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근대 이전의 불교인들은 다양한 지역 전통의 ‘여러 불교’buddhisms를 조감해서 ‘하나의 역사’로 이해하지 않았다. 이 작업은 19세기 중반 이후 전통적인 불교 문화권을 식민지로 경영하던 유럽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신화와 역사가 혼재해 있던 불교의 모습이 비로소 ‘역사’로서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불교 사상과 교리에 대한 ‘유럽적 해석’이 등장하였다. 이른바 근대 불교학의 탄생이다. 불교에 대한 ‘유럽적 해석’은 ‘불교학’Buddhist Studies의 이름으로, 그리고 ‘근대 학문’의 한 상징으로 20세기 초 일본을 기점으로 동양에 역수입되었다. 오늘날 불교와 불교사에 대한 우리의 인문 교양적 지식의 대부분은 유럽으로부터 수입되었던 근대 불교학의 성과에 기초하고 있다. 불교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