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5.노동문제 55

하녀 (2024) - 빈곤과 낙인의 사회사

책소개 지금, 왜 ‘하녀’인가? 젠더화된 빈곤, 배제와 낙인의 문법 21세기에도 하녀의 삶은 계속된다 2003년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성과 노동자, 하위자에 대해 꾸준히 의미 있는 글을 써온 소영현이 이번에는 ‘하녀’에 주목한다. 신문기사부터 문학작품까지 심층 아카이빙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존재해온 하녀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그들의 면면을 연대기처럼 읽어낸다. 가부장제와 계층 문제뿐 아니라 섹슈얼리티, 근대화, 감정노동 및 그림자노동까지 꼼꼼히 살펴 그동안 배제되고 낙인 찍혀온 하녀의 존재를 제대로 마주보게 하고 21세기에도 또다른 이름으로 계속되는 ‘하녀’의 삶을 밝힌다. 오늘날 한국사회에도 하녀는 현존한다. 부와 가난은 대물림되고 자본의 힘이 계급 위계와 ..

노동, 운동, 미래, 전략 (2020) - 다시 새롭고 어려운 길을 출발하려는 우리 동지들에게

책소개 19세기 노동 현장, 20세기 노동운동, 21세기 노동자 ― 지금 여기에서 돌아보는 민주노조와 민주노조운동 전태일 열사가 제 몸을 불사른 지 반세기, 2020년에 마주한 민주노조운동의 앞날은 안갯속이다. ‘코로나19 노사정 합의’를 둘러싸고 제1 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분열했고, 노동운동은 지독한 이데올로기 공세에 시달렸다. ‘촛불혁명’과 ‘민주노총 100만 시대’를 바탕으로 노동 존중의 새 노동 체제로 나아가려던 ‘희망 회로’는 길을 잃었다. 민주노조운동의 사회적 고립은 깊어지고, 경제 위기와 고용 불안 속에 노동자의 삶은 위태롭기만 하다. 『노동, 운동, 미래, 전략』은 민주노조와 민주노조운동을 둘러싼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위기의 산물인 ..

노동체제 변동과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 (2003~18) - (2020)

책소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를 넘어 새로운 노동체제를 전망하다 1997년 외환 위기와 함께 구조화되어 지난 20년 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한 것은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였다. 모든 것은 시장의 경쟁에 내맡겨졌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일자리 창출, 국가 경쟁력 강화, 개혁과 작은 정부, 법치주의 등 아름다운 구호들로 포장되었으나 하나같이 허울에 불과했다. 결과는 가혹한 양극화 사회, 노동 빈곤과 비정규직 천지의 신자유주의 사회였다. 이 책은 지난 시기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에 관한 비판적 연구들을 묶었다.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이 책의 연구 결과들은 새로운 노동체제의 전망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 책의 화두, 곧 ‘촛불이 새로운 노동체제의 서막일 수 있다’는 생각은 연구자의 소망 ..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민주 노조 운동 (2022)

책소개 ‘노동 개혁’을 내걸고 시작한 문재인 정부 5년의 평가 2016년 촛불 투쟁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 모순은 대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예컨대 청년 고용과 비정규 노동 문제, 재벌 개혁과 불평등, 낡은 양당 체제와 위임 민주주의,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논란, ‘헬 조선’과 저출생 문제 등이 모두 그렇다. 전태일 이래 과거 한국 사회의 역동적 변동에 노동문제가 근저에서 구조적 동인이 되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회적 모순을 해결할 장기적 동인도 더 성장한 노동운동일 개연성이 크다. 노동체제론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는 촛불 투쟁과 민주 노조 운동의 관계 및 노동운동의 전략 전환을 주로 다룬..

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2023)

책소개 tvN 〈알쓸별잡〉 김상욱 교수 《폴리티켄》 《데일리 뵈르센》 등 덴마크 다수 일간지 강력 추천!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왜 8시간이나 일하는가?” 우리는 왜 바쁘다고 말할 때 자랑스러워할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 걸까? 우리의 노동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 사회에 금기시되었던,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즉 ‘가짜 노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에 대해 깊숙이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문제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자신의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덴마크 인류..

특수고용과 젠더 - 학습지 교사는 왜 근로자가 아닌가? (2019)

책소개 여성 집중 직업 학습지 교사는 왜 근로자로서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가 원혜정의 『특수고용과 젠더:학습지 교사는 왜 근로자가 아닌가?』가 푸른사상사 [여성학 총서 15]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중에서도 여성 집중 직종이라 할 수 있는 학습지 교사들의 근로자성 판단 기준을 중심으로 분석한 책이다. 또한 ‘근로자성’을 분석하는 데 있어 학습지 교사의 노동 경험에 입각하여 그 근거를 판단해보고자 했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서론 1. 불분명한 고용 형태, 특수고용 2. 근로자라는 프레임 안에서의 여성 1) 여성 노동에 대한 정의 2) 근로자성 판단에 대한 기준 3. 여성의 노동 들여다보기 1) 특수고용 형태로 취업하기 2) 대표 특수고용직:학습지 교사 제2장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

감정노동, 그 이름의 함정 (2018)

책소개 감정노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넘어서 김현아의 『감정노동, 그 이름의 함정』이 푸른사상사 [여성학 총서 12]로 출간되었다. 대표적인 감정노동 직종으로 알려진 카드사 콜센터 상담원의 사례를 기초로 하여,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의 오용과 남용 아래 가려진 여성 노동과 서비스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하고자 한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감정노동 다시 보기 1. 감정노동, 다시 봐야 하는 이유 2. 감정노동, 다시 보는 방법 1) 연구 대상 2) 연구 방법 및 과정 제2장 감정노동 이해하기 1. 감정노동이란? 2. 감정노동 논의의 흐름 1) 감정노동 개념의 보완 2) 한국 사회 감정노동 논의 제3장 한국 사회 감정노동 논의의 함정 1. ‘감정노동자’ 개념의 등장 2. ‘감정노동’ 개념의 사용 1) 새로운..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여성 노동운동 - 1970년대 여성 노동자의 경험 그리고 기억 (2023)

책소개 차별과 탄압에 맞서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를 복원하다 정재원 교수(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여성 노동운동』이 푸른사상사의 [여성학총서 19]로 출간되었다. 산업화 시대, 폭압적인 노동탄압과 차별대우에 맞서 민주노조 운동을 이끌었던 여성 노동자들의 경험과 역사를 살펴본 책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차별적 사회구조에 저항했던 그녀들의 연대와 투쟁의 정신을 되새겨본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여성 노동자의 ‘경험’으로 새로 보기 1. 여성 노동운동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2. 여성 노동운동은 왜 망각되었는가? 3. 구술생애사로 여성의 ‘경험’ 다시 보기 제2장 산업화 과정과 여성 노동자 1. 정부 주도의 수출지향적 공업화 2. 섬유산업의 성장 3. 산업화..

일할 자격 (2023) - 게으르고 불안정하며 늙고 의지 없는…‘나쁜 노동자’들이 말하는 노동의 자격

책소개 ‘사람’이고 ‘시민’이라는 건, 그가 곧 ‘노동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노동자’라는 건 (성실한), (효율적인), (민첩한), (건강한), (규율을 따르는), (젊은) 근로자라는 의미다. 이 책은 누구나 반드시 획득해야만 하는 ‘(정상) 노동자’란 위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노동자성’에서 미끄러졌거나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 즉 열정적이고 자기관리에 능통한 청년이 될 수 없는 사람들, 정숙한 현모가 될 수 없는 여자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갖출 수 없는 사람들, 더는 젊음을 흉내 낼 수 없는 사람들, 게으름뱅이, 낙오자들…(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를 비추어 본다. ‘노동자’는 어떻게 ‘사람’의 자격이 되었을까? 노동할 수 ..

노회찬 평전 (2023)

책소개 타인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불평등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정신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노회찬의 삶과 꿈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노회찬의 삶을 집대성한 『노회찬 평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기획한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말과 글, 행적을 모아 ‘노회찬 아카이브’를 구성하였으며, 저자 이광호는 여기에 노회찬의 가족, 동지, 친구들의 기억을 보태 방대한 원고를 정리하였다. 이 책은 노회찬의 62년 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휴머니즘, 노동운동, 진보정치에 대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난 노회찬의 삶과 꿈을 되새기고,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자신의 꿈을 고통스럽게 밀고 나갔던 노회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