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역사기행 (책소개)/2.역사문화산책

경복궁 현판으로 읽다

동방박사님 2022. 4. 12. 20:56
728x90

책소개

화려한 도시 속, 묵묵하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궁궐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곳을 지나치고 그곳의 역사에 대해 들어왔지만,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이전까지 한자를 사용했고(물론 그 이후에도 여전히 한자를 사용하였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아왔다. 건축과 문화는 그 당시의 사상과 유행을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궁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한자와 유교에 대한 지식이 모두 필요하다. 개개인의 이름 속에도 숨겨진 뜻이 있듯, 궁궐 속 건물들의 이름도 단순히 드러난 한자 해석이 다가 아니다.

[경복궁-기별청] 기별이 소식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이유
유화문의 뒤쪽으로는 궐내각사가 밀집해 있어서...(중략)... 매일매일 궐내각사 및 궁궐 내에서 일어나는 공식적인 소식(뉴스)을 모든 관리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는데, 왕명 출납 업무를 담당하던 승정원에서 제반 소식을 제작하여 관보(官報) 형식으로 알렸는데, 그것을 조정에서 보도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조보(朝報)라고 불렀다. 기별청은 바로 그 조보를 작성하여 배포하던 곳이다. 또한 이 조보는 한양뿐만 아니라 지방관청에도 발송되었는데 매일 조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한양과는 달리, 지방에는 5~10일 또는 한 달 치를 한꺼번에 묶어서 보냈다. 그러다 보니 배송이 늦어지면 지방에서는 “기별청에서 왜 조보가 안 오지?”라고 했는데 이것이 나중에는 “왜 기별이 없지?”라는 말로 바뀌어 민간에서도 쓰이게 되었다. (_본문 중에서)

이처럼 궁의 각 건물들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리가 접하는 문화재를 컴퓨터로 예를 들자면 유물 또는 문화재들은 하드웨어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소프트웨어이다.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컴퓨터를 제대로 작동시킬 수 없듯 문화재 속에 담긴 역사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문화재 답사를 했다고 볼 수 없다.

[현판으로 읽는 우리 문화재] 시리즈물은 조선의 모든 궁궐이 여러분의 마음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_4

궁성(宮城)과 궁문(宮門) _14
경복궁(景福宮) _16
광화문(光化門) _21
건춘문(建春門) _25
영추문(迎秋門) _27
신무문(神武門) _30
계무문(癸武門), 광무문(廣武門) _33
협생문(協生門), 용성문(用成門) _37
수문장청(守門將廳) _43
영군직소(營軍直所), 초관처소(哨官處所) _46

흥례문(興禮門) 일원 _52
흥례문(興禮門) _54
영제교(永濟橋) _61
유화문(維和門), 기별청(奇別廳) _67
덕양문(德陽門) _72

근정전(勤政殿) 일원 _74
근정문(勤政門), 근정전(勤政殿) _76
일화문(日華門), 월화문(月華門) _81
융문루(隆文樓), 융무루(隆武樓) _85

사정전(思政殿) 일원 _90
사정문(思政門), 사정전(思政殿) _92
만춘전(萬春殿), 천추전(千秋殿) _95
협선당(協善堂), 용신당(用申堂) _100
천자고(天字庫) ~ 월자고(月字庫) _104
사현문(思賢門), 연태문(延泰門) _107

자선당(資善堂) 일원 _110
중광문(重光門) _112
진화문(震化門) _115
길위문(吉爲門) _120
자선당(資善堂) _124
이모문(貽謨門) _126
비현각(丕顯閣) _128
숭덕문(崇德門) _132
삼비문(三備門) _134
미성문(美成門) _137
이극문(貳極門), 구현문(求賢門) _139

강녕전(康寧殿) 일원 _142
향오문(嚮五門) _144
강녕전(康寧殿) _149
연생전(延生殿), 경성전(慶成殿) _152
연길당(延吉堂), 응지당(膺祉堂) _155
청심당(淸心堂), 연소당(延昭堂), 건의당(建宜堂) _157
안지문(安至門), 용부문(用敷門) _161
흥안당(興安堂), 계광당(啓光堂), 수경당(壽慶堂) _164
내성문(乃成門), 지도문(志道門) _167

교태전(交泰殿) 일원 _170
양의문(兩儀門) _172
교태전(交泰殿) _175
원길헌(元吉軒) _180
함홍각(含弘閣) _182
내순당(乃順堂), 승순당(承順堂) _184
보의당(輔宜堂), 체인당(體仁堂) _186
재성문(財成門), 만통문(萬通門) _190
함형문(咸亨門) _192
낙하담(落霞潭), 함월지(涵月池) _193
건순문(健順門), 건순각(健順閣) _195
원지문(元祉門), 연휘문(延暉門) _198

함원전(含元殿) 일원 _200
함원전(含元殿) _202
흠경각(欽敬閣) _204
자안당(資安堂) _207
융화당(隆和堂) _209
대재문(大哉門) _210
선장문(善長門) _212

경회루(慶會樓) 일원 _216
경회루(慶會樓) _218
하향정(荷香亭) _222
이견문(利見門), 함홍문(含弘門), 자시문(資始門) _224
만시문(萬始門), 필관문(必觀門) _232
수정전(修政殿) _238

자경전(慈慶殿) 일원 _240
만세문(萬歲門) _242
자경전(慈慶殿) _243
청연루(淸?樓) _246
협경당(協慶堂) _247
복안당(福安堂) _249

소주방(燒廚房) 일원 _252
복회당(福會堂) _254
난지당(蘭芝堂) _255

집경당(緝敬堂)과 함화당(咸和堂) 일원 _258
집경당(緝敬堂) _260
향명문(嚮明門), 봉양문(鳳陽門), 백상문(百祥門) _264
계명문(啓明門), 영춘문(迎春門), 응복문(應福門) _267
함화당(咸和堂) _270
진덕문(進德門), 승광문(承光門) _272
영지문(迎祉門), 창무문(彰武門), 하지(荷池) _274
예성문(禮成門), 신거문(辰居門) _278

건청궁(乾淸宮) 일원 _282
건청궁(乾淸宮) _284
초양문(初陽門), 장안당(長安堂) _288
추수부용루(秋水芙蓉樓), 정화당(正化堂) _292
함광문(含光門) _294
곤녕합(坤寧閤), 옥호루(玉壺樓), 사시향루(四時香樓) _296
정시합(正始閤) _302
녹금당(綠琴堂), 복수당(福綏堂) _306
필성문(弼成門), 관명문(觀明門), 취규문(聚奎門) _310
인유문(麟遊門), 청휘문(淸輝門), 경화문(瓊華門) _316
향원정(香遠亭) _320
열상진원(洌上眞源) _324

집옥재(集玉齋) 일원 _328
집옥재(集玉齋) _330
협길당(協吉堂) _334
팔우정(八隅亭) _335
광림문(廣臨門), 유형문(維亨門) _338

태원전(泰元殿) 일원 _342
건숙문(建肅門), 경안문(景安門), 태원전(泰元殿) _344
홍경문(弘景門), 공묵재(恭默齋), 경사합(敬思閤), 유정당(維正堂) _349
영사재(永思齋), 건길문(建吉門), 대서문(戴瑞門) _356
기원문(綺元門), 인수문(仁壽門), 숙문당(肅聞堂) _359
일중문(日中門), 보강문(保康門) _364

사진 협조 및 구입 _366
 

저자 소개

저 : 최동군
 
강원도 원주에서 육군 보병 장교 최준호 대위와 김주자 여사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나 1973년 부산 연제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동해중학교, 동인고등학교를 거쳐 1991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우리 문화와 역사에는 특별한 지식이 없는 너무나도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러던 중 1997년 태어나서 처음 참여하게 된, 2박 3일간의 경주 문화답사에서 거의 신내림에 가까운 큰 문화적 충격 및 감명을 받았고 그 후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