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5.일본천황제

천황을 알면 일본이 보인다

동방박사님 2021. 11. 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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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천황 칭호의 유래
1. '천황'은 원래 법률 용어였다
2. 천황은 '북극성'을 가리켰다
3. 군주의 칭호는 신하가 헌상하는 것이다
4. 일본의 천황 칭호는 신하가 헌상했다
5. 천황은 '왜의 다섯 왕'의 자손이다
6. 천황의 통치는 신의 위임에서 비롯되었다
7. 천황의 성(姓)은 궁호(宮號)이다

제2부 중국과 일본
1. 황제가 통치하는 나라가 제국이다
2. 책봉 체제는 중화제국의 세계 질서이다
3. 천명 사상(天命思想)은 왕조 교체 사상이다
4. 일본은 중화제국에 조공하면서 세계사에 등장했다
5. 견수사, 견당사가 전달한 중화제국 관직 거절의 뜻
6. 일본이라는 국명은 율령 체제와 더불어 나타났다

제3부 일본 율령 국가
1. 일본은 중화제국과 같은 나라가 되고 싶었다
2. 중국에서 가져 온 율령의 사본
3. 왕조 교체 사상을 배제하다
4. 율령 국가는 관료 통제형의 국가이다
5. 국가의 틀만 남았다
 

저자 소개 

역 : 조양욱 (曺良旭)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교도통신> 기자,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東京)특파원과 편집국 문화부장 및 일본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일본 라디오단파방송 주최 제8회 아시아상, (財)일한문화교류기금 주최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 수상. 『상징어와 떠나는 일본 역사문화기행』(엔북), 『일본상식문답』(기파랑), 『열 명의 일본인 한국에 빠지다』(마음산책) 등의 저서와 『조...
책 속으로
일본은 중화제국과 같은 국가가 되고 싶었다. 이것은 일본의 강렬한 희망이었다. 수나라 왕조와 당나라 왕조의 중화제국 같은 멋진 나라가 되고 싶었다. 이런 감정에 사로잡힌 일본은 중화제국과 아주 닮은 국가를 만들었다. 이 중화제국과 흡사한 국가가 천황을 국가의 우두머리로 삼은 일본 율령 국가였다.

그러나 "중화제국과 같은 나라가 되고 싶다"는 기분만으로는 국가라는 시스템을 형성할 수 없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로 중화제국의 정치와 법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중화제국으로부터 원료가 될 재료들을 가져와야 했다.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도 제도와 시스템이라는 것은 물건이 아니므로 물건 그 자체를 가방에 넣어와서 그것을 사용하는 것과는 애당초 이야기가 달랐다. 이야기는 달랐지만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일종의 '물건 만들기'인지라 그쪽에서 설계도와 같은 것을 가져와 이쪽에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늦었던 만큼 기술이나 인프라도 따라주지를 못했다. 그래서 기술자가 필요해졌다. 나라의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 때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것이 정치 제도를 정한 법전과 정치 사상이다. 중화제국의 율령 법전과 정치 사상이 필요해진 셈이다.

기술자에 해당하는 것이 중화제국에 유학한 당시의 지식인과 귀화인이었다. 메이지 시대의 근대 법전을 만들 때는 나라가 고용한 외국의 전문 기술자들이 이를 맡았다. 설계도와 기술자가 존재할 때 비로소 '물건만들기'-이때는 국가 제도이지만-를 행할 조건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 p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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