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4.한국학연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역사연구회)

동방박사님 2022. 8. 10. 07:57
728x90

책소개

25년 동안 사랑 받아온 책, 역사 대중서의 클래식
정통 역사가들이 조망한 당대 사람살이의 구체적 생활 모습

신진 연구자들의 참여, 역사연구 최신 성과 반영, 전면적으로 검토·수정한 개정판


고려 사회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전통’의 모습과 다른 점이 적지 않다. 형식적인 사대의 예와 함께 황제국 체제를 취한 자주적인 국가였고, 군현민과 부곡민, 양인과 천민 같은 차별의 구조가 존재하면서도, 아들과 딸이 균등하게 재산을 상속받고 함께 제사를 받드는 동등의 원리가 통하던 사회였다. 불교, 유교와 더불어 도교와 풍수지리설도 독자적인 역할을 한, 다양성을 존중한 시대였던 것이다. 고려는 475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지속하면서 독특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만들었다.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권은 당시 사람들의 삶을 살펴 고려의 시대상을 재구성한다. 고려 정신문화의 꽃을 피운 불교를 중심으로 유교와 풍수지리, 청자 문화를 소개하고, 당시의 농민들이 밭과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생산 활동에서부터 고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던 술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소상히 살핀다. 고려 사람들의 사회 ·문화생활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고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다. 과거 역사는 현재의 시각에서 재점검되고 평가되어야 의미를 지닌다. 고려의 역사적 사실을 오늘 재조명하여 전통에 대하여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권
사회·문화 이야기

1. 문화를 꽃피우다

지눌은 왜 불교계를 비판하고 결사를 창립했나 │ 박영제
팔만대장경에 담긴 염원 │ 김영미
천 가지 마음, 만 가지 불상 │ 강희정
푸른 옥으로 핀 꽃, 천하제일의 고려청자 │ 장남원
김부식과 정지상, 설화와 진실 사이 │ 최연식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왜 지었을까 │ 최봉준
풍수지리는 과연 미신인가 │ 류주희
만월대는 고려시대에도 궁궐 이름으로 불렸을까 │ 정요근

2.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

고려시대 농민의 한해살이 │ 오치훈
무당의 입김이 천하를 호령하다 │ 정학수
청주 한잔에 서린 촌 늙은이의 피눈물 │ 홍영의
고려시대 사람들도 고기를 먹었을까 │ 윤성재
고려시대 사람들의 장례 모습 │ 박진훈

3. 사회 생활의 테두리

원님이 없어도 고을은 돌아간다 │ 윤경진
호적은 어떻게 만들었나 │ 채웅석
지역과 계층의 불평등 구조를 무너뜨린 부곡인 │ 박종기
군대 가는 사람 따로 있었다 │ 권영국
공경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더냐 │ 신안식
궁궐 기왓장에 서린 백성의 한숨 │ 박종진
남성 부럽지 않은 고려 여성 │ 이정란
 

저자 소개 

저 : 한국역사연구회 (The Organization of Korean Historians,韓國歷史硏究會)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 출범한 한국사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과학적 역사학을 수립하고 그렇게 하여 나온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하여, 전문연구서와 다수의 교양서를 공동작업으로 발간하였다. 교양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1~3』(역사...
 

출판사 리뷰

대중 역사서의 원형, 전면적인 검토와 수정, 추가 원고 작업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96년에 조선시대에 이어 초판이 출간된 이래 2005년에 개정판을 냈던 이 책은 ‘역사서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며 역사서로는 드물게 스테디셀러가 되어 새로운 역사책의 장을 열었다.

고려시대 새로운 연구 성과와 신진 연구자들의 글 추가, 역사연구 최신판

이번 전면 개정 작업은 초판과 1차 개정판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5년간 새롭게 이룩한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여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는 글들은 약간의 수정만 거쳤고, 최근에 발견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담아 몇 꼭지를 더하거나 대체하는 정도로 완성하였다.

전면 개정판을 기획하면서 초판과 개정판의 구성을 유지하며, 1권은 ‘사회·문화 이야기’로 20편, 2권에는 ‘정치·경제 이야기’로 23편의 글을 실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문장도 새롭게 바꾸고, 사진이나 도판도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25년 동안 사랑 받아온 책, 역사 대중서의 클래식

“그동안 교과서나 그 어떤 역사서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진짜배기 역사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우리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시대 구분, 왕조 등을 공부하고 외우느라 백성들의 삶과 밀착한, 살아 있는 역사는 배우지 못해 왔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그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역사 공부란 당연히 그런 방식으로, 그런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다. 때론 통쾌하게, 때론 따뜻하게, 재미있게, 더러는 진지하게 진짜 역사 얘기를 들려준다. ‘이런 역사서도 존재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 이후에 이렇게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본 역사서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출간 십 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도 이 책을 능가할 만한 책은 아직 발간되지 못하고 있다. 이 책보다 더 깊이 있게 당대인들의 삶에 천착한 책도, 이 책보다 더 맛깔스럽게 역사를 이야기한 책도 아직은 없다. 이 개정판 발간이 ‘역사서의 고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주고, 사랑받아 양서로서 다시 한번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5년 개정판에 붙인 출판사 서평의 일부이다. 이 말을 그대로 이번 전면 개정판에도 적용한다. 지난 25년 동안 사랑 받아왔고 앞으로도 현역으로 존재할 책, 대중 역사서의 클래식을 소개한다.

체제에서부터 고려시대의 사회·문화·정치·경제의 특징이 잘 반영
1권에는 고려 정신문화의 꽃을 피운 불교를 중심으로 유교와 풍수지리, 청자 문화를 소개하고, 이어서 서민들의 삶이 녹아든 생활문화를 다루고 있다. 당시 농민들이 밭과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생산 활동에서부터 농민의 한해살이와 농가의 수입과 지출, 요역 착취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고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던 술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생활상의 자취를 보여 준다.

팔만대장경이나 고려의 불교 미술품 불상, ‘고려’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청자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무당의 한 마디에 국가 주요 대사가 좌지우지되는 일들이나 남성 부럽지 않은 고려 여성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2권에는 고려 사람들의 정치·경제생활을 담고 있는데, 당시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과 함께 황제국 체제를 지향했던 고려의 제도적 모습과 여러 차례 겪은 북방 민족의 침입에 맞서 싸우며 생활했던 고려 민중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과거 시험은 어떻게 치러졌는지, 고려인이 최고의 직업으로 꼽았던 관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내시란 어떤 계층이며 어떤 일을 하는 집단이었는지가 그려진다.

물길이 발달했던 고려의 교통로를 보여 주는가 하면, 거대한 규모로 발달했던 농장과 ‘염흥방 토지 점탈 사건’을 통해 권력형 비리가 어떻게 저질러졌는가를 보여 주면서 국가 재정을 비롯한 경제생활의 이모저모도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1권과 2권에서 서술하고 있는 사건과 사실들을 따라가다 보면, 천년도 넘은 옛날의 일들에서 지금 이곳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배층만의 역사가 아닌 당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역사로, 딱딱한 제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실상을 알려 주는 역사로, 흥미 위주로 매몰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탐구한 진실을 전하는 역사로 만드는 일은, 필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역사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교과서의 역사 서술을 전체 역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 가능하게

이 책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은 이 이야기들을 모두 정확한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정통 역사학자들이 서술했다는 것이다. 재미를 위해 상상을 섞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들만으로도 고려시대가 눈앞에 떠오르듯, 직접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게 서술했다. 연구 성과와 고증, 정확성 등 역사 서술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접근으로 고려시대를 보여 주기 때문에 당시 시대 사람들의 구체적 삶을 이해하면서 당시 사회를 재구성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을 갖추게 된다. 작고 세밀한 조각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 ‘고려’라는 큰 그림을 짜낸 것이다.

역사적 주요 사건들 역시 구성해서 고려시대 큰 역사의 맥락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큰 흐름 속에 작은 사실들이 짜여 들어가 역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는 책이다. 교과서에서 서술하고 있는 사실들을 전체 역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한국사 교과 공부를 한다면 교과서의 지식들이 전체 맥락 속에서 쉽게 이해될 것이다.
 

목차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권
정치·경제 이야기

1. 정치의 격동 속에서

왕건은 어떻게 통일 대업을 이룩하였나 │ 김갑동
왕의 업적은 아내와 후손의 수에 비례한다 │ 김기덕
무신 정중부의 일기 │ 오영선
삼별초는 무엇을 위해 싸웠나 │ 이익주
고려 말 신돈의 개혁에서 찾는 역사적 경험, 토지를 백성에게 │ 홍영의
최영과 이성계는 어떻게 권력을 잡았을까 │ 이형우
전환기의 갈림길, 고려의 충신이냐 조선의 공신이냐 │ 도현철

2. 자주와 사대의 사이

황제국 체제를 지향한 고려 국가 │ 김기덕
세계 제국 몽골에 맞선 고려 민중의 힘 │ 심재석
고려판 정신대, 공녀 │ 김창현
원나라의 마지막 황후가 고려 여인이었다는데 │ 이익주
고려양(高麗樣), 얼마나 사실일까 │ 정동훈

3. 관료의 길

천하의 문장가 이규보도 삼수한 과거 시험 │ 김인호
재상 이자연의 관료 생활 │ 박재우
고려인들이 선망한 최고의 직업, ‘관료’의 삶 │ 이혜옥
내시, 그들은 누구인가 │ 김보광

4. 경제 생활의 이모저모

나라 살림의 벌이와 쓰임새 │ 안병우
뭍길 따라 뱃길 따라 열리는 고려의 교통로 │ 이인재
농장은 과연 산천을 경계로 할 정도였나 │ 이정훈
사원의 농지 경영과 상업 활동 │ 이병희
고려시대 권력형 비리의 결정판, ‘염흥방 토지 점탈 사건’ │ 한정수
바다를 건너온 보따리 장사 부대 │ 이종서
고려시대 돈 이야기 │ 최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