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5.일본천황제

일본인도 모르는 천황의 얼굴

동방박사님 2021. 12.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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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은 종전과 함께 ‘국가 파산’을 주장하며 20억 파운드만을 배상금으로 지불했고, 일본의 천황 히로히토는 생전에 단 한 번의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았다. 전쟁사에서 일찍이 그 전례가 없었던 잔혹한 만행과 약탈을 일삼았던 일본군에 대한 조사나 구체적인 자료들은 거의 찾기 힘든 현시점에서 이 책은 신격화되었던 천황을 중심으로 그 부정과 부패의 역사를 파헤치고 있다.

목차

1. 다시 신의 아들로 돌아온 천황
2. 비스마르크의 콧수염
3. 비운의 왕자
4. 새장에 갇힌 새
5. 새장을 탈출하다
6. 야마가타의 유령
7. 사악한 사람들
8. 왕자들, 전쟁에 나서다
9. 엑소시스트
10. 더러운 손
11. 일본 괴담
12. 보이지 않는 사람들
13. 일식

저자 소개

저자 : S. 시그레이브, P. 시그레이브
스털링 시그레이브는 중국과 미얀마 국경 지방에서 출생하여 성장하였다. 아시아 지역의 투자 자문과 신문 잡지 기고가로 일하고 있으며 대만 장제스 총통의 부인인 쑹메이링의 일가가 저질렀던 각종 비리를 파헤친 The Soong Dynasty,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The Marcos Dynasty 등과 Dragon Lady, Yellow Rain 등의 저서를 발표하였다. 현재 스털링과 공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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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권과 개인의 자유라는 개념이 일본에 존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의무에 대한 개념뿐이었다. 일본은 한 번도 사회혁명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며, 새로운 지도자가 그런 것을 원한 적도 없었다. 간헐적인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예를 들면 여성에게 재산을 상속받을 제한적인 권리를 잠시 주었다가 다시 철회하는 등) 부는 소수 지배계급에게만 고집스레 집중되었고, 소유주만이 마지못해 바뀌었을 뿐이었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으로 하룻밤 사이에 근대국가로 변모했다는 주장은 순수한 선전 문구일 뿐이다. 어떤 국가도 일본보다 보수적이거나, 정치적으로 경직되어 있거나, 사회적으로 정체되어 있지는 않다. 간혹 어쩔 수 없이 한 발자국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더도 덜도 말고 꼭 한 발자국만 물러섰으며 그것은 정말로 미미한 양보에 불과했다.
--- p.71

출판사 리뷰

 
일본 천황 가문의 고대 궁궐인 교토 궁성의 입구는 ‘천국의 문’이라고 불린다. 이 책은 일본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미국의 점령통치, 2차 대전의 잿더미에서의 불사조 같은 부활을 거치면서 천황들이 어떻게 천국에서 추락했는지를 보여준다.

구미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The Soong Dynasty』의 저자인 스털링 시그레이브는 이 권위 있는 전기에서 1852년의 메이지 천황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야마토 왕조에 관한 불편한 역사를 폭로한다. 이 책은 긴노유리(황금 백합)라는 암호명이 붙은 일본의 전리품 약탈 작전-2차 대전 동안 수십 개의 정복국가에서 금, 백금, 다이아몬드, 미술품, 종교 유물, 기타 보물들을 조직적으로 강탈한 작전-과 1945년 이후 이러한 은닉 자산의 행방에 관하여 철저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방대한 조사에 기초하여 ‘황금 백합’ 작전과 천황 일가의 오랜 통치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메이지 유신으로 기인한 경찰 국가의 성립, 1920년대 일본을 경제공황으로 이끈 정책들, 수십만의 노동계급 소녀들을 매춘으로 몰아넣은 기득권 계급의 탐욕, 천황 가문이 신의 자손이며 절대 오류가 없다는 메이지 교리의 파괴적인 영향, 신도(神道)가 아니라 돈이 일본의 국교가 된 경위 등에 관하여 속속들이 고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이 2차 대전 이후로 어떻게 변모했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전후 일본의 ‘공식적인’ 경제 상태는 너무나 참담해서 절대로 파산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시그레이브 부부는 일본의 놀라운 회생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던 충격적인 막후 음모와, 그러한 음모의 성공을 보장해 주었던 미국의 역할에 관하여 폭로한다. 시그레이브 부부는 전직 미국 대통령 후버와 맥아더 장군이 어떻게 히로히토 천황과 결탁하여 전세계로 하여금 전쟁 때문에 일본이 파산했다고 믿게 만들었는지, 그리하여 일본 정부가 전쟁 배상금 지불을 면제받고, 미국 투자 자금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안 일본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희망의 싹이 잘리고, 후버와 맥아더 같은 권력자들이 막대한 뒷주머니를 챙기는 동안 실제 전쟁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경위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은 타협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상세하게 사실들을 제시하고, 새천년 일본 천황가의 역할에 대하여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면서 무대 뒤에 숨은 실세들인 쇼군들과 금융가에 얽힌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은 권위와 전통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져 신화와 비밀에 둘러싸인 일본 왕가의 진정한 본성을 낱낱이 밝혀주는 충격적인 보고서이다.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
민비 시해 사건 등 여러 만행으로 조선왕조를 무너뜨렸던 일본. 그 천황은 '만세일계'를 논하며 베일 속에 가려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천황은 근접하기 힘든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일본인에게 황실이 끼지는 영향은 불가사의하다. 천황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막상 TV를 통해서나 직접 왕족을 접하면 감화되고 무언가 알 수 없는 범상함을 느낀다며 목소리를 낮춘다고 한다.

과연 일본인에게 천황은 어떤 존재인가. 메이지 유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권력구조를 중심으로 일본을 움직이지 보이지 않는 실세의 정체를 밝히고 있는 이 책은 일본에 관한 기존의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자위대 증강으로 군사대국으로서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일본은 과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확인하는 것인가? 최근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주변국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의 발빠른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열강의 각축전이었던 한반도의 역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이 책은 주목할 만하낟.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야기
난징 대학살과 정신대 등 과거의 범죄를 부정하는 일본이 과연 21세기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자격이 있는가

지난 세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전반에 걸친 부정과 부패의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35년과 맞닿는다. 미청산된 친일세력은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일제시대 때 누렸던 모든 부와 권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일제시대의 검은 교복을 그대로 입게 했으며 일제 때 쓰인 말은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사용되었다.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지 않았다면 봉건제에 민주주의로의 발전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식민 강점기를 거치지 않은 나라는 태국밖에 없다는 사실은 지난 수세기 동안의 강대국의 논리, 약육강식의 세계사를 단적으로 웅변하다. 역사를 연구하고 바로 아는 과정은 미래를 지향하고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영국에서 출간되어 관심을 끌었고 일본을 긴장시켰다고 보도되기도 한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추천평

“이 책은 일본의 국가 정책, 일본인의 자국관, 그리고 세계의 대일본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 런던 선데이 타임스 -

“왕실 구성원 간의 암투, 권력 투쟁, 음모, 살인 등을 총망라하는 예리한 전기이다. 전세계에 은닉된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금괴와 이를 되찾으려는 은밀한 움직임이 담겨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점이다.”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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