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불교의 이해 (독서)/4.불교명상수행

선심 초심: 어떻게 수행을 할 것인가 (스즈키 순류)

동방박사님 2022. 2.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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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떻게 선 수행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쉽고 친절한 안내서”
1970년 첫 출간 이후 40년간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종교 고전!


19세기 후반 무렵 일본 학자였던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는 처음으로 서구에 동양 불교의 선사상을 소개했다. 이후 1950년대, 역시 일본 승려인 스즈키 순류는 미국으로 건너 가 불교의 선사상이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미국 최초의 선 수행 센터를 열어 선을 지도하며 서구 세계에 선 수행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힘썼다.

미국에 선 수행의 돌풍을 일으킨 스즈키 순류 선사의 마지막 말씀.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선심禪心,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는 초심初心, 선심을 위해 초심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일상의 명상, 일상의 깨달음을 위한 스즈키 순류 선사의 쉽고 자상한 수행 안내서로, 누구나 일상 속에서 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대중적 입문서다. 스티브 잡스, 존 레브코스키 등 지식인들뿐 아니라, 출간 이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한 보석 같은 책이다.

목차

chapter 1 바른 수행
자세|호흡|통제력|마음의 물결|마음속 잡초|선의 정수|둘이 아니다|절하기|특별한 것은 없다

chapter 2 바른 태도
일편단심|반복|선과 흥분|올바른 노력|흔적 없이|신이 주시듯이|수행과 관련된 실수들|마음의 활동을 제한하라|자신을 탐구하라|기와를 갈듯이|한결같음|의사소통|부정과 긍정|폭포와 열반

chapter 3 바른 이해
전통적인 선의 정신|무상|존재의 속성|자연스러움|공|준비된 마음|무를 믿는 믿음|집착|고요|철학이 아닌 경험|진정한 불교|의식의 경계 너머|부처님의 깨달음

저자 소개

저자 : 스즈키 순류
鈴木俊降.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스승 중 한 명인 스즈키 순류는 1905년 일본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아버지의 제자인 교쿠준 소온 선사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 고마자와 불교대학교와 에이헤이지 및 소지지 선원에서 공부하였고, 1959년 미국에 건너가 샌프란시스코를 근거지로 하여 미국 최초의 선원인 타사하라 선 센터 등 세 곳의 선원을 창설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선의 위치를 공고히 확립한 인물로...
 
역자 : 정창영
30여 년을 경전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다 어스트랄러지[天文]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주는 탁월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던 천문 정보를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 《켄 윌버의 통합 비전》 《티벳 사자의 서》 《도덕경》 《바가바드 기타》 《요가 수트라》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결혼》 《탈무드》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그저 앉아 있으라!”
어떻게 앉을 것인가부터 집착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까지
일상을 통해 마음속 우주를 여행하는 가장 쉽고 구체적인 수행의 길!


19세기 후반 무렵 일본 학자였던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는 처음으로 서구에 동양 불교의 선사상을 소개했다. 이후 1950년대, 역시 일본 승려인 스즈키 순류는 미국으로 건너 가 불교의 선사상이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스즈키 다이세쓰가 인류 문명이 위기에 처한 원인이 서양의 합리주의에 있다고 보고 서구에 동양적인 직관, 곧 선사상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스즈키 순류는 미국 최초의 선 수행 센터를 열어 선을 지도하며 서구 세계에 선 수행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힘썼다. 그의 이런 행보는 히피문화의 발현, 시민권운동, 신좌파운동 등으로 혼란스럽던 1960년대 미국 사회에 문화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스티브 잡스 또한 젊은 시절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책으로 《선심초심》을 꼽기도 했다.
《선심초심》은 스즈키 순류 선사가 살아생전 남긴 유일한 책이다. 그는 많은 강연을 하였지만, 책은 남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 떠난 유일한 말씀이다. 마치 살아 계신 것처럼, 사람들에게 선 수행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자상하게 알려주어 출간 이후 40년 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내용은 쉽고 단순하다. 단순하지만 가르침은 심오하다. 한국 임제종의 간화선과 달리 일본 조동종의 선은 일상 속에서 그저 마음을 비우고 앉는 것 그 자체에 주목한다. 굳이 앉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도 선의 깨달음이 있다고 말한다. 그의 철저한 일상성은 많은 미국의 수행자들을 당혹스럽게 하였지만, 한편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깨달음은 어떤 기분 좋은 상태나 어떤 특별한 마음 상태가 아닙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 있을 때의 마음 상태, 그 자체가 깨달음입니다. 좌선에 들었을 때 그대들의 마음 상태에 만족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대들의 마음이 아직 방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정확한 자세로 바르게 앉아 있다면 이미 바른 마음 상태가 된 것이니까요. 이것이 불법의 결론입니다.”(37쪽)

《선심초심》은 앉는 자세에서 시작한다. 좌선을 할 때 어떻게 바르게 앉을 것인지 호흡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식의 흐름을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마음이 불안하고 고통스러울 때는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는지, 좌선을 마친 뒤에 왜 절을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수행 방법들을 소상하게 소개한다. 또 육바라밀 등 불교의 기본 교리도 선 수행과 결합하여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선 수행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무리 없이 수행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게 돕는 가장 적합한 가이드다. 달마대사, 도겐 선사, 마조 스님 등 고승들의 예화나 불교 경전의 내용을 적절히 사용하여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간명하고 단순한 가르침을 이해하기도 쉽다.
선은 좌선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좌선의 마음가짐을 우리의 일상으로 이어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수행이다. 스즈키 순류는 그 점을 특히 강조한다. “고통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178쪽)이라고 하며 기쁨이 슬픔이 될 수 있고, 선이 악이 될 수도 있는 진리를 좌선을 통해 고요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현실 속 참을 수 없는 고통조차도 이런 진실을 마음 깊이 깨닫고 나면 인생을 무너뜨릴 만큼의 거대한 파고가 되지는 못한다.

“여러분의 삶이 주변 상황과 하나일 때, 달리 말해서 여러분 자신이 일어나고 있는 일을 늘 각성하고 있을 때,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마음이 실제로 주어진 현실이 아닌 다른 생각을 좇아 헤매기 시작한다면 주변 상황은 실재하지 않으며 여러분의 마음도 더 이상 실제가 아닙니다.”(137쪽)

“무엇을 하든지 다른 생각 없이, 하고 있는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해야 합니다. 그럴 때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하는 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것이 자연스러움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여러분의 활동이 진공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 아닙니다.”(191쪽)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하고 열린 마음으로 마음을 모아 집중한다면 그것이 바로 좌선이다. 어떤 특별한 방식도 없다. 그저 온 마음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지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배워서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진리 또는 불성을 가진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수행이다. “불성은 우리의 진정한 본성”(235쪽)이다. 우리 안의 불성을 믿고 그저 생활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수행이다.
일상 속 수행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어느새 우리의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을 뿐만 아니라 참된 지혜의 불빛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해도 꽃은 지고, 우리가 사랑하지 않더라도 잡초는 자란다. 우리가 어떻게 느끼든지 그저 그러한 것, 이것이 인생이다!”(212쪽)
 

추천평

선 수행법에 대한 가장 간결한 최고의 안내서
라이브러리 저널
스즈키 순류의 선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 그는 어떤 깨달음도 강조하지 않는다.
휴스턴 스미스(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철학과 교수)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읽고 또 읽을수록 어둠 속에서 불빛이 반짝이듯 선의 지혜가 밝아진다.
존 레브코스키(웹 발명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