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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서의 대분화와 한중관계의 재구성 (2022) - 한·중 학계의 쟁점과 시각

책소개미중관계는 대결, 경쟁, 협력을 반복하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구조적이기 때문이다. 비록 독자적 이데올로기, 진영에 기초한 경제블록, 안보딜레마를 심화시켰던 냉전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비냉전형 양극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세계질서는 당분간 궐위(interregnum)가 나타날 것이다.그동안 한국은 중국의 부상과 미중 간 전략경쟁의 추이를 관찰하면서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기 위해 외교 유연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균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미래 한국의 대중국 정책은 신흥 선도국가의 정체성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중 간 전략경쟁의 폭과 깊이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안별, 시기별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헤징 중심의..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수교 30년 (2022)

책소개한중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양국은 체제와 제도 그리고 이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해왔고, 중국이 그 무렵 수교한 외교관계 중에서 가장 모범적 사례로 일컬어져 왔다. 실제로 한중관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경제통상무역의 획기적 진전, 인문교류의 확대와 심화 등 성과를 보이며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관계발전에는 한중 양국의 국민, 기업인, 지방정부, 그리고 수많은 우호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 중에서도 훌륭한 리더십으로 한중관계 발전의 초석을 닦았던 양국 정상의 회담 성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시간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은 실무적으로 판단하고 ..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 (2023)

책소개‘중화민족주의’의 부상이 한국과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21세기 초 동아시아 역내 갈등의 핵심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안으로는 중화민족과 공동체 의식을 심화하고, 밖으로는 이른바 ‘전랑외교(戰狼外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책은 작금의 중국의 공세적 외교 배경의 하나로 ‘중화민족주의’의 부상에 주목했다. 먼저 ‘인정(recognition)’투쟁의 관점에서 중국과 국제사회 사이에 놓인 간극을 진단하고, 이론적 분석을 하였다. 서구사회의 대중국 이미지를 토대로 중국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중국과 동아시아, 중국과 한반도 사이에 어떻게 작용하고, 한중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세계의 시각에서 현대 중국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는 어떻게 변화..

쟁점, 한국 고대사 그 해답을 찾다 (2024)

책소개한국 고대사의 오류를 하나씩 교정한 밀도 높은 고증서한국 고대사에는 고유명사의 문자 판독을 비롯해 음가(音價)와 용어·개념에 대한 오류를 비롯해 여전히 교정되지 않은 오류가 적지 않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추종한다고 따라갈 일은 아니므로 당연하다고 믿었던 사안에 대하여 수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밝혔다.가령 ‘철의 왕국’은 가야가 아니라 신라임을 입증했고, ‘6가야’도 만들어진 역사임을 논증했다. 호류사 금당 벽화를 그린 이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아니라 백제계 인물임을 밝혔다. 이는 대표적인 역사 왜곡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의문에 대한 논의가 중첩되다 보니 본서는 밀도 높은 고증으로 넘친다.특히 지난 세기에 소실된 중국 지린시 박물관..

폐번치현 일본 근대국가 탄생의 무대 뒤 (2024)

책소개번을 폐하고 현을 만든다!폐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폐번치현이 선언되기 불과 닷새 전이었다!“폐번 단행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다가왔다.정부 내의 동요는 격렬하였고 상하가 함께 ‘경악’했다”칙서 한 통으로 번이 사라지고 에도막부체제가 완전히 붕괴,메이지 중앙집권국가, ‘메이지국가’가 탄생하다『폐번치현』은 2014년 가도카와문고에서 출판된 가쓰타 마사하루의 『폐번치현 근대국가탄생의 무대 뒤(?藩置?―近代?家誕生の舞台裏)』의 번역서로, 메이지유신기 폐번치현을 단독으로 다룬 책으로는 국내 첫 소개이다. 폐번치현을 결과론적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에 몸을 두고 그 장소로부터 들여다보는 것이 본서의 기본적인 입장으로, 폐번치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문서와 일기류, 회의록 등에 기초한 1차 사료..

전근대 일본의 영토인식 (2012)

목차책머리에야마토 왕권의 영역 확장을 통해 본 고대 일본의 경계인식|홍성화Ⅰ. 머리말Ⅱ. 중국 사서에 나타난 일본의 경계인식Ⅲ. 일본 사료로 본 야마토 왕권의 경계인식1.『일본서기』의 영역 확장에 대한 인식2. 경계 지역의 인식3. 영역 확장의 실태Ⅳ. 고고학 자료를 통한 경계인식Ⅴ. 고대 이즈모의 지역성과 경계인식Ⅵ. 맺음말동아시아와 일본율령국가의 경계인식|송완범Ⅰ. 서Ⅱ. '율령국가'의 변경Ⅲ. '율령국가'의 경계인식 - 사천왕신앙1. 사이카이도2. 산이도3. 호쿠리쿠도4. 데와국Ⅳ. '율령국가'의 경계인식의 변화Ⅴ. 결국내외의 고지도로 본 중세 일본의 영토인식|김보한- 쓰시마와 오키를 중심으로Ⅰ. 머리말Ⅱ. 한·일 고지도에서 본 쓰시마와 오키1. 중세 일본의 관념적 영토인식2. 행기식일본도의 도로선..

교류와 전쟁으로 본 일본사 (2023)

책소개고대부터 근대까지 일본의 각 시기에 대해 찍은 역사적 좌표역사학자들은 역사학이 다른 학문보다 ‘사실’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연구도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떤 사실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기록되는 순간부터 그 사실은 기록자의 입장, 가치관,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 만약 자신의 연구가 완전히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가치 중립적이며 치밀한 실증적 방법에 근거하고 있기에 일말의 오류도 없다고 믿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사실의 속성과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한 태도이다. 따라서 자신의 입장과 시각이 어디쯤 서 있는지를 자각하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다루는 것이 역사 연구의 기본이다. 역사의 사실과 연구자의 해석은 싫든 좋든 특정 위치에 좌표가 찍힐 수밖에 없고, 어떻게..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2023)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책소개잘못된 역사는 잘못된 과거로부터 시작된다!어느 역사가의 진실을 향한 30년간의 여정“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새로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로부터 배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30여 년간 일본열도를 수도 없이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은 한반도 관련 유적을 찾아다닌 몇 안 되는 한국인이 되어 버렸다. 일본이 무너져버린 영광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한국의 역사를 밟고 일어서려는 모습이나 이유도 모른 채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고 추앙했던 인물의 기념비 앞에서 활짝 웃으면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요즘 한일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목차1장 고대인의 흔적과 한일관계·일..

당일치기 조선여행 (2024) - 한양과 경성, 두 개의 조선을 걷는 시간

책소개봇짐 없이 훌쩍!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한국사 600년 시간여행“꼭 한 번 읽어보시라. 새로운 서울이 펼쳐진다.”_박시백 화백 추천!“우리는 왜 우리의 역사를 잘 기억하지 못할까?”, “백문불여일견, 여행하며 보고 들은 지식은 왜 잊히지 않을까?” 한 번쯤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다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펼칠 시간이다. 이 책에는 유로자전거나라의 한국 지사로 시작해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 가이드 투어를 국내에서 처음 만들고 운영한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오랜 시간 개발한 투어의 정수만 담았다. 현장 답사를 반복하며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투어 스크립트를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직접 투어에 참여한 듯 쉽고도 재미있게 역사 지식이 쏙쏙 각인된다...

조선 미술관 (2024)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책소개* 출간 즉시 예술 &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등극 *궁궐 담장을 사뿐히 넘나드는 특별한 전시회!『조선 미술관』 한정판 ‘청룡 에디션’ 출간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전무후무한 책의 탄생! 2023년 출간 후 예술과 역사 분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조선 미술관』이 출간 1주년을 기념해 ‘청룡 에디션’을 특별히 선보인다. 갑진년을 형상하는 청룡을 모티브로 삼아 한정판으로 기획된 이번 리커버는 푸른빛 유광 박을 입혀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더한 것은 물론, 펼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PUR 방식으로 제본해 소장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 눈 가득 시원하게 펼쳐진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늦기 전에 서둘러 소장할 것을 권한다.저자 탁현규는 매 강연 청중의 감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