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한국근대사 연구 (독서)/5.동학혁명.의병

이단의 민중반란 : 동학과 갑오농민전쟁 그리고 조선민중의 내셔닐리즘

동방박사님 2022.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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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은 민족사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 머무는 폐쇄적인 사상이나 종교, 사건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지나칠 정도로 민족사의 울타리 안에서만 해석하고 평가해온 경향이 강했다. 이제는 이 같은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 최소한 동아시아의 차원에서 깊이 연구되고 분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은 그럴 만한 가치를 지닌, 보편성을 가진 사상(종교)이자 사건이다. 또 하나, 지금까지는 갑오농민전쟁에서 동학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그것이 이른바 혁명 사상이냐 아니냐는 이항대립二項對立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동학 사상 속에 혁명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더 본원적인 차원에서 동학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조경달 교수의 책은 국내 연구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장 동학과 갑오농민전쟁
갑오농민전쟁의 세계사적인 의미 | 이 책의 문제와 과제

제1장 원시동학의 탄생
말세의 시대, 19세기 조선 | 교조 최제우와 동학의 창건
원시동학이 지닌 두 개의 천관

제2장 정통과 이단
2대 교주 최시형과 이필제의 난 | 범신론적 천관의 세속화와 정통의 성립
일신론적 천관의 확산과 이단의 형성

제3장 정소운동과 동학의 분열
개항 전후, 더욱 궁핍해져가는 민중 | 터져나오는 분노-공주 집회와 삼례 집회
서울의 소요-복합 상소와 괘서사건 | 동학의 분열-보은 집회와 금구 집회

제4장 반란의 서곡
갑오농민전쟁의 최고 지도자 전봉준의 생애 | 민중의 조직화와 봉기 계획
고부봉기, 마침내 일어서는 민중

제5장 이단의 반란
제1차 농민전쟁-보국안민을 외치다 | 서울을 향한 머나먼 길
타협 또는 패배, 전주화약

제6장 반란 이후
관민상화책에 따른 집강소의 출현 | 도소를 통한 민중 자치의 실험
폐정개혁안에 담긴 민중의 요구

제7장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평균주의와 평등주의를 향한 투쟁 | 도소체제의 시련
혼란 속에 급진화하는 민중

제8장 이단의 재기
외세에 의해 요동치는 조선의 정세 | 대원군의 밀사와 농민군
눈앞에 다가온 재봉기

제9장 반란의 종국
제2차 농민전쟁-일본을 축출하라 | 끝내 다른 길을 걸었던 남접과 북접
결전, 그리고 참혹한 종말

제10장 이단의 내셔널리즘
조선 민중이 추구한 '또 하나의 근대' | 채 싹트지 않은 민중의 내셔널리즘
전봉준의 내셔널리즘과 국가에 대한 구상

제11장 대한제국기의 동학
정통동학의 행보-천도교의 창건 | 정통 교리의 흐름-주자학적 천관으로의 퇴행
영학의 반란-그리스도교와의 공명 | 남학의 반란-제주왕국의 꿈
또 다른 이단의 명멸

종장 들판에 묻힌 '낙원'-민중의 이상과 국가
'일군만민', 그 기나긴 환상 | 사라진 낙원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역 : 박맹수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원장이자 원광대학교 총장이다. 1955년 전남 벌교에서 출생하여 1979년에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하고, 199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 역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2001년에는 일본 북해도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나카츠카 아키라(中塚 明) 교수 등 일본의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매년 동학농민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는 등 활...

저자 : 조경달 (趙景達)

조선근대사 전공. 195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주오(中央)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교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를 거쳐 현재 지바(千葉)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역사와 진실』(공저, 1997, 치쿠마 쇼보), 『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1998, 이와나미쇼텐), 『조선민중운동의 전개-士의 논리와 구제사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