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1.한반도평화 78

평화에 미치다 (2021) - 박한식 회고록

책소개 『평화에 미치다』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겨레》에 격주로 연재된 글을 기본으로 편집되었다. 첫 장인 ‘우리가 살아낸 역사, 우리가 꿈꾼 역사’는 1994년 지미 카터가 박한식의 중재로 북한을 처음 방문하여 김일성과 회담한 이야기로 문을 엶으로써, 현재까지도 세계적 중대 사안인 북핵 문제를 다루었으며, 1939년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혼란기에 평양을 거쳐 대구에 정착하기까지 전쟁의 참상과 유랑의 고통을 체감하며 ‘평화병’에 걸리게 된 박한식의 남다른 성장기를 소개했다. 다음 장 ‘미국에서 배운 미국’은 1965년에 시작된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그가 바라본 미국과 민주주의에 대해 풀어내면서, 평화를 배우러 온 나라에서 바로 맞닥뜨린 베트남전쟁과 학계를 지배하던 행..

북방정책과 7.7선언

책소개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2011년 외교사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한국외교사의 체계적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과거 우리 외교사에 대한 고찰이 미래 한국외교의 방향설정에 중요한 지적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외교사연구센터는 공식외교문서의 연구와 병행하여 외교문서에 상세히 기록되지 못한 외교 현장의 생생한 설명과 분석을 ‘한국외교 구술기록 총서’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특정 외교정책의 입안 및 실행에 관여한 외교관들의 교차 구술을 통해 해당 외교정책을 객관적·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국립외교원의 다양한 한국외교사 교육과정에서 주요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2019년 ‘한중수교’에 이어 두 번째 구술기록으로 ‘북방정책과 7·7 선언’..

남북한 UN 동시가입

책소개 1991년의 남북한 UN 동시가입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반세기에 걸친 우리 외교의 비원을 해소하였을 뿐 아니라, 남북한 관계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었다. 또한 이는 냉전 구도가 해체되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여 소련과 중국의 외교적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이루어낸 대한민국 외교의 쾌거였다. 따라서 남북한 UN 동시가입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요인과 그 외교적 성과를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선 미국·소련·중국 등 주변 열강을 상대로 이뤄진 구체적인 외교교섭의 경위와 함께 북방정책과 남북관계의 거시적 로드맵 속에서 그것이 가진 의미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주요 정책결정자와 외무당국자들을 초청하여 각각 2시간 내외에 걸쳐 심도 있는 질의와 응답을 진행하고 그 회고담을 녹취하였..

다시,평화 (임동원 자서전) - 위기의 한반도에서 화합과 평화의 여정을 보다

책소개 남북정상회담의 대통령 특사이자 피스메이커의 상징적인 인물 임동원이 자신의 90년 인생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기록했다. 임동원은 일제강점기에 평안북도 위원에서 태어나 북녘 땅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한국전쟁 때 혈혈단신 월남하여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동서냉전 시기인 1950~1970년대에는 군복을 입고 안보 분야에서 피스키퍼로, 1980년대는 외교 분야에서 외교관으로, 동서냉전이 끝난 1990년대부터는 통일 분야에서 피스 메이커로 그리고 공직생활을 마친 뒤에는 시민사회의 평화·통일 운동가로 봉사해 온 임동원의 인생 역정이 최근 100년간의 한국 현대사와 어우러져 생생하게 펼쳐진다. 남북 대화와 협력이 경색된 위기의 한반도 상황에서 남북 화합과 평화의 여정을 돌..

신냉전에서 살아남기 (2022)

책소개 동맹에게 버림받을 것인가? 분쟁에 연루될 것인가? 가속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외교는 어떻게 자율성을 획득할 것인가? 한국은 초강대국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한국에 안전보장과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던 한미동맹은 지금 한국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이 한국의 외교적 자율성을 크게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에게 버림받을지, 아니면 중국과의 분쟁에 연루될지 선택을 강요당하는 ‘방기와 연루의 딜레마’에 빠져든 형국이다. 이 책은 한국이 처해 있는 국제정치적 입지와 나아갈 바를 밝힌 외교 전략서이다. 이 책의 저자 최용섭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2가지 질문’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국이 ‘방기와 연루의 딜레마’ 늪에서 빠져나와 외교..

냉전분잔시대 한반도의 역사읽기

책소개 공간적·시간적 요인들이 역동적으로 맞물리며 전개된 20세기 한반도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두 국가의 역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함께 ‘한반도’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냉전분단시대 한반도의 역사 이해는 남북한 양측의 역사를 기계적으로 병치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으며, 통일운동의 흐름을 정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한 역사를 병치하는 방식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자국사를 중심으로 놓고 상대방의 역사를 부수적으로 배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령 동일한 분량의 서술을 한다하더라도 일국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역사의 병렬은 냉전분단시대 남북한 역사의 역동적인 전개를 제시하는 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남북한의 역사를 모두 한반도사에 수렴시킬 ..

미중 신냉전 과 한국 (2022)

책소개 동·서독과 달리 남·북한은 내전에서 시작하여 국제전쟁으로 비화된 3년간의 전쟁을 겪었다. 동독이 동독 주둔 50만 소련군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었던 반면, 북한에는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다. 북한은 스스로 개발한 핵·미사일로 안보를 확보하고 있다. 서독은 미국, 소련,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경제 강국이었으나, 한국은 1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진보·보수 제1, 2당이 수시로 대연정(大聯政)을 구성할 정도로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서독과 달리 한국 정치·사회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우리 외교는 첫째, 해양세력(동맹 미국)과 대륙세력(전략적 동반자 중국) 사이에서 어떤 입장과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이웃 강국 일본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둘째, 한반도에 사실상 2개의 국가가 존..

전문가를 위한 미.중 신 냉전과 한반도 평화

책소개 우리 외교는 첫째, 미·중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한미동맹체제가 우리의 장단기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한미동맹 이외의 대안은 있는가? 둘째, 북핵과 북한, 한반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 첫 번째 문제는 우리나라 그리고 미·중이 강대국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통일이 될 때까지 답을 찾아야만 하는 우리의 숙명적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일본·러시아에 에워싸인 한반도 남부에 자리한 인구 5,200만 명, 면적 10.1만㎢, GDP 1.7조 달러의 분단국이다. 우리는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지정학적 숙명을 안고 있다. 미·중 신냉전 시대, 우리에..

냉전 이후

책소개 역사학자 김기협의 근현대사 3부작 완결판! 왜, 온 세계가 벗어난 냉전에 한반도만 묶여 있나? ‘역사를 시사로 보고 시사를 역사로 읽는’ 역사학자 김기협의 남북관계사. 이로써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와 ≪해방일기≫(전10권)에 이어 지난 100여 년간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관점으로 조망해보는 3부작이 완결됐다. 즉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로 민족국가를 잃어버리는 과정을, ≪해방일기≫로 민족국가 재건에 실패하는 과정을 살펴본 데 이어, 이 책은 세계사적인 ‘냉전 종식’(1989) 이후에도 여전히 민족문제 해결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당대’의 역사를 살핀다. 저자는 이미 전작인 ≪해방일기≫를 통해 분단의 근본적 원인은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데 있다고 진단한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