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사 이해 (책소개)/4.해양문명사

문명과 바다

동방박사님 2021. 10.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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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관점에서 근대 세계를 해석하다

근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이제까지 대륙 문명의 관점, 그중에서도 주로 농경문화권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역사에서 벗어나, 바다를 통해 형성된 근대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수십 동안의 짧은 기간에 전세계 모든 지역이 바다를 통해 연결됨으로써 진정한 세계사 혹은 지구사의 흐름이 형성됐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근대 세계는 바다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연안 지역과 섬, 바다 사이에서 세계 문명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현장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바다에서는 사람들과 상품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 사상과 종교, 언어, 동식물과 병균 등까지도 교환됐으며, 이러한 상호 접촉과 소통은 의욕에 찬 교류로 정착되기도 했지만 대개는 갈등과 지배로 이어지고 무력 충돌, 경제적 착취, 종교적 탄압, 환경 파괴와 전염병의 발발 등이 일어나게도 했다. 해양세계를 무대로 일어났던 이러한 복잡다기한 사건들과 고통에 찼던, 혹은 활기찼던 삶들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서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여 역사적 사건들을 다각도로 짚어봄으로써 기존의 통설들을 뒤집거나 다시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책 전체에 200여 컷의 도판들을 컬러로 실어 활기찼던 해양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