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미중관계는 대결, 경쟁, 협력을 반복하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구조적이기 때문이다. 비록 독자적 이데올로기, 진영에 기초한 경제블록, 안보딜레마를 심화시켰던 냉전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비냉전형 양극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세계질서는 당분간 궐위(interregnum)가 나타날 것이다.그동안 한국은 중국의 부상과 미중 간 전략경쟁의 추이를 관찰하면서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기 위해 외교 유연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균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미래 한국의 대중국 정책은 신흥 선도국가의 정체성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중 간 전략경쟁의 폭과 깊이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안별, 시기별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헤징 중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