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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가의 사람들

동방박사님 2022. 7.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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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의 성공신화와 부를 상징하는 이름, '록펠러'. 그는 어떻게 벌었으며, 어떻게 몰락했는가.『록펠러 가(家)의 사람들』은 '자선사업가'이자 동시에 리베이트와 트러스트를 창출한 '악덕기업주' 록펠러의 개인사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일갈한 책이다. 다소 함부로 재단된 듯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4대 100년에 걸친 재벌가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부와 권력의 속성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할 만 하다.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미국 정유업에 과감히 투신하여 리베이트와 뇌물 증여 등 편법을 동원해 석유산업의 동맥인 철도를 장악하고, 기업합동의 원조인 스탠더드 트러스트를 출범하여 미국 전체 석유 공급량의 95%를 주물렀던 록펠러 1세. 가문의 오명을 씻으려고 록펠러 재단과 대학 등을 통해 자선사업에 전념한 록펠러 2세. 그리고 가문의 권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지배하거나 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문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던 3대와 4대 등, 록펠러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벌 가문의 흥망사이자 미국의 현대사를 동시에 기술하고 있다.

목차

1. “아버지” - 록펠러 1세
1. 왕조의 기원과 발전
2. 스탠더드 트러스트 제국
3. 제국의 해체와 변신
4. 키크유트의 어르신

2. “아들” - 록펠러 2세
5. 고독한 황태자
6. 석유 냄새가 나는 장미
7. 아버지의 유산
8. 러드로우의 비극
9. 또 하나의 벽돌을 보태는 사람
10. 록펠러 센터의 건립

3. “형제들” - 록펠러 3대
11. 형제들의 시대가 열리다
12. 과거로부터의 일보 전진
13. 넬슨,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년
14. 형제들, 가문의 권력을 장악하다
15. 윈스롭과 넬슨, 은둔의 길과 영광의 길
16. JDR3,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다
17. 로런스, 벤처사업에서 자연보전까지
18. 데이빗, 밑바닥부터 성공하다
19. 넬슨, 야망의 첫 결실을 보다
20. 넬슨, 사랑을 얻고 권력을 잃다
21. JDR3,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
22. 로런스, 모순된 인간, 벗겨진 가면
23. 데이빗,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실패
24. 윈스롭, 소생에서 파멸까지
25. 넬슨, 최후의 록펠러

4. “사촌들” - 록펠러 4대
26. 반항자들, 사촌들의 딜레마
27. 순응자들, 가문이라는 그림자
28. 록펠러 사촌들 vs 록펠러 가 오피스
29. 탐색자들,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서

에필로그 - 록펠러 제국의 황혼
 

저자 소개 

역 : 함규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리더가 ...
저자 : 피터 콜리어, 데이빗 호로위츠
두 사람은 1960년대 초에 처음 만나 《램파츠》지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후 록펠러, 포드, 케네디, 루스벨트 등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가를 해부한 저서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록펠러 가의 사람들(The Rockefellrs)』, 『포드 가의 사람들(The Fords)』, 『케네디 가의 사람들(The Kennedys)』, 『루스벨트 가의 사람들(The Roosevelts)』 등이 있다.
역자 : 함규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히틀러는 왜 세계 정복에 실패했는가』, 『팔레스타인』, 『자신감』, 『리더십 챌린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이제 그는 은퇴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에도 그가 건설한 거대한 스탠더드 트러스트는 피스크, 굴드, 밴더빌트 등의 집단처럼 무차별적인 야심과 탐욕에 지배되지는 않았다. 그는 주식시장의 아귀다툼에 끼어들지도 않았고, 위탁재산을 떼어먹거나 담보물을 날로 먹는 뻔뻔한 짓거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무엇이 비즈니스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알고 있었다. (...)

하지만 록펠러는, 이 신앙심 깊은 노력가이자 점잖은 사나이는, 인류의 목을 틀어쥐고 있는 무자비한 경제 시스템의 상징적 존재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그들이 아는 존 록펠러는 비즈니스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새로운 형태의 경제권력, 즉 기업 '트러스트'를 발명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가 휘두르는 권력은 사회 규범을 악용하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 규범 자체에 내재된 부당하고 통제불능적인 속성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면에서 록펠러는 사회 구조의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우며 극단적인 결과였으며, 마침내는 경쟁 자체를 없애버린 앞선 경쟁자였다.
--- pp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