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1.한반도평화

분단체제 87년 체제

동방박사님 2021. 10. 27. 21:26
728x90

분단 70년, 민주화 30년
우리 이론의 성찰과 전망

분단체제론과 87년체제론은 각각 분단의 현실과 민주화의 양상을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켤레’의 개념이자 우리 사회의 대표적 자생이론이다. 『분단체제와 87년체제』는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김종엽이 이 두가지 체제이론의 현재적 의의를 되짚고 2010년대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꼼꼼히 모색한 연구서다.

분단체제론은 백낙청이 제기한 이론으로서, 6.25 이후 70여년간 남북의 각기 다른 체제가 어떻게 분단현실을 재생산해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적 실험이 필요한지를 살피는 담론이다. 1987년 민주화운동은 이 같은 적대적 상호의존 관계를 누그러뜨리며 분단체제를 뒤흔들 수 있는 시민사회의 힘이 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흔들리는 분단체제’ 아래에서 등장한 87년체제라는 개념은 그뒤 30여년간 특히 한국 정당정치를 비롯한 실질적 민주주의 성취의 향방을 좌우해왔다. 이 두가지 개념과 이론은 수많은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의 보편적 이론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해왔다. 그렇다면 2017년 5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우리 사회의 관건은 “두 측면을 하나의 이론적 전망 속에 통합하는 것”이다. 김종엽은 바로 그 방대한 난제를 간명하게 해설해줄 몇 안 되는 적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