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2.한일과거사

쟁점 한일사

동방박사님 2021. 12. 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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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방 70년, 한일국교정상화 50년. 그러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9가지 숙제
-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 사할린 한인, B·C급 전범, 야스쿠니 신사,
재일한국인, 문화재 환수, 독도, 역사교과서


한일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9가지 쟁점에 대해 원인과 배경, 해방 이후 처리 과정과 문제점, 해결 방향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읽기 쉽게 서술하였다. 일본의 망언과 역사왜곡, 우리 정부의 빗나간 대응에 분노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몰랐던 9가지 쟁점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분노하는 우리, 그러나 알고 있나요?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성 노예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베 총리의 일본군‘위안부’ 관련 발언)
“고귀한 영령에 대해 존승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각료들은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아베 총리의 발언)
“일본의 고유 영토인 시네마 현 타케시마에 대해서는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하고, 끈기 있게 대응하겠다.”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의 국회 외교연설)

수시로 터져 나오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망언에 우리는 분노한다. 해마다 삼일절과 광복절이 되면 텔레비전과 인터넷은 일제강점기의 가혹한 식민통치와 피해자들에 관한 뉴스로 뜨겁게 달궈지고 우리는 분노한다. 하지만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그것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위안부가 뭔지 알아요?” “독립운동 했던 곳 아니에요?”
“야스쿠니 신사, 들어봤어요?” “신사? 젠틀맨인가요?”
2013년 한 방송사에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역사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을 인터뷰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다. 당시 방송을 본 많은 이들은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나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문제의 내용은 고사하고 용어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학생들의 무지를 걱정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망언에 분노하는 이들조차 구체적인 사실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떤 여성들이 어떻게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을까? 강제동원 된 조선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해방 이후 (사할린 징용자의)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이 어떻게 B·C급 전범이 되었을까?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재일한국인들의 국적이 복잡하게 전개된 이유는? 일본 소재 한국문화재 환수가 어려운 까닭은 무엇일까? 한일협정 체결 당시 독도 문제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왜곡 교과서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제작되었을까? (이상 모두 본문의 소제목)

구체적인 사실을 모른 채 분노만 표출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상과 사안이 정확하지 않은 막연한 분노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문제 해결을 가로막기 십상이다. 그동안 한일 정치인들이 ‘과거의 정치화’를 통해 우리의 분노를 이용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저자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시작된 한일 간 역사 갈등 요소 9가지(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 사할린 한인, B·C급 전범, 야스쿠니 신사, 재일한국인, 문화재 환수, 독도, 역사교과서)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과 한일 양국의 쟁점을 정리하였다.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잘못끼운 첫 단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 졸속으로 체결된 어설픈 매듭, 한일협정 · 문제 해결의 걸림돌, 과거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과 ‘과거의 정치화’ · 역사 갈등 해소와 역사화해는 가능할까?

쟁점1: 일본군위안부 -성폭력 피해자에서 인권지킴이로 24
마사코라고 불렸던 할머니 · 어떤 여성들이 어떻게 끌려갔을까 · 일본군위안부는 위안소에서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 전쟁이 끝난 후 피해자 할머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일본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 ·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단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 국제사회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쟁점2: 강제동원 -전쟁, 총동원,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 58
기술자의 꿈을 안고 일본에 간 조선 청년 ·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갔을까 · 강제동원 된 조선인 노동자들은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 어떤 기업들이 조선인을 동원하였을까 · 강제동원 된 노동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을까 ·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쟁점3: 사할린 한인 - 일본이 가르고 소련이 묶어놓은 이중징용자들 90
“사과라도 해야지 않습니까!” · 어떻게 두 번이나 강제징용을 당할 수 있을까 · 해방 이후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사할린에 버려진 조선인들은 해방 뒤에 어떻게 살았을까 · 사할린 한인들은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을까 · 사할린 한인은 고향으로 돌아왔을까 · 남아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쟁점4: B·C급 전범 - 가해자로 몰린 피해자 120
“교수형 Death by hanging!” · 어떻게 조선인이 연합군포로감시원이 될 수 있었을까 ·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은 어떤 일을 하였을까 · 일본군 포로수용소의 연합군포로들은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 한국인이 어떻게 B·C급 전범이 되어 처벌을 받았을까 · 출소 후 한국인 B·C급 전범자들은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 이들은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을까 · 남아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쟁점5: 야스쿠니 신사 -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 150
내 아버지를 돌려달라! ·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일까 ·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문제 삼는 이유는 · 한국이 야스쿠니 신사에 분노하는 또 다른 이유는 · 일본 정부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전쟁 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 같은 침략 국가였던 독일은 제2차세계대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야스쿠니 신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쟁점6: 재일한국인 - 경계에 서 있는 동아시아인 180
나의 모국은 자이니치, ‘재일’입니다 · 재일한국인의 국적이 복잡하게 전개된 이유는 · 재일한국인은 어떻게 일본에 살게 되었을까 · 해방 이후 재일한국인들은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와 한국학교는 뭐가 다를까 · 재일한국인은 민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 재일한국인이 지문날인등록제도 폐지와 지방참정권을 요구한 이유는 · 헤이트 스피치, 혐한시위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쟁점7: 문화재 환수 - 식민지 역사극복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 214
쓰시마 불상은 돌려주어야 할까 · 일본에 있는 한국문화재는 얼마나 될까 · 일본이 한국의 문화재 약탈에 열을 올린 이유는 · 국제사회는 문화재 환수를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을까 · 1965년 한일협정은 문화재 반환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 한일협정 이후 한일 간 문화재 인도 사례가 있을까 · 일본 소재 한국문화재 환수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쟁점8: 독도 - 독도와 다케시마 248
대나무도 없는 독도가 왜 다케시마(竹島)일까 · 독도는 언제부터 한일 간 역사 갈등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을까 · 한일협정 체결 당시 독도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였을까 · 독도가 다시 논란이 된 이유는 · 일본 교과서에서는 독도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 독도에 대 해서 양국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쟁점9: 역사교과서 -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강요하는 애국심 282
알고 있나요 · 일본의 ‘교과서 공격’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란 ·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제작되었을까 · 새역모 계열 교과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 새역모 계열 이외의 역사교과서는 괜찮을까 · 잘못된 교과서 확산을 막 기 위해 일본 시민들은 어떤 노력을 하였을까 ·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연 대하였을까 ·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도서 318 / 찾아보기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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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경훈
용인 서천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2001년 일본에서 ‘새역모’라는 우익단체가 만든 왜곡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자 역사 왜곡으로부터 교육 현장을 지켜내고자 ‘한일역사교사모임’이 결성되었다. 저자는 초창기부터 이 모임에 참여하여 일본의 역사연구자, 교사 들과 함께 양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수업 사례를 교환해 왔다.
2008년부터 3년간 일본 소재 한국학교인 오사카금강학교에서 한국역사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2014년 경기도교육청 학습연구년제도를 통해 연구 기회를 얻은 저자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 갈등을 연구하였고, 이후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한일 간 역사 갈등과 역사화해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현재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옛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의 청소년위원회에서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지원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3기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 한국 측 기획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2002, 공저)와 한일 교사들과 함께 쓴 [마주 보는 한일사1, 2 - 전근대편](2006, 공저), [마주 보는 한일사3 - 근현대편](2014, 공저)가 있다.
 
 
 

출판사 리뷰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오늘과 내일을 읽는다

‘학교 현장에서 편향된 교과서로 좌편향적 정치 교육을 하고 있다.’ ①
‘현재 교과서는 나라를 사랑한다는 말을 피하고 있는 등 큰 문제가 있다’ ②
‘역사교과서를 새로 만들겠다고 나선 중심인물들은 정작 역사연구자들이 아니었다. 독일문학 전공자, 교육학자, 만화가, 국제정치학자, 변호사, 기업인 등이었고 역사전공자는 단 한 명이었다.’ ③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검정 신청본에서 무려 137곳이나 되는 오류에 대해 수정을 거친 누더기 교과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익들의 지지와 정치인들의 압력에 힘입어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④

위에 열거한 사실은 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일까? ①은 1955년 8월 당시 일본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걱정스러운 교과서 문제’라는 소책자를 발행하고 첫 번째 ‘교과서 공격’을 시작하면서 던진 일성이다. ②는 1979년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걱정스런 교과서’ 개정판을 발행하면서 2차 교과서 공격을 할 당시 오쿠노 법무대신의 발언이다. ③과 ④는 2001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후소샤 출판사에서 소위 ‘새로운 역사 교과서’라는 왜곡 교과서를 출간할 때의 상황이다. 하지만 얼핏 보면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 국정화 교과서 관련 이야기로 읽힌다. 이처럼 일본의 역사 왜곡과 왜곡 교과서 관련 사안을 따라가다 보면 그 과정이 현재 우리나라 국정화 교과서와 너무나 닮아 있어서 깜짝 놀라게 된다.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을 벤치마킹이라도 한 것일까?
새역모가 후소샤와 만들어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오류투성이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지난해 오류와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학사 교과서와 판박이다.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사람 중 역사학자는 1명뿐. 나머지는 경제학자, 정치학자, 만화가, 독문학자였던 점도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경제학자, 정치학자가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과 꼭 닮았다.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첫해 채택률은 0.039%. 하지만 해가 갈수록 채택률은 증가하여 최근 6.4%까지 늘었고, 새역모 이외의 교과서 내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정화교과서를 끝까지 막아내야 하는 이유이다.
이와 같이 9가지 쟁점을 읽다 보면 2015년 12월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한일 외교장관 합의, 강제징용의 현장인 하시마 섬(일명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일본 미쓰비시머티리얼과 중국 강제연행 피해자들의 합의,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시도 등 오늘의 사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무엇이 문제인지,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구체적 사례와 생생한 이야기로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술술 읽히는 책

각각의 쟁점은 관련자들의 증언과 사례로 시작하여 역사적 사실과 문제의 발생 과정, 한일 간 쟁점이 되는 지점,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증언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하나하나 구체적인 문제제기는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영문도 모르고 하얼빈 기차역에 내린 할머니 일행은 다시 트럭을 한두 시간쯤 타고 군대 막사 같은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 있던 일본군은 소녀들을 복도식 건물로 데려가 방마다 한 명씩 집어넣었습니다. 방이라고 해야 일본식 다다미 한 개 반짜리 넓이에 이불 두 채가 전부였습니다.” (쟁점1: 일본군위안부 ‘마사코라고 불렸던 할머니’ 일부)

“참 힘들었어. 감금상태에서 야구방망이 같은 정신봉으로 맞아가며 온종일 일만 했어. 하루 치 식량을 사흘로 나눠 주는 통에 배고픈 기억밖에 없어. 그래도 벽에다 저금 액수를 적어주면서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준다고 하니까 그런 줄만 알고 손이 발이 되게 일만 했지.” (쟁점2: 강제동원 ‘기술자의 꿈을 안고 일본에 간 조선 청년’ 일부)

“약 40분간 심문이 이어졌고, 곧이어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Death by hanging!(교수형)” 이학래 할아버지는 영어를 잘 몰랐지만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것이 마치 머릿속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쟁점4: B·C급 전범 ‘교수형 Death by hanging!’ 일부)

“경기 전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북한 국가대표 정대세 선수는 정말 창피할 정도로 굵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중략)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갖고 북한 국가대표로 뛰는 이상한 선수였습니다. 정대세는 왜 이렇게 복잡한 배경을 갖고 월드컵에 출전하였을까요? (쟁점6: 재일한국인 ‘나의 모국은 자이니치, ‘재일’입니다’ 일부)

“처음에는 절도범이 훔쳐온 물건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 쓰시마의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일본 국가지정 문화재인 동조여래입상과 나가사키 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모두 한국문화재로 판명되면서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쟁점7: 문화재 환수 ‘쓰시마 불상은 돌려주어야 할까?’ 일부)

추천의 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분노하면서도 우리는 정작 일본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한일 간의 역사 갈등 요소 아홉 가지를 선정하고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원인과 배경, 해방 이후 처리 과정과 문제점, 해결 방향에 관해 이해하기 쉽게,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깊이와 수준으로 서술하였다. 책의 바탕에는 한일 양국이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라는 저자의 역사의식이 깔려 있다. 이는 일본의 한국학교에서 직접 역사를 가르친 경험에서 얻은 것이어서, 그 절실함과 정확함의 차원이 남다르다.”
-안병우(한신대 교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

저자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한일 역사교육자 교류 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일 간 역사 갈등의 원인을 탐구하고, 갈등 해소와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동아시아 건설에 역사 교육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면서도 구체적 실상은 잘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한일 양국의 역사 쟁점을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육훈(독산고 역사교사, 역사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