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3.재일조선인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동방박사님 2022. 3. 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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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통해
한일 관계의 뒤엉킨 고리를 파헤친다!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디아스포라(이산)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문필 활동을 해온 서경식이, ‘재일조선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그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이야기하는 역사책을 펴냈다. ‘인권과 마이너리티’라는 수업에서 20년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광복과 군사 정권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에서는 저자가 이전 저서들에서도 꾸준히 보여왔던 통찰력의 핵심이자 원천이라 할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룬다. 여러 지면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현실, 일본 우경화의 위험성, 국민국가와 국민주의의 한계 등을 디아스포라의 시선에서 열정적으로 기고해온 저자가 그 모든 논의들의 기초가 될 가장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망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역사책이지만 건조한 사실관계의 나열이 아니라, 에세이스트 서경식만의 사색적인 문체가 함께하고, 또 개인적인 경험, 일본 대학생들의 글과 재일조선인 시인의 작품 등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담아내었다. 사안을 단순화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청소년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쉽게 쓰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 속의 일본을 한국으로, 재일조선인들을 장애인이나 외국인 등 한국 속의 또 다른 타자들로 치환하며 읽을 것을 주문한다. 단일민족에 대한 집착이 일본 못지않게 뿌리 깊은 한국에도 조선족, 저개발국가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또 결혼해서 한국으로 온 동남아시아 여성 등 다양한 집단이 국가주의, 국민주의, 민족주의의 희생양으로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앞으로 ‘외국인’과 ‘타자’의 유입이 더욱 많아질 텐데, 우리는 이들의 인권 보호와 차별 해소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재일조선인에 대한 이해는 우리 안의 타자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제1부. 전하고 싶은 이야기 1 - 조선은 나쁜 것이 아니다

제2부. 재일조선인에 관한 사실들
1. 재일조선인은 왜 일본에 있습니까?
2. 식민지 지배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3. 전후, 재일조선인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부록)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혀온 재일조선인 1세, 문금분 씨
4. 일본 국적이 없는 것이 그렇게 곤란한 일입니까?
(부록) 짧은 시에 회한과 슬픔을 담아 노래해온 재일조선인 2세, 이정자 씨
5. 재일조선인의 삶은 일본인과 어떻게 다릅니까?
(부록) 조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싫어했던 재일조선인 3세, 배귀미 씨
6. 재일조선인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까요?
(부록) 남모를 고민을 안고 사는 수많은 재일조선인 중 한 사람,
시인을 닮은 여학생에게

제3부. 전하고 싶은 이야기 2 -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하여
 

저자 소개

저 : 서경식 (徐京植)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학에서 연구교수로 머물며 한국의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2000년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