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불교의 이해 (독서)/1.불교일반

붓다 1 (2010) - 세계적인 영적 스승 디팩 초프라가 쓴 붓다 일대기

동방박사님 2023. 9. 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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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다 역시 한 명의 인간이었다

2,500년 전 인도의 왕자로 태어나 붓다가 된 한 인간의 영적 여정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놓았는지, 그의 가르침이 전세계 구석구석에 어떻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도 출신인 작가가 인도의 눈과 마음과 생각으로 생생하게 그린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소설이다. 서양에서 동양철학을 가르치는 저명한 스승 디펙 초프라가 붓다의 영감어린 삶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초프라가 제공하는 또 다른 형태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사람의 아들 붓다』의 개정판으로, 사실과 허구를 기묘하게 조합시켜 감동적인 대서사시를 이끌어낸다. 출생에서 성장 그리고 출가, 열반에 이르는 과정은 분명 신화이면서 역사이고 사실이면서 신화이다. 인간이 느낄 수밖에 없는 고뇌와 그에 대한 해법 그리고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1부 왕자 싯다르타

저자 소개

저 : 디팩 초프라 (Deepak Chopra)
초프라 재단 설립자이자 초프라 웰빙센터 공동 창립자이다. 의학 박사로 미국내과학회 회원이며 통합의학과 인생 전환 분야의 개척자로 유명하다. 심신상관의학과 인간의 잠재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자이자 영적 지도자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했다.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분야를 창안하며 대체...
 
역 : 진우기
불교 전문 번역가 겸 통역가다. 서울대학교 사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Texas A&M University 석사를 거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명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로터스 불교 영어 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화해』, 『고요함의 지혜』 등 20여 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간화선』, 『위빠사나 명상일기』 등을 영어로 번역했다. 저서로는 『달마, 서양으로 가다』가 있다.

책 속으로

마라는 붓다의 가능성을 마치 동트기 직전의 희미한 빛처럼 느낄 수 있었다. 마라는 그 느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인간이 또 하나의 순수한 영혼을 무시하리라 믿었다. 그것은 실수였다. 그 아기는 주목받게 될 것이다. 그가 마주하고자 했던 것은 숙명이었으므로. --- p.34

이제까지 자신의 내면에 악몽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마라를 가까이 들여놓았다가 다시 추방해버린 인간은 없었다. 아시타가 예언한 것처럼 이 먹잇감은 범상치 않았고 따라서 범상한 방법으로는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
--- p.172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영적 스승 디팩 초프라가 쓴 붓다 일대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책, 고전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다!


‘붓다도 인간이다’라는 참신하고도 도발적인 시각으로 붓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붓다』가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재출간되었다. 「더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던 인도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디팩 초프라는 이 책『붓다』에서 놀라운 통찰력과 탁월한 글 솜씨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붓다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저자는 자신의 진정한 소명을 찾아 왕좌와 부귀를 버린 젊은 왕자의 삶을 그림으로써 자비롭고 고요하며 근엄하기까지 한 붓다를 격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내면을 지닌,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인간으로 현세에 재탄생시켰다.

“붓다는 당신이나 나처럼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인간이었지만 깨달음을 얻은 후 무사無死의 대열로 올라갔다. 기적은 그가 그곳에 이를 때 당신 것이나 내 것처럼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인간의 마음을 따라갔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지은이의 말 중에서

『붓다』는 2,500년 전 인도의 왕자로 태어나 붓다가 된 한 인간의 영적 여정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놓았는지, 그의 가르침이 전세계 구석구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그린,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책이다. 작가는 상상력을 더하여 베일에 싸여 있던 그의 삶의 이야기에 사랑과 섹스, 살인과 상실, 투쟁과 항복을 비롯한 온갖 매혹적인 사건들로 살을 입힌다. 이것은 단지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기까지 붓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고뇌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인간’이었다는 것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이 책『붓다』의 많은 부분은 분명 허구임에 틀림없지만, 붓다가 실제 이렇게 살았을 거라고 믿게 되는 오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저자는 붓다의 탄생에서부터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그의 전 생애를 마치 자신이 직접 본 듯, 붓다에 가장 밀착된 시선으로 탐색해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결국에는 깨달음을 성취했던 역사상 단 하나의 인물 붓다! 디팩 초프라는 붓다를 그려내는 일이 성스러운 여정을 하는 것과도 같았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파란만장한 인간 삶의 우여곡절을 다 활용하여 놀랍도록 생생하게 붓다를 되살린 이 작품을 통해 고전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초프라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파격의 진수를 맛보다

왕궁 안에 갇혀 고통을 모르고 자라고 스물아홉 살에는 왕좌와 가족 등 모든 것을 버리고 구도의 길을 떠나 서른다섯 살에 깨달음을 맞이한다는 큰 틀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붓다의 전기와 동일하다. 하지만 디팩 초프라는 글의 재미를 위해 악마를 출현시키고 싯다르타가 사랑한 가상의 여인을 등장시키는 등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독특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우선 주목할 것은 싯다르타와 악마 마라의 선악 대결구도이다. 선의 위치에 선 싯다르타와 악의 위치에 선 악마 마라, 그리고 마라의 조종을 받는 싯다르타의 사촌 데바닷타. 이들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 등을 통해 상상력의 백미를 맛본다.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는 결국 마라의 갖은 유혹과 협박을 이겨내고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또한 싯다르타와 데바닷타는 끝없이 갈등하지만 결국 싯다르타는 데바닷타가 ‘나의 다른 모습’임을 깨닫게 되고 그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싯다르타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한 수자타라는 여인도 주목할 만하다. 행방불명된(사실은 데바닷타에 의해 겁탈당하고 목숨을 잃은) 이 여인을 찾으려는 시도에서 싯다르타는 처음으로 왕궁 밖으로 나가게 되고 거기에서 죽음과 아픔, 질병을 비롯한 인간의 고통을 목격한다. 즉 싯다르타로 하여금 출가의 길을 떠나는 데 촉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기 직전에도 동명이인의 다른 소녀를 만나 '수자타'라는 이름만을 듣고도 눈물을 흘리는 싯다르타에게서 그를 깨달음의 길로 안내한 것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확대되어 그로 하여금 ‘자비행’을 실천하게 하고 마침내 구도의 길로 안내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붓다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초프라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파격이다.

모두를 위한 붓다 이야기

『붓다』는 분명 붓다의 이야기지만 불교의 이야기는 아니다. 초프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붓다가 된 인간 '싯다르타'에 집중한다. 붓다는 고타마 싯다르타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의 시대에서부터 '깨달은 이'를 뜻하는 일반명사였다.
작가는 불교를 알리는 것은 불교 포교자의 몫이며 자신의 몫은 안개 속에 가려진 한 인간, ‘스스로 깨달은’ 한 인간을 세상 밖룀로 끄집어내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붓다가 체험했을 깊은 절망과 고도의 환희, 영적 완성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분명 인간임에도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지혜를 가지는 그 기분을 되살려보고자 한 것이다.
그 누구도 살아보지 못했던 삶, 다른 어떤 누구와도 다른 삶을 살았던 한 인간, 고타마 싯다르타의 모습은 그저 감탄만을 자아낼 뿐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어떤 희망의 증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