는 게 맞는지 망설였어.” 로렌초가 다시 말했다. “이렇게 단언하기는 하지만 증거는 사실 딱 하나밖에 없어. 그렇지만 아버지가 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의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더라고.”

“그건 네 말이 맞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야?” 코시모가 화가 나서 물었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 독은 집안사람 누군가가 사용한 게 틀림없잖아! 아버지는 최근 한 번도 외출하지 않으셨으니까. 혹시 외출하셨더라도 집 밖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드시지 않은 게 분명해.”

“나도 알아. 그리고 형한테 말했듯이 내가 의심하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야. 게다가 아버지에게는 적들이 있었으니까. 그러다가 다 내 망상이 만들어낸 의심일 뿐이라고 생각할 때 이걸 발견했어.”

로렌초 손에는 검은 열매가 한 송이 들려 있었다. 검은 진주 같은 열매는 놀랄 만큼 아름다웠다. 코시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많은 의문이 담긴 눈으로 동생을 보았다.

“벨라돈나야.” 로렌초가 말했다. “음산한 꽃을 피우고 유독성 열매를 만들어내는 식물이지. 들판에서 자라는데 종종 오래된 폐허 근처에서도 자라곤 해. 사실 이 작은 송이는 내가 여기, 우리 집에서 발견했어.”

동생의 폭로를 들은 코시모는 깜짝 놀랐다.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정말 그렇다면 이 집의 누군가가 우리 가족을 향해 음모를 꾸몄다는 뜻이야.”
--- pp.31-32

“루카를 피렌체에 넘기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책임을 맡아준다면 당신에게 5만 피오리노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러 왔습니다. 분명히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 가격은 협상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시모가 검은 눈으로 프란체스코를 똑바로 보았다. 잠시였지만 두 사람 중 누구도 시선을 돌리려 하지 않았다. 대장은 자기 앞에 앉은 남자의 강철 같은 의지뿐만 아니라 쉽게 상처 낼 수 없는 결단력을 알아차렸다. 무엇보다 코시모 데 메디치는 자기 아버지와 같은 고귀한 기질을 물려받은 게 분명했다.
--- p.102

흑사병이 소리 없는 지옥의 개들처럼 피렌체를 공격했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그들 몸을 괴롭혔다. 사지를 절단 내고 도시를 공포에 빠뜨렸으며 타락을 부추겼다. 귀족 집안은 전염병을 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거의가 다 시골에 있는 별장으로 피신했다. 전염병은 믿기 어려운 속도로 번져나갔는데 9월의 열풍과 치명적인 무더위 때문에 가속도가 붙었다.

피렌체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주민들 수가 급격히 줄었다.
성당 작업은 인부들이 죽어나가는 가운데 느리게 진행되었다. 거리는 뚜껑 없는 하수도로 변해버렸고 시민들이 끝없이 노력해도 전염병의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웠다. 산 풀리나리 광장은 한밤의 눅눅한 공기 속에 가라앉은 듯이 보였다.

세상이 지옥으로 바뀌었는데도 광장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코시모는 광장 가장자리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람들은 유령처럼 돌아다녔다. 매춘부들은 평상시보다 더 자신 있게 거리를 오가는 것 같았다.
시체를 매장하는 남자들 몇 명이 수레에 시신을 싣고 있었다. 화로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널름거리며 주위를 붉은빛으로 환히 밝혔다. 시신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더미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눅눅한 공기 때문에 일반 시신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보다 한층 강한 악취가 풍겼다.
--- pp.114-115
 

출판사 리뷰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이 메디치가의 일원으로서 유럽에 끼친 영향이 다대하기도 하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특유의 불가해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한 도시,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피비린내 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사랑과 같은 인간 드라마를 그리면서 이 매력적인 세 주인공의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해 파헤친다.

메디치가의 이야기는 아직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다

저자 마테오 스트루쿨은 이 삼부작을 쓰기 위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에서부터 펜싱 교본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섭렵했다. 약 2년간의 이러한 철저한 자료조사와 그에게 다대한 영감을 준 뒤마의 작품들로 인해, 이 삼부작은 지적인 역사소설이면서 뒤마의 작품과 같은 속도감 있는 모험소설의 결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피렌체와 파리를 면밀히 탐방 조사하여 작품의 생동감과 정교함이 더욱 크게 향상되었다. 메디치가에 대한 소설이 별로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런 질 높은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메디치가의 훌륭한 장점들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

코시모가 등장하는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코시모의 뛰어난 통찰력이 새로이 조명되고 있고, 로렌초가 등장하는 2권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는 그의 섬세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카테리나가 등장하는 3권 『프랑스를 지배한 여인』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파란만장한 궁정에서 살아남아 권력을 쥐었던 카테리나의 놀라운 처세술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문학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한 메디치가를 재발견하다

이 삼부작의 의의와 매력은 메디치가를 재발견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논문과 자료들은 메디치가의 정치적 역량에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영광스러운 순간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까지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대한 자’로 불린 로렌초가 권력과 사랑,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또, 30년간 사상 최악의 끔찍한 종교 전쟁이 벌어진 프랑스에서 카테리나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온갖 상반된 인간관계를 겪어내는 모습은 어떠한가. 이처럼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인물들을 생생히 되살려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 또한 담고 있다. 권력과 예술 중심으로 기술되던 메디치가에 대한 묘사에서 한 발짝 더 인간 중심적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묘사와 정교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재해석된 500년 전 메디치가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200여 곳 서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전국적으로 50만 부나 판매되었을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뛰어난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한 모범적인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아우르고 있는 호소력 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투란 싸우기 전에 일찌감치 승패가 정해진다”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는 아름답지만 독이 피어나는 도시, 피렌체의 국부라 불렸던 코시모 데 메디치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메디치가가 지원한, 피렌체의 심장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 코시모의 아버지가 사망한다. 그런데 코시모와 동생 로렌초는 어쩌면 아버지가 독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로렌초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다가 불길하리만치 아름다운 향수장수 라우라와 맞닥뜨린다. 한편 피렌체의 귀족이자 메디치가의 정적인 리날도 델리 알비치는 코시모를 사형시키기 위하여 정치 공작을 펼친다. 과연 코시모는 이 음모를 벗어날 묘책을 짜낼 수 있을까? 라우라와 리날도를 비롯한 적들의 공격은 어떤 수로 물리칠까? 그리고 무시무시한 흑사병이 피렌체 시내를 까맣게 뒤덮는 가운데 전설적인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주도하는 돔 공사는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코시모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그의 통찰력이 진정한 빛을 발한다!
 

추천평

“마테오 스트루쿨의 글은 진실하고 살아있으며 활력에 넘친다. 스릴러 소설처럼 함정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역사적-서사적으로 단단한 토대 위에서 진행되는 사실적인 대화들이 넘치는 소설이다.”
- 니콜라이 릴린 (라 스탐파)
“마테오 스트루쿨이 붐을 일으켰다. 역사소설 메디치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 일 베네르디
“아주 중요한 가문의 역사이며 음모와 배신의 역사이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세계의 중심에 있고 전 유럽에서 아름다움의 모범이 되었던, 르네상스라는 문화혁명의 시기를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다.”
- 라 레푸불리카
“카테리나 데 메디치 같은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마테오 스트루쿨에게는 그런 용기가 있다.”
-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마테오 스트루쿨은 이탈리아 스릴러 작가 중 가장 유망한 신예작가이다. 그의 소설을 꼭 읽어야 한다.”
- 조 R. 랜스데일
“마테오 스트루쿨의 이야기는 민중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행동과 감동을 우선하며 각 장면마다 독특한 인물들이 활동한다.”
- 라 레푸블라카
“마테오 스트루쿨의 소설을 읽으며 아드레날린이 한없이 분출된다.”
- 일 조르날레
“마테오 스트루쿨은 매혹적인 플롯의 글을 쓰며 역사적 상황을 세심하게 재현해서 한층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 일 파노라마
“마테오 스트루쿨은 액션과 모험과 서스펜스를 완벽하게 결합시켜 역사소설 장르의 진정한 거장임을 확인시켰다.”
- 일 마니페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