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3.재일조선인

재일 조선인 그들은 누구인가

동방박사님 2022. 4.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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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 이주되거나 경제적 이유로 도일을 택하게 된 조선인들이 8.15해방 이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고향에도 돌아기자 못하고 일본에 정착하게 된 사람들이 바로 재일조선인이다. 우리 분단의 비극이 낳은 희생양이기도 하다.

재일 조선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15개의 주제들을 각각 그 방면의 권위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재일 조선인 연구자들의 글을 담고 있다. 재일 조선인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각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재일조선인을 현 상황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 이해를 넓히고, 재일 조선인 문제가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보자.

목차

1. 재일 조선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가져다준 분열의 노래 - 윤건차
재일 동포는 선거권이 없다 - 최영호
분단의 갈등을 넘어 통일의 민족 단체로 - 김태기
한국에게 재일 동포란 무엇인가 - 정대성

2. 재일 조선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재일 조선인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 김광열
1919년 2월 8일 일본 유학생의 독립선언 - 유영렬
차별과 억압에 맞선 재일 민족 해방 운동 - 김명섭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들 - 정혜경
관동대지진 떄 일어난 조선인 학살 - 김인덕
재일 조선인에게 천황제란 무엇인가 - 박진우

3. 재일 조선인의 교육과 문화의 발자취
해방후 민족 교육의 발자취 - 마츠다 토시히코
해방전 재일 조선인의 문학 활동 - 이한창
해방후 재일 동포 문학을 일군 사람들 - 유숙자
일본 대중문화가 감춘 재일 조선인- 원수일

연구 상황: 일본 내 재일 조선인 문제 연구의 발자취 - 도노무라 마사루
 

책 속으로

북한에 의해서 재정적, 시상적으로 강한 영향을 받으면서 일본 사회 내에서 각종학교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오늘날 조선학교의 모습은 1950년대에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그후 조선학교의 학생 수 증가는 둔화되어 4만 명 정도에 그쳤다. 학생 수는 1980년에는 약 3만 1천 명, 1993년에는 약 1만 8천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를 몇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종학교인 조선학교는 일본인 학교에 비해 교육 조건이 뒤떨어진다. 공립이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 부담이 큰것, 졸업생에게 일본 대학 입시를 치를 자격이 없는 것(이것은 요즘 들어 개선되고 있다) 등이다. 둘째 재일 조선인 사회에서 정주. 귀화 지향이 강해지고 또 일본인 사회와 마찬가지로 출생률 저하로 인해 취학 아동 총수가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셋째, 앞에서 언급한 사상교육이 재일 한국, 조선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조선학교의 발전을 막아버렸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 한국이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루면서 일본에서의 평가가 높아진 데 반비례하여,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던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재일 조선인 취학 아동 중 조선학교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10퍼센트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아동은 일본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각 지방자치제가 작성한 재일 외국인에 대한 방침에 따라 공립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다문화 공생교육이 실시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조선학교가 민족 교육을 전면적으로 맡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pp. 154~155
 

출판사 리뷰

동아시아의 떠도는 섬, 재일 조선인
재일조선인을 한국사회에 올바르게 소개하기 위해 출간되었다. 재일 조선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들을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정성껏 집필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간첩단 사건이나 좌익 단체 할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재일 조선인에 대한 레드 콤플렉스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재일 조선인이 일본 사회 속에 대한 차별에도 이미 지도에서 사라져버린 '조선'이라는 기호를 포기하지 않고 무국적자로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재일 조선인이 그토록 통일을 열망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본에서는 정주 외국인으로, 한국과 북한에서는 제외 국민으로 어디에서도 존중 받지 못한 채, 동아시아의 떠돌이로 전락한 재일 조선인 문제를 해결할 때에만 한국, 북한, 일본의 참된 민주화를 가늠할 수 있다는 명체는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재일 조선인의 현재의 삶을 통해 살아 있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