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선시대사 이해 (책소개)/5.조선역사문화

조선의 부정 부패 그 멸망에 이른역사

동방박사님 2022. 7. 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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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 1장 '최후의 황제와 대한제국 이면사'는 조선왕조 최후의 황제 고종을 바로 옆에서 모시고 지켜보던 시종원 부경 정환덕의 회고록 '남가몽'을 중심으로 서술하였고, 제 2장 '부정부패가 망국을 불렀다'는 조선왕조의 부정부패와 당파 싸움이 언제 어떻게 싹텄으며 끝내는 나라를 망치게 된 연유를 실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조선왕조사를 살펴보며 다시는 망국적 사태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라며 쓰여진 글이다.

목차

1. 최후의 황제와 대한제국 이면사
철없는 임금
국태공의 보은
임오군란
민비의 피란 일화
갑신정변
독립협회의 등장
고종의 침소와 수라상
종묘 창엽문의 숨은 뜻
함녕년의 화제
고종 즉위 40년
월미도 매각사건
고종의 외도
(이하생략)

2. 부정부패가 망국을 불렀다
부정부패가 나라 망쳤다
암행어사도 소용 없었다
임금님은 역사를 두려워했다
성균관은 청백리 양성기관
임진왜란, 일제침략 그리고 한일 국교 정상화
패전과 종전도 구분 못한 국정 수행자들
정권 말기의 복지부동
중종반정을 주도한 3대장의 운명
난세에 악인 난다
 

저자 소개 

저 : 박성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소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독립운동사 연구」, 「역사 이해와 비판 의식」, 「한국 근대사」, 「일본 역사 교과서와 한국사 왜곡」, 「단군기행」, 「한국독립운동사론」, 「저상일월」 등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그리하여 12월 길일 양신에 고종이 보위에 오르니 만조 백관들이 모두 축하하고 만세를 불렀다. 한쪽에서는 철종의 장례를 치르고 또 한쪽에서는 즉위식을 거행하니 조정의 백관들은 눈코뜰새가 없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인가. 철없는 데다가 평소 굶주리며 자라온 고종이었기에 보위에 오르자마자 제 일성으로 하는 소리가 계동에 사는 군밤장수를 잡아다 죽이라는 것이었다.

놀란 대신들은 황급히 제지하였다. ''전하가 지금 보위에 오르시어 성선의 덕으로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어찌해서 주살의 위엄을 먼저 보이십니까'' 이에 고종은 반박하여 말하기를,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여러 번 군밤 하나를 달라고 하였으나 한번도 주지 않으니 이 어찌 인심이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이 같이 이익만 알고 의리를 모르는 자는 죽어 마땅하며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의 불선한 마음을 막아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 내가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그를 죽이려고 하겠는가.''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