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미술의 이해 (책소개)/3.서양미술사

그림에, 마음을 놓다

동방박사님 2021. 11.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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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림에 내 마음을 슬며시 놓아봅니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만 그림 위에 올려놓으면 조금씩 내비추어 보입니다. 마음이 그림이 되면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도 있고, 또 가까이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사랑, 관계, 자아를 이야기합니다. 생각한대로,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게 바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사랑을 온전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 같이 지내는 사람들과 잘 통했으면 하는 마음,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행복해지길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그림이 내미는 손길에 이제 당신의 마음을 놓아도 괜찮습니다." 이주은

목차

Contents 그림에, 마음을 놓다

시작하며|정말 괜찮나요?
Prologue|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Part 01 사랑 사랑을 두드리다
사랑의 직물짜기
사랑에 전부를 거는 당신
사랑을 독점하고 싶은 당신
오직 두 사람만 존재하는 사랑
배신에 대처하는 자세
사랑의 기억과 추억
타인의 사랑만이 구원일까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한 걸까
열정을 지나 흐르는 사랑의 시간
사랑하라, 솔직하고 단순하게

Part 02 관계 타인에게 말걸기
관계의 기본, 이해하기
상대를 지배하려드는 사람
타인에게 무관심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고통스러운 상상, 질투
우연 같은 만남을 꿈꾸는 당신
속이고 감추는 관계의 피곤함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타인의 감촉
후회 없는 그리움, 관계는 기억이다

Part 03 자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나를 찾아 길 위에 서다
곤두박질하는 내 인생
보장 없는 불투명한 미래
겨울처럼 꽁꽁 얼어버린 삶
당신은 존재만으로 향기롭다
지친 당신, 삶에 쉼표를 찍어라
내려놓음, 행복한 퇴진
당신은 자존심 강한 신데렐라이다
중독, 탈출과 감금 사이
유한한 삶의 매력

Epilogue|행복의 모습
Lost &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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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이주은
 
작가 한마디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보기 위해서 타인의 눈을 필요로 하고, 나 자신의 욕망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타인의 촉감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란 막고 통제하려고 하면 굴레가 되지만, 느끼고 만끽하려고 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마술의 틀이 되는 것이다.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을 이야기로 쉽게 설명해주는 작가다. 처음에는 학술서 번역을 했고 그것을 계기로 신문과 잡지에 미술칼럼을 썼다. 그의 글을 읽으면 심부에 은근한 울림이 있고 이유를 알 수 없게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는 독자들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으로 하는 마음 치유’라는 주제로 글을 써 1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2013 경향신문 뉴 파워라이터’로 선정...
 

책 속으로

Part 1 사랑을 두드리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인간의 조건 I」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사랑 파트’를 시작한다. 그림 속 풍경이 창밖의 풍경인지, 캔버스 안의 그림인지 알 수 없지만, 보는 이에 따라 열려있는 창밖 풍경으로도, 닫혀 있는 캔버스 안 그림으로도 보인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을 그림에 담아 명쾌하게 풀어준다.---p. 18

로댕의 「입맞춤」에서 한 덩어리가 된 남녀의 모습에서, 남자에게 전부를 걸었다가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린 이 작품의 실제모델 카미유 클로델의 사랑을 찾아낸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 있는 다른 남녀의 그림을 통해, 오늘날의 또다른 카미유들에게 살며시 리카르드 베리의 그림을
---p. 24 사랑에 관한 열 가지 고백과 속시원한 해결법을 만날 수 있다.

Part 2 타인에게 말걸기
타인과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먼저 나의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의 오해 지점을 용서하는 게 관계의 기본임을 프랭크 딕시의 「고백」과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를 통해 이야기한다.---p. 80

여러 가지 인간 유형 가운데 나를 지배하려드는 사람의 심리를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창가의 남자」에서 발견한다. 거리의 사람들을 지배자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며 서 있는 사내는 사실은 견고하게 지어놓은 자신의 규칙이 깨어질까 두려운,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임을 포착해낸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는 늘 힘겹다.
이와 비슷한 구도의 그림인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뒤의 방랑자」를 통해 진정한 관계는 자연처럼 무한하게 열린 공간 속에서 방랑하며, 상대의 공간을 인정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타인의 다양한 유형과 관계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돌출하는 감정들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p. 86

Part 3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예전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를 찾는 방법 열 가지를 담았다. 에드가 드가의 「기다림」속 모녀처럼 희망도 없이 불안하게 미래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지은이는 조지 클라우센의 「들판의 작은 꽃」 속 소녀의 작은 행복을 보여준다. 이름 모를 들꽃이지만, 자신이 오늘 발견한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하는 소녀처럼 우리의 하루가 품고 있는 작은 행복에 귀 기울이라고 이야기한다.---p. 148

프리드리히의 「북극해」에서 꽁꽁 얼어버린 현재의 삶을 성찰하게 하고, 리처드 도일의 「선창 아래 나뭇잎들」을 통해 물기로 가득한 삶의 촉촉함이란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p. 154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지점을 제시하던 지은이는 드가의 「압생트」에서 잦은 일탈이 빚어내는 중독성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p. 184
 

출판사 리뷰

위로받을 곳 없는 힘겨운 삶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처음은 부모님, 그리고 친구, 애인, 직장동료 등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이유와 행복을 느끼지만, 그만큼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설레던 사랑도 처음과 달리, 나와 같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에 혹은 사랑에 집착하는 내 마음의 무게에, 이미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는 또 어떠한가. 나를 누르려고만 하는 직장 상사나 동료는 스트레스이고,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 가면 쓴 사람들만 가득한 거리에서 우리의 마음은 쓸쓸하다. 아픈 사랑과 엉킨 관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버린 마음이 힘겹다. 상처투성이의,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그림을 통한 새로운 치유법
실제로 만나면 평범한데, 유독 자신의 블로그에 삶을 포기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우울한 내면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블로거들의 기본 정서는 과도한 우울함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 자물쇠까지 만들어 비밀스럽게 간직하던 일기장에 얼마나 많은 우울함을 숨겨놓았는지 떠올린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일기’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치유의 또 다른 방법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의 고백을 듣는 일이다. 나처럼 타인도 같은 고통을 받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달받는 일은 깊은 ‘공감’을 형성한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이 두 가지 방법론을 모두 제시하는 새로운 치유법을 보여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 그림에 담아라
지은이는 수천 개의 단어로도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그림에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사랑 때문에 힘들다면, 우선 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에 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권한다. 그러면 글을 통해 자신을 고백하는 일기처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또한 나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그림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한 타인’이 되어, 서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렇게 털어놓은 마음을 지은이는 그대로 모아, ‘긍정’을 향한 ‘치유’의 그림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고백의 그림을 지나 도달한 치유의 그림은 흔히 세상의 모든 정답들이 그러는 것처럼,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라 지은이는 강요하지 않는다. 그림 치유의 길 여러 가지 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에는 언어가 가진 은밀한 폭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치유의 방법으로 ‘그림’을 들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지는 언어보다 무한하게 열려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세계에서 마음껏 토로하고 충분히 치유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