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5.노동문제 55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

책소개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깊이 공부해보자는 뜻에서 2018년부터 2년째 이어가고 있는 [북클럽『자본』] 시리즈가 아홉 번째 책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를 펴냈다. 이번 9권은 현재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가장 실감할 만한 주제 곧 ‘임금’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5편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과 제6편 “임금”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번에 다루는 『자본』 제5편의 제목은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이다. 시리즈의 이전 책에서 다룬 『자본』제3편과 제4편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자본』 제5편을 다루면서 저자는 잉여가치를 생산한다는 것의 ‘의미’를 짚는다. 노동자의 ‘생산력’이 ..

생명을 짜 넣는 노동

책소개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마르크스의 『자본』을 공부하는 프로젝트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생명을 짜 넣는 노동』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마르크스의 『자본』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의 일부(제5~7장)를 꼼꼼히 분석한다. 흥미롭게도 고병권은 이 책을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로 연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자본』 제3편 제5장(영어판은 제7장)의 제목은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두 개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생산과정(노동과정이 곧 가치증식과정)을 마르크스가 두 개의 다른 ‘제목’으로 쓴 것이다. 이는 마르크스의 의도적 ‘서술순서’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도 그는 동일한 과정에 대해 해석을 두 번 한다. 한 번은 ..

기록되지 않은 노동

책소개 ‘여성-비정규직-장애인 노동’이라는 소수자 노동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고 사람들이 그 일을 함으로써 사람살이는 그나마 유지되고 조금씩 변화되어 간다. 물론 그 일, 노동 자체가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개별적으로는 생존을 위해서 혹은 드물게는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어떤 일에 종사하지만 그것의 후과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 이것이 사회와 문명의 동력이지도 모른다. 따라서 노동은 근대 사회의 권리로서 존중받기 이전에, 함께 사는 사회를 유지, 존속케 하는 하나의 존재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노동의 조직화와 노동운동의 발전은 그런 인식의 부재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한편으로는 사회가 노동을 하나의 수단으로 치부함으로써 많은 갈등을 일으켜왔다. 물론 노동을 하찮게 여기는 데에는 그것을 바라보는 경제주..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

책소개 왜곡된 관점을 바꾸고, 너와 나의 권리를 찾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지금 여기의 노동 교과서 자신의 노동력으로 일을 해서 먹고사는 사람을 우리는 노동자라고 부른다. 노동자의 노동 없이 돌아가는 사회는 없으며, 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노동자거나 노동자의 가족일 것이다. 그래서 노동, 노동권,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부터 진행해야 한다거나 이것이 시민교육의 하나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부터 있어왔다. 우리 사회의 틀을 규정하는 으뜸 법인 헌법에서도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권, 단체행동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교육 과정은 노동인권 교육에 관심이 없으며, 제도권 안이든 밖이든 노동, 노동자, 노동권에 대해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알려주는 이야기는 찾기가 어렵다. ..

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 (하종강)

책소개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의 노동 인권 이야기 도서출판 나무야에서 신간 『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노동이라고 하면 ‘막노동’을 먼저 떠올리고, 자신이 노동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노동의 진정한 의미와 희망을 전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다. 지은이 하종강 교수는 드라마로도 제작된 인기 웹툰 [송곳]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고, 30년 가까이 노동 상담, 강연, 저술 활동을 하며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데 함께해 왔다.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가르쳐 주지 않는 진실을 전하기 위해 원하는 이들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느라 지금도 1년에 수백 회 넘게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노동자이거나 최소한 노동자 가족인 ..

노동의 새벽 (박노해 시집)

책소개 27살 청년이 쓴 시집 한 권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1984년, 군사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된 '시대의 고전'.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 출간 3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박노해를 통해서만 우리가 접할 수 있었던 처절하고 감동적인 노동의 서사이며 한 시대 노동의 운명에 대한 진실한 증언"(도정일, 문학평론가),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단일 시집으로서 가장 많이 노래로 만들어진 시집" 등 객관적 역사 기록과 그를 뛰어 넘는 충격적 감동의 내적 기억의 책. 그래서 30년이라는 세월은 한 시집이 망각 속으로 소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나 『노동의 새벽』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전'이다. 이 시집 속의 노동은 곧 삶이요, ..

깻잎 투쟁기 :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책소개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삶이 투쟁이 되는 깻잎밭 이주노동자 이야기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돼지고기……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매일의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이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비어버린 농촌의 일터는 “이제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라는 말이 당연하리만큼, 이주노동자의 땀으로 채워지고 있다. 『깻잎 투쟁기』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이자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경을 보았고, 농장주들..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들

책소개 노동 :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나 화폐를 얻기 위해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 사전이 그리 정의할뿐더러 현실에서도 그렇다. 오늘날 자본주의 세계에서 ‘사람의 가치’는 그가 가진 ‘노동의 가치’와 연동된다.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좌우하는 것은 개인의 노동에 매겨지는 가치(임금)다. 값비싼 노동자일수록 촉망받는 인재로, 각광받는 결혼 상대자로, 존경받는 부모로 살아가기 쉽다. 반면 노동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임금 노동자, 나아가 실업자는 최소한의 권리와 존엄조차 누리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책은 노동력을 사람의 가치로 환산하는 오래된 현실이 합당한지에 대해 애써 판단하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 크고 머나먼 차원의 일이다. 대신에, 좋든 싫든 이런 세상에서..

노동의 종말

책소개 피곤을 모르는 기계들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출간된 『노동의 종말』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을 위해 저자 제러미 리프킨이 현실에 맞게 쓴 40여 쪽의 서문이 수록되었다. 첨단 기술 정보사회는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켜 보다 많은 여가와 향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소수의 첨단 기술자와 다수의 영구 실업자로 갈등을 빚는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가?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은 이 책에서 기술 변화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또 한 번 보여 준다. 기술의 진보가 실업자를 양산하다고 한 리프킨의 예측은 정확히 적중했다. 초판 이후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에는 노동의 미래에 대한 리프킨의 통찰이 담긴 서문이 실려 있다. 저자는 ..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책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찬란한 황금기를 뒤로한 채 저물어가는 거제 중공업, 누가 떠나고 누가 남았나? [땐뽀걸즈]에 미처 담기지 못한‘중공업 가족’의 진짜 이야기! ‘땐뽀걸즈’의 가족은 왜 뿔뿔이 흩어졌을까? 조선소의 젊은 사무직과 엔지니어는 왜 거제를 떠나 서울로 향할까? 산업도시 거제의 ‘그다음’은 가능할까? 2016년 화제의 영화 [땐뽀걸즈]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거제도 ‘중공업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최초의 책.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선산업 전반의 문제에 대해 활발히 글을 써온 저자가 조선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