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여성-비정규직-장애인 노동’이라는 소수자 노동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고 사람들이 그 일을 함으로써 사람살이는 그나마 유지되고 조금씩 변화되어 간다. 물론 그 일, 노동 자체가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개별적으로는 생존을 위해서 혹은 드물게는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어떤 일에 종사하지만 그것의 후과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 이것이 사회와 문명의 동력이지도 모른다. 따라서 노동은 근대 사회의 권리로서 존중받기 이전에, 함께 사는 사회를 유지, 존속케 하는 하나의 존재로서 인식되어야 한다.노동의 조직화와 노동운동의 발전은 그런 인식의 부재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한편으로는 사회가 노동을 하나의 수단으로 치부함으로써 많은 갈등을 일으켜왔다. 물론 노동을 하찮게 여기는 데에는 그것을 바라보는 경제주의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