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서양철학의 이해 (독서)/4.서양철학이해

무법적 정의 (2018) - 바울의 메시아 정치

동방박사님 2024. 4. 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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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랭 바디우(『사도 바울』), 조르조 아감벤(『남아 있는 시간』(한국어판 제목: 남겨진 시간)), 아코프 타우베스(『바울의 정치신학』), 자크 데리다(「법의 힘」), 슬라보예 지젝 등등. 현대의 급진적 (정치)철학자들 다수가 바울에게서 사유의 계기를 찾는다. 그들은 바울의 무엇에 주목하는 것인가. 이 책 『무법적 정의』는 현대 정치철학에 영감을 주는 그 원천을 바울의 진정서신 중 하나인 「로마서」로부터 읽어낸다. 바울은 제국 로마의 인민들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던 것인가. 테드 W. 제닝스는 그 편지 「로마서」를 한 줄 한 줄 따라 읽어가며 이를 추적한다. 이 책은 동시대 철학자들과 함께하는 「로마서」 다시 읽기이다.

목차

감사의 말

서론 로마서 읽기를 위한 준비

로마서의 첫 부분
1. 맥락 잡기(1 : 1~17)

첫 번째 전개부 부정의한 사회질서(1: 18~3: 20)
2. 이방인의 부정의에 대한 비판(1 : 18~2 : 5)
3. 이행부: 신적인 정의의 공평함(2 : 6~16)
4. 이스라엘의 정치체에 대한 비판(2 : 17~3 : 20)

두 번째 전개부 메시아적 정의의 도래(3: 21~5: 21)
5. 법 바깥의 정의(3 : 21~31)
6. 아브라함의 정의(4 : 1~25)
7. 메시아적 정의(4 : 25~5 : 11)
8. 얼마나 더 많이: 아담적인 것과 메시아적인 것(5 : 12~21)

세 번째 전개부 A 이전과 이후(6 :1~7 :6)
9. 죽음 이후의 삶(6 : 2~11)
10. 부분적 유비(6 : 12~7 : 6)

세 번째 전개부 B 중요한 전환부(7: 7~8: 39)
11. 죽음과 율법(7 : 7~25)
12. 영과 삶(8 : 1~17)
13. 환난과 연대(8 : 18~39)

네 번째 전개부 신적인 약속과 즉흥연주(9:1~11: 36)
14. 약속은 깨진 것인가(9 : 1~29)
15. 정의의 역사(9 : 30~10 : 4)
16. 말하기와 듣기: 정의가 도래하는 방식(10 : 5~21)
17. (모든) 이스라엘의 구속(救贖)(11 : 1~12)
18. 이방 민족들에 대한 경고(11 : 12~24)
19. 좋은 파국(11 : 25~36)

다섯 번째 전개부 지금의 시간에 펼쳐지는 정의의 집합적 즉흥연주(12:1~15 : 13)
20. 메시아의 몸(12 : 1~13)
21. 선으로 악을 극복하기(12 : 14~13 : 7)
22. 법 이후(13 : 8~14)
23. 환영: 메시아적 사회체(14 : 1~15 : 13)

종결부
24. 바울의 메시아적 사명(15 : 14~33)
25. 새로운 사회체의 흔적들(16 : 1~27)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추천의 글(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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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테드 W. 제닝스 (Theodore W. Jennings)
 
시카고 신학교Chicago Theological Seminary 교수로 성서신학 및 구성신학을 가르쳤다. 듀크 대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 이론가이자 성서학자로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들을 해방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했고, 성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퀴어 신학자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예수가 사랑한 남자: 신약성서의 동성애 이야기』The Man Jesus...

역 : 박성훈

철학 및 신학 서적을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알랭 바디우와 테드 W. 제닝스의 사상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의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행복의 형이상학』, 『참된 삶』, 『검은색』,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공역), 테드 W. 제닝스의 『예수가 사랑한 남자』, 『데리다를 읽는다/바울을 생각한다』, 피터 홀워드의 『알랭 바디우: 진리를 향한 주체』, 지그문트 바우만의 ...

출판사 리뷰

바울에 관한 최고의 이론신학적 저작
바울을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정치)철학계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일약 현대의 주요 사상가들이 앞다투어 그 정치철학을 논하는 주요 텍스트로 부상했다. 이는 기독교 신학계 밖의 일인데, 신학계 안에서도 역시 해방신학이나 마르크스주의 신학이 바울을 새롭게 읽고 있다. 기독교 신학계의 안과 밖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이 흐름들을, 신학이론가이자 성서학자인 테드 W. 제닝스가 종합했다. 제닝스는 신학계 밖에서 제기되던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들을 해방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큰 학문적 기여를 해왔고,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퀴어신학자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제닝스는 정치신학으로서의 철학적 비평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며, 바로 이 책 『무법적 정의: 바울의 메시아 정치』(2013)는 선행하는 연작인 『데리다를 읽는다/바울을 생각한다』(Reading Derrida/Thinking Paul, 2005)와 함께 성서 텍스트에 대한 철학적 정치비평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바울의 「로마서」가 어떻게 혁명적 사상가들을 위한 교재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철학적 성서 텍스트로서 『무법적 정의』는 「로마서」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 서사 양식은 다양한 장르적 성격을 띤다. 여기에는 문학적 비평도 활용되고 역사적 비평도 활용된다. 그것은 ‘역사로부터의 탈주’이며 ‘새롭게 세팅된 역사로의 복귀’다. 즉 단 하나의 과거 사실을 발견하려는 역사주의적 욕구로부터의 탈주이며, 오늘의 사회를 깊게 읽고 그것에 깊게 개입하는 차원에서의 ‘역사로의 복귀’다. 물론 철학적 비평은 아직 비평적 실험의 출발 단계에 있다. 이 책은 그 새로운 비평의 등장을 알리는 기념비적 저작이다. 그것은 교회에서 대학으로 해석의 거점을 옮겨놓았던, 그리고 성직자에서 역사가로 해석의 주체를 이동시켰던 역사비평을 넘어서는 새로운 비평이다. ―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추천의 글」 중에서

이미 『데리다를 읽는다/바울을 생각한다』(한국어 판: 그린비, 2014)에서 바울과 데리다를 대면시킴으로써 철학과 신학의 연결 및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그는, 그 후속작이라 할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바울의 「로마서」 속으로 뛰어든다. 앞선 책이 법과 모순적 관계에 있는 정의와 법 바깥에 있는 정의의 요구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데리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관점을 통해 바울을 다시 읽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최근의 여러 사상가들이 제공한 정치적인 바울 읽기의 성과를 함께 소개하면서 「로마서」를 정치철학적 텍스트로 독해하고 있다.

제닝스는 바울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관해 대담하고도 중요한 주해를 제시한다. 이 주해는 성서 텍스트에 관한 철학적 논의가 현저하게 공론화되어 동시대의 긴급한 지성적 문제들의 중요한 전달 매체가 된 시기에 출현한 것이다. 이 책은 시의적이고 도발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 워드 블랜튼, 켄트 대학교


재갈 물려 있던 바울의 정치적.철학적 성격을 회복시키다

「로마서」에 대한 일반적인 독해 방식은 기독교적 교의에 대한 설명으로 혹은 초기 기독교를 들여다보는 창(窓)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는 이 텍스트를 읽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할 것이다. 내가 이 편지를 독해할 방식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정치철학(political philosophy)?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에 대한 사유, 말하자면 인간의 삶이 집단적인 또는 공통적인 삶으로 정립되는 방식에 대한 사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텍스트로 읽는 것이다. 특히, 바울이 로마에 의해 정립된 정치질서에 반대하며 또한 “모세” 또는 “유대 사람들”(Judeans)의 정치체(polity)에 대한 대안으로 들어서는 메시아적 정치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한다. ― 「서론」 중에서

일반적으로 교회와 신학계에서 바울 독해는 「로마서」를, 율법의 선한 명령을 실행하고자 하지만 그 자신의 육신으로 인해 죄 지을 수밖에 없는 데서 오는 개인의 실존적 고뇌의 산물로 읽곤 한다. 개인적 차원의 올바름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얻게 되는 칭의(이신칭의)는 서구 중세라는 역사적 배경(종교개혁)에서 나름의 정치적 의미를 얻기도 했으나, 이러한 해석 방식에 치중할 때 「로마서」 읽기는 시대착오적이기에 오늘날 교회 바깥에서는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제닝스는 이 책에서 바울의 편지에 타당한 역사적 맥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러한 개인적?실존적 차원에 국한된 시각에서 벗어날 길을 열어준다.

적어도 아우구스티누스 이래, 신학자들은 바울이 「로마서」에서 법과 정의라는, 정치적 사유에서 공통적으로 논의되는 주제들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또한 실제로 대부분의 「로마서」 독해는 이러한 정치적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려 신과 관련된 개별 신자의 상황에 집중하게 했다. 이것은 또한 「로마서」가 정치적 텍스트보다는 먼저 종교적 텍스트로 읽혀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울 논변의 정치적?철학적 성격은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그 결과, 「로마서」라는 텍스트는 협소하게 종교적 주제들에 국한된 교회의 책으로서 읽히게 된다. 실제로 이 과정은“justice”(정의)가 (또는 “injustice”(부정의)가) 영어 번역 텍스트에서 사라지면서 악화되었다. 정의나 부정의라는 단어는 “righteousness”(의로움), “unrighteousness”(불의함), 그리고 “wickedness”(사악함) 같은 용어들로 대체되었고, 이로 인해 바울의 관심사에 내포된 정치적 의의는 종교성의 안개 뒤에 가려지게 되었다. ― 「서론」 중에서

이를 위해 먼저 제닝스는 「로마서」의 언어를 이 서신이 쓰일 당시의 역사적?정치적 언어로 바꾸어 읽는다. 간단히 말해서, 일반적인 성서 번역에서 나타나는 의(義) 혹은 올바름(righteousness)은 정의(justice)로, 그리스도(Christ)는 메시아(Messiah)로, 예수(Jesus)는 여호수아(Joshua)로, 믿음(faith)은 충실함(faithfulness) 혹은 충성(loyalty)으로, 은혜(grace)는 관대함(generosity) 혹은 호의(favor)로 되살린다. 이러한 용어상의 전환은 성서 본문과 성서가 쓰일 당시 문서들에서 후견인(patronus)과 피후견인(clientes)의 주종 관계나 로마 황제에게 쓰이던 용어들을 지도자인 메시아에 대해 전용하는 방식으로, 당대의 사회?정치상을 보여주는 역사서들의 일반적인 번역을 고려할 때 충분한 근거를 지닌다.

내가 여기에서 제안하는 「로마서」 독해 방식은 바울 읽기의 전통으로부터 단절한다. 이 독해는 기본적으로 “법”과 “정의”에 이 단어들 본연의 정치적 의미를 회복시켜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로마서」에 대한 비정치적 독해 방식이 너무나 지배적이기에 이러한 독해 방식에 여러 생소한 번역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분적으로 이런 작업은 독자들이 전통에 의해 눈이 가려지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텍스트를 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어떤 텍스트를 새롭게 대하기 위해서라면 낯설게 하기(defamiliarizing)라는 전략은 거의 언제나 필수적이다. ― 「서론」 중에서

이제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를, 제닝스에 따를 때, 일종의 사법적 기소 혹은 고발과 함께 시작한다. 로마에 거주하는 메시아적 세포조직에게 인사를 끝내자마자, 바울은 마치 법정에 나선 검사와 같이 법에 대한 기소를 시작한다. 먼저 이방인의, 다시 말해 로마 제국의 법에 대한 고발이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예상과 달리) 유대 민족의 율법 역시 바울의 기소 대상이 된다. 이러한 고발에는 이방인의 법과 유대 민족의 율법이 정의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그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부정의를 낳는 도구가 되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즉, 로마 제국의 법(이방인들의 법)은 신이 보낸 메시아를 제국의 반역자를 벌하는 형벌(십자가형)로 처형했고, 유대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율법에 따라 그 메시아를 제국 군인들의 손에 넘겼던 것이다.


정의로운 공동체의 가능성과 구성에 관한 새로운 정치적 사유
그런 점에서 두 법은 모두 정의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고 따라서 부정의하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의, 곧 이 두 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의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신적인 정의, 이방인의 법과 유대인의 법 둘 다에서 벗어나는, 그 둘의 바깥에 있는, 곧 무법적 정의(outlaw justice)인 것이다. 그리고 이 법 바깥의 정의는 법의 준수가 아니라 오직 충실성 혹은 충성에 기초하는 것으로, 먼저 죽기까지 충성한 메시아 자신의 충실함은 지지자들의 충실함을 불러와 그들을 신적인 정의의 부름에, 메시아적 정의의 요청과 요구에 부응하는 정의로운 자들의 공동체로 만든다.
바울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공동체, 메시아적 공동체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바로 정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동체는 기독교인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만인의 공동체임을 역설한다. 바울이 일생을 통해 하고자 한 것은 정의를 구현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간절히 제국 로마의 중심부로 향하고자 했던 것이고, 오랜 기간을 떠돌며 평생을 사역에 바쳤던 것이다.

제닝스는 ‘정의’를 얘기하고자 하는데, 그가 말하는 정의는 고대 로마나 현대의 미국과 같은 제국의 통치자가 표명하는 법의 지배로서의 정의가 아니라, ‘법 밖’의 혹은 ‘무법적’ 정의다. 그 정의는, ‘군주적 지배로 표상되는 지배체제의 메시아주의’가 아니라, ‘메시아 없는 메시아주의’ 혹은 ‘약한 메시아주의’와 함께하는 정의다. 그의 이런 정의론은 국민국가적 법질서 밖의 존재로서 국경을 넘어온 유민과 난민, 그리고 이분법적 성에 관한 규범적?법적 질서 밖의 존재로서 성의 국경을 넘어온 성소수자 등에 의해서 새롭게 주체화되고 있는 정의를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 정의를 그는 ‘무법적 정의’라고 부른다.
이제 해석의 장소는 세계의 변혁을 꿈꾸는 실천의 장이 되며, 해석의 주체는 그러한 실천을 도모하는 이들이다. 하여 오늘의 지배적 메커니즘에 의해 법의 바깥으로 내몰린 이들의 시선에서 세계의 변혁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그이가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이 책과 함께 그 꿈에 대하여 상상할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 ―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에서 제닝스는 「로마서」의 한 줄 한 줄을 따라가며 그 논변 전체가 급진적 정치사상임을 밝히면서, 고대의 정치철학자들(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과 동시대 포스트마르크스주의자들(아감벤, 바디우, 데리다, 지젝) 둘 다에 의지한다. 이들과 더불어 국가와 법, 정치, 예외상태, 지배, 분리, 소외, 차별, 환대 등 정치철학의 주요 주제들이 책의 도처에 등장한다. 이를 통해 제닝스는 「로마서」가 정의로운 공동체의 가능성과 구성에 관한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사유라고 일관되게 논증한다.
요컨대, 메시아적 정치에 관한 시론으로 다시 읽은 「로마서」에서 우리는 바울이 지배와 분리와 죽음이 아니라 존중에 기초한 사회를 꿈꾸고 이를 위해 일했음을 보게 된다. 탐욕과 오만과 폭력으로 점철된 부정의한 세계제국들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바울로부터 법 바깥에서 정의로운 사회들을 만들어낼 전망을 발견하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바울은 만인의 정치, 정의를 구현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의 동료가 되었던 것이다. 제닝스는 나아가 오늘날의 급진적 사상가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것 이상으로 우리가 바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새로운 사회를 위한, 어쩌면 도래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관여한,
세계 도처에서 내가 특별히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친다.
그 새로운 사회에서는 배제와 착취가 종식되고
모든 사람이 메시아의 광휘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