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불교의 이해 (독서)/4.불교명상수행

인생이 묻고 붓다가 답하다 불교로 세상을 철학하다 (2017)

동방박사님 2023. 9.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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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매일 밤 잠들기 전 한 편씩
마음을 위로해주는 불교철학을 만나다

『인생이 묻고 붓다가 답하다』는 저자 특유의 비유법으로 세상을 견디고 이기고 나아가는 법을 제시 한다. 이필원 교수는 경전 속 비유를 통해 삶의 다양한 얼굴을 조명하며,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전 속 붓다의 비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을 꾸짖고 개인의 이기주의를 꼬집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정확히 집어준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 소란스럽다. 과도한 경쟁, 불안한 경제, 부끄러운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화로 가득 찬 시대, 짜증이 넘치는 세상에서 그럼에도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비유는 어린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비유는 부패한 정치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수단이다. 비유는 ‘나’를 가장 정확하게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다. 비유는 사람을 가려 사귈 수 있게 하고, 비유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초기경전부터 대승에 이르기까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붓다의 100가지 가르침을 통해 세상을 바로보고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들에 답을 찾고자 한다.

목차

1장 불교로 사람을 말하다
진정한 승리자란?_화장용 장작을 무엇에 쓸까?_누구나 갖고 있는 입안의 도끼_병아리의 부화_목동이 소를 몰 듯_향내와 비린내_비를 내리는 사람_어느덧 도끼자루가 닳듯이_물고기가 그물을 모르듯_허물없는 음식_바위에 새기는 사람_뿔이 잘린 황소_천한 사람이란?_준마가 둔마를 제치듯_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_마음의 병_병든 이를 치료하는 의왕_사람을 길들이는 자_땅과 같이_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말자

2장 불교로 인생을 말하다
인생은 나그네_소가 되고 싶은 당나귀_대나무를 죽이는 열매_교만은 울타리를 만들고_흔들림 없는 기둥처럼_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_진정한 기적이란_코뿔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_부끄러움을 해자로 삼고_바람을 견디는 바위산처럼_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고_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이_문을 지키지 못하는 자_숲속의 코끼리처럼_바람이 비구름을 몰아내듯_여덟 가지 때_마음의 칼_수렁으로 이끄는 욕망_천사_맹목의 어둠

3장 불교로 마음을 말하다
상처_번뇌라고 하는 도적_하느님_스승의 주먹_상실을 통해 흘리는 눈물_쇠에서 생겨난 녹이 쇠를 삼키듯_입안에 품은 칼_해충을 막지 못하면_청동그릇_숲과 덤불을 자르고_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_악마의 덫_뱀의 독을 약초로 다스리듯_어머니가 외아들을 지키려 하듯이_수레바퀴와 그림자_구름을 벗어난 달_물방울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듯이_썩은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하듯이_바다_태와 살

4장 불교로 세상을 말하다
불난 세상에서 자신을 구하는 법_일곱 가지 재물_채찍과 소_대상의 우두머리_차라리 뜨거운 쇳덩어리를 먹는 편이 낫다_진정한 상속_버려진 호리병박처럼_진짜 비린 것_허공에 새들의 채취가 남지 않듯이_물그릇에 담긴 덕성_무화과나무에서 꽃을 찾듯이_불구덩이를 피하듯이_시냇물이 흘러 돌아오지 않듯이_남의 소를 지키는 자_악마의 올가미_배우는 자는 초승달과 같아야_공덕의 작은 불씨_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_밤이면 연기를 내뿜는 것_덫에 걸린 사슴

5장 불교로 철학을 말하다
물방울이 연잎에서 떨어지듯이_벌들이 움직이듯이_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배_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장님_악마의 군대_거울을 보듯 자신을 성찰하라_눈을 감추지 못한 자_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_수호 받는 사람_살모살부_포말_황금으로 된 산도 부족_거센 물결을 건너는 법_죽은 뒤에 가져갈 수 있는 노잣돈_물은 한 맛일 뿐_욕망을 반려자로 삼으면_폭력을 내려놓고 멈추어야_질그릇이 깨지듯이_하늘의 사자_날개를 가진 새

저자 소개

저자 : 이필원
청주대학에서 철학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공부했고, 일본 북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경주)에서 파라미타칼리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공저) 『심리치료와 불교』(공역) 『사성제 팔정도』 등이 있으며, 그 외 「사무량심의 ‘해탈도’적 성격고찰」 「초기불교의 정서이해」 「간화선의 심리치료적 기능에 대한 고찰」 「초기불교의 호흡 명상법에 대한 고찰」...

책 속으로

비유는 언어의 마술과도 같다. 설명도, 이해도 어려운 난해한 이야기를 명철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언어와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부처님의 비유가 우리들을 깨닫게 하는 것은 부처님은 그 누구보다도 언어와 사물에 대한 깊은 혜안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 p.8

부처님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신 내용은 다름 아닌 ‘자신을 바로 알라’는 것이다. 일례로 부처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전생의 자신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현재의 자신을 잘 살펴보아라. 내생의 자신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현재의 자신을 잘 살펴보아라.”
--- p.14

“사람이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생겨나, 몸을 동강낼 수 있으니 나쁜 말(惡言) 때문이다.”
--- p.20

“비유하면 막대기를 들고 목동이 소를 몰아 풀을 뜯게 하듯,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하여 생명을 기르며 몰고 가네.”
--- p.26

방탕과 욕망은 배우지 않아도 쉽게 익히게 된다. 하지만 절제와 선함과 청정은 힘들여 실천하고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다. 한 번 물든 나쁜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 생선 비린내가 밴 새끼줄에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애초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가까이 해야 한다.
--- p.30

부처님은 상처 가운데 가장 심한 상처는 근심이며, 이 근심은 탐욕에서 비롯된다고 하셨다. 우리들은 많은 경우, 지나간 일에 근심하며 나아가 미래의 일을 근심한다.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실현되지 않은 욕망과 탐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 p.143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이렇듯 번뇌가 남아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모든 번뇌가 소멸되어 마음이 명징(明澄)한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수행의 궁극적 목적이 된다. 밝고 맑은 마음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알기에, 거짓이나 위선이 설 틈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 대신 밥을 먹어준다고 내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내가 스스로 수행하지 않으면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 p.171

불교에는 두 가지 커다란 기둥이 있다. 하나는 깨달음이요, 다른 하나는 자비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만약 이 가운데 하나가 없다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깨달음의 무게와 자비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
--- p.199

“이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라는 것은 불교의 출발점이다. 이것은 철저한 현실에 대한 직시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참된 모습인 것이다.
--- p.269

비교는 집착을 낳고, 집착은 속박을 낳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괴로움만 커질 뿐이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행복해진다. 남과의 비교를 멈출 때, 나의 내면은 평온해질 수 있다.
--- p.304

천신 : 무엇이 노잣돈입니까? _ 부처님 : 믿음이 노잣돈입니다.
--- p.309

이 책의 내용은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에서 사용된 비유와 그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을 빌어 필자 나름의 시각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동시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붓다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필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자, 동시에 내 자신을 향한 비판이기도 하며, 필자의 불교에 대한 이해방식이기도 하다.
--- p.330
 

출판사 리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람, 관계까지
불교철학을 통해 답을 찾다!

“전쟁에서 백만의 대군을 이기는 것 보다,
단 하나의 자신을 이기는 자, 그가 전쟁에서 최고의 승리자다.”
- 본문 중에서

불교는 ‘자신을 바로 알라’는 가르침을 전하며 ‘수행’을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여기서 말하는 ‘나’란 무엇일까? 우리는 ‘나를 잘 안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밤길을 걷다 보면 익숙한 곳이라도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길 때가 있다. 훤한 낮에는 아무 두려움도 없다가 밤이 되면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어둠’ 때문이다. 울창한 숲을 걸으면 시야가 가로 막혀 넓게, 멀리 볼 수 없다. 어디선가 사나운 동물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도둑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두려움은 ‘시야’에서 나온다. 붓다는 경전을 통해 ‘숲을 잘라버려라’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근본을 바로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말이다. 이 책은 나를 바로 보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바로 보고, 나를 괴롭히는 것을 바로 보고, 사람을 바로 보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잡아준다. 초기경전부터 대승에 이르기 까지 붓다의 가르침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절대적인 믿음을 요구하지만 불교는 다르다. 믿음으로 구원을 약속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자기수행과 실천에 달려있다. 불교는 ‘전생을 알고 싶으면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생을 알고 싶으면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불교를 수행의 종교라고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전을 해석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정치인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불안한 경제를 지적하고, 사람들의 사회 인식과 잘못된 문화를 꼬집었다. 몇 세기 전에 만들어진 경전이지만 현시대에 맞게 해석하여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았다.

인생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인생에 이해가 필요한 순간
붓다를 만나다

이 책은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하지 않는다. 경전 속 이야기를 재해석 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과 언어를 사용했다. 세 살 아이도 알아들을 수 있고, 여든 노인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인생이 묻는다, 어떻게 살겠냐고. 우리가 찾으려 하는 그 답을 책 속에 등장하는 붓다의 가르침으로 대신하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는 많은 비유가 등장하는데 대부분 삶에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암탉이 여러 알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암탉은 알 위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제대로 온기를 나눠주지도 못한다. 그러면서 그 알들이 모두 병아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게으름을 꾸짖은 것이다.

어느 날 붓다가 길 위에 떨어져 있는 종잇조각과 새끼를 가리키며 무엇에 사용했던 물건 같으냐고 물으셨다. 종이에선 향냄새가 났고, 새끼에선 생선 비린내가 났다. 향을 싼 종이와 생선을 묶은 새끼를 통해 현명한 이를 가까이 하면 향내가 나지만, 그렇지 않은 이를 가까이 하면 비린내가 난다는 ‘관계’에 대한 조언을 말씀하셨다.

한 당나귀가 소 떼 뒤를 따라가면서 ‘나는 소다, 나는 소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나귀는 진짜 소가 될 수 없다. 고양이가 호랑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소는 ‘나는 소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소로 살 뿐이다. 이처럼 ‘어떻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면 된다. 붓다는 비유를 통해 ‘단지 생각할 뿐’인 삶을 살지 말고, 현실에 발을 딛고 살라는 교훈을 주신다.

목동이 소를 치며 걸어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목동의 손에는 소를 치는 막대기가 들려있다. 멀리서보면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이라도, 소의 입장에서 보면 막대기와 목동은 공포의 대상일 수 있다. 이는 죽음이 생명을 재촉하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늙음과 죽음은 결코 피해가지 않고 우리의 뒤를 쫒으니 삶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이 책은 사람 마음가짐부터 사회 전반의 이야기까지 고루 담으며 세상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세상을 바로 보는 방법, 사람을 바로 보는 방법을 전하며 불교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국자를 국 속에 담그는 것으로 국 맛을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이 짠지 싱거운지 알기 위해선 반드시 그것을 직접 떠 마셔야 한다. 경전 속 비유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지금에 맞게 재해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전 속 비유를 아무리 쉽게 해석했다 해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붓다가 전하는 ‘깨달음’을 얻기 어렵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경전을 쉽게 이해하는 기초를 닦고, 삶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을 갖길 바란다. 여러 비유가 나오게 된 배경과 현시대에 맞춘 메시지로 모두가 고민하는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붕의 이엉이 잘 이어진 집에는 비가 새지 않듯이,
잘 닦여진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않는다.”
- 『담마빠다』 [쌍의품]을 비유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