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기독교 근대유산 (2016~) (여행지)/6.대전.충남

공주 황새바위 성지

동방박사님 2016. 10. 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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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황새바위 성지

  황새바위에서 최초로 순교한 천주교인은 충청도 내포(內浦) 일대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여 '내포의 사도'로 불리다가 신유박해 때 순교한 이존창(李存昌, 1759~1801, 루도비코 곤자가)으로 1801년 4월 9일 이 곳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그 뒤 이종국. 문윤진. 이국승(李國昇, 바오로) 등이 이곳에서 참수형을 당했고, 1812년 공주에서 참수형에 처해진 것으로 기록에 나오는 장대원(마티아) 황바오로의 순교 장소도 '황새바위'였을 가능성이 있다.  1866년부터 시작된 병인박해 때 공주에서 순교한 사람으로  기록상 190여 명이 확인되는데, 이들 중에서 주로 감옥등 은밀한 곳에서 비밀리에 집행되는 교수형(絞首刑)을 제외하고 참수형이나 장살형 (杖殺刑) 등 공개적으로 실시되는 형에 처해진 이들 중 다수가 이곳 황새바위에서 순교했을 것이다.

  성역화 과정을 보면, 먼저 1937년 공주 중동본당의 최종철(崔宗哲) 신부가 발간한 『공주천주교회연혁(公州天主敎會沿革)』에 이존창이 이곳에서 순교한 사실을 기록하였다.  1978년 중동본당 신자 지재희가 황새바위 순교지에 대한 구전을 듣고 지역노인들에게  위치를 확인한 후 당시 대전교구장 황민성(黃旼性) 주교에게 보고하자 대전교구가 부지 구입비용을 지원하여 1980년 12월 중동본당주임 김동억(金東億)신부가 황새바위 언덕부지 2,140평을 구입하여 성지(聖地)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1982년 교동본당 초대주임 조장윤신부가 지재희를 위원장으로 하는 '황새바위 성역화 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성지개발에 나셨다.  1985년 기록상 전해오는 순교자 248명의 이름을 내부에 새긴 무덤경당과 순교탑 등을 완공하고 경갑룡 (景甲龍) 주교가 축복식을 집전하였으며, 이후에도 무덤경당 앞 광장에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을 세우고 고통의 성모자상(聖母子像)을 안치하고 '십자가의 길'을 조성했으며. 2002년 11월에는 대경당을 완공하였다. 2008년 10월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78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