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교육의 이해 (독서)/5.독서의 힘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2024) -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동방박사님 2024. 3. 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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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생님들이 유럽 도서관으로 간 까닭은?

현장 교사들의 눈에 비친 유럽 도서관 이야기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찾아 떠난 여행기록이다.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이 유럽의 도서관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도서관과 독서 교육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교사들로 나날이 황폐해져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5~6년 동안 쉴 새 없이 학교도서관을 꾸리며 아이들에게 인생의 스승으로, 친구로 책을 소개해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실은 도서관마저 시험공부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대안 교육을 현실화 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꿈을 이미 현실로 살아가는 나라의 도서관을 살펴보고, 도서관과 책이 어떻게 일상과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12박 14일 동안 서유럽 4개국의 도서관과 서점 10여 곳을 방문하였다. 하나같이 이용자를 위한 배려에 철저한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프랑스 학생들의 모습, 사서의 전문성이 충분히 길러지고, 발휘될 수 있는 사서 인력 구조,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독서 문화와 도서관의 모습 들을 담고 있다. 유럽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나누고 또 그 과정에서 우리의 교육과 도서관 현실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유럽 도서관에서 희망을 꿈꾸다

오래된 미래를 찾아 떠난 여행

영국
그들의 콧대가 높은 이유, 영국 국립도서관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영국의 공공도서관

프랑스
프랑스를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하는 힘, 퐁피두 센터와 미테랑 도서관
프랑스의 학교도서관,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힘
책 읽는 아이들의 즐거움이 오래도록 흐르는 즐거운 시간 도서관
뷔퐁 도서관에서 공공도서관의 미래를 그리다

이탈리아
피노키오 동화마을, 자연에서 꿈을 만들어 내다
살아 숨 쉬는 중세,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도서관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로마 도서관과 이탈리아 서점

독일
독일 도서관, 인문학의 정신을 만나다
밥 먹듯 자연스러운 프랑크푸르트 후겐두벨 서점

희망을 꿈꾸다, 유럽 도서관 기행을 마치며

에필로그
정보쌈지
책을 함께 쓴 사람들

저자 소개

저자 :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주상태(서울 중대부중) 박혜경(서울 경인고) 강애라(서울 남서울중) 송경영(서울 봉림중) 김정숙(서울 신도림중) 박정해(서울 공진중) 이현숙(서울 영등포여고) 김대경(서울 양재고) 기정아(광명 하안중) 백화현(서울 봉원중) 김송요(경기 백운고) 장한솔(서울 남강고)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은 학교도서관담당교사, 사서교사, 사서, 도서부 학생들, 학부모, 출판인 등 학교도서관에 관...

책 속으로

학교도서관은 가난한 아이든 부자 아이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든 못하는 아이든, 친구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든 없는 아이든, 모두를 똑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하는 수업은 아이들과 교사 모두를 수업의 주체로 세워, 수업 내용을 스스로 만들고 발견하며,‘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여겼다. 그 속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힘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 자원하여 도서관 업무를 맡았다. 교과 수업도 버거운데 때때로 담임 업무까지 하며 도서관을 맡아 운영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5~6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우리 교육 환경과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진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와 학교는 이제 조금은 그럴싸하게 꼴을 갖춘 도서관을 이용하여 아이들 어깨 위에 또 다른 짐을 올려놓았다.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들을 수십 권, 아니 수백 권씩 지워 주기도 하고 독서·논술이라 하여 국내외 고전과 명작들을 줄줄이 엮어 문제가 딸린 요약본으로 요절을 내 억지로 삼키도록 강요했다.

다른 눈이 필요했다. 한 발 멀리 떨어져 우리 현실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흘러 바다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했다. 전통과 복지를 중시하면서도 개성이 넘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곳, 일찍부터 근대식 학교가 발달해 있고 공교육이 탄탄하게 뿌리내린 곳, 마을마다 도서관이 즐비하고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심장 역할을 한다는 곳, 유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도서관, 우리의 꿈과 한숨이 담긴 도서관을 그들은 어떻게 일구고 가꾸는지 직접 들여다보고 싶었다.
--- pp.5-6

출판사 리뷰

선생님들이 유럽 도서관으로 간 까닭은?
나날이 황폐해져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책 읽기’를 이야기해 온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교사들. 지난 5~6년 동안 쉴 새 없이 학교도서관을 꾸리며 아이들에게 인생의 스승으로, 친구로 책을 소개했다. 그러나 점점 경쟁으로 내달리는 우리 교육의 현실은 도서관마저 시험공부를 위한 장소로, 책 읽기도 책 읽‘히’기로 왜곡한 지 오래다. 현실이 이러하니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는 저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 그러다보니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꿈을 이미 현실로 살아가는 나라의 도서관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복지 제도나 공교육이 비교적 탄탄하게 자리 잡은 유럽. 그곳에서 도서관과 책이 어떻게 일상과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열정 하나로 유럽 도서관 여행길에 올랐다. 책의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서관 담당 교사들인 만큼,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책으로 여행길을 준비했다.

사진과 글로 담아 낸 유럽 도서관 여행 기록, 새로운 시작
12박 14일 동안 서유럽 4개국의 도서관과 서점 10여 곳을 방문했다. 하나같이 이용자를 위한 배려에 철저한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프랑스 학생들의 모습, 사서의 전문성이 충분히 길러지고, 발휘될 수 있는 사서 인력 구조,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독서 문화와 도서관의 모습……. 저자들은 주눅이 들 때도 많았고, 한없이 부러워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도서관과 독서 문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꿈꾸고 만들어나가면 되니, 12박 14일간의 여행 기록이 저자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 곳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나누는 과정이 우리 교육과 우리 도서관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장이 되리라는 생각에 2008년 한 해 동안 월간 《우리교육》에 ‘유럽 도서관 탐방기’를 연재하며 첫 발을 내딛었고, 그 내용을 추슬러 책으로 엮었다.

이유 있는 유럽 도서관 여행, 특별한 기록!
책 중간 중간에 유럽 도서관 여행에 동행한 두 청소년의 여행기도 함께 엮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유럽 도서관의 모습도 알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더 많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 길동무, 책을 정보쌈지로 엮어 유럽 도서관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공부했던 내용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기록이 가장 특별한 까닭은 교사들의 눈과 귀와 마음에 담긴 기록이라는 점. 우리 교육, 우리 도서관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비판도 아끼지 않았고 소망도 담았다. ‘도서관’을 고민하는 도서관 담당 교사나 사서 교사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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