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4.한국학연구

한반도 형성사

동방박사님 2022. 8. 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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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반도 형성과정의 역사를 판구조론 관점에서 그려 보려고 시도

판구조론은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잘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지구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도 그릴 수 있도록 해 준다. 실제로 그동안 연구에 의하여 지난 3억 년 동안에 일어났던 대륙과 해양의 변천과정은 비교적 상세히 알려져 있다. 한반도에는 다양한 암석들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있다.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한반도 땅덩어리의 역사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 많다. 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한반도 형성과정을 판구조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해 왔다

목차

책머리에

제 1 부 한반도의 지질과 지체구조

제 1 장 한반도 개관
1. 한반도 지형
2. 판구조론 관점에서 본 한반도
3. 한반도 지질 개요

제 2 장 한반도 지체구조
1. 동아시아 지체구조에서 한반도의 위상
2. 북부지괴
1) 관모육괴 2) 마천령대
3) 낭림육괴 4) 평남분지
3. 중부지괴
1) 임진강대 2) 경기육괴
3) 충청분지
4. 남부지괴
1) 태백산분지 2) 영남육괴
3) 경상분지
5. 두만강대
6. 옥천대

제 3 장 옥천대의 지질과 층서
1. 신원생대 옥천누층군
1) 충주층군 2) 수안보층군
3) 지질구조
2. 하부 고생대 조선누층군과 옥녀봉층
1) 태백층군 2) 영월층군
3) 문경층군 4) 옥녀봉층
3. 상부 고생대 평안누층군
1) 삼척탄전 평안누층군 2) 영월탄전 평안누층군

제 2 부 한반도 지각진화

제 4 장 신원생대
1. 신원생대 이전
2. 신원생대 동아시아 지체구조
3. 남중랜드의 신원생대 진화과정
4. 충청분지의 형성과 진화과정

제 5 장 고생대
1. 전기 고생대 태백산분지: 조선해
2. 전기 고생대 태백산분지의 퇴적사
3. 태백산분지의 중기 고생대 대결층
4. 중부지괴의 중기 고생대 조산운동과 퇴적작용
5. 후기 고생대 태백산분지의 퇴적사

제 6 장 중생대
1. 중한랜드와 남중랜드의 충돌
2. 만입쐐기모델: 임진강대는 충돌에 의한 부가대
3. 다른 한반도 지구조모델에 대한 평가
1) 충돌대모델 2) 지각분리모델
4. 충돌 이후
1) 트라이아스기: 송림조산운동, 화성활동 그리고 퇴적분지 형성
2) 쥬라기: 대보조산운동, 화성활동 그리고 퇴적분지 형성
3) 백악기: 퇴적분지 형성, 화성활동 그리고 불국사변동

제 7 장 신생대
1. 동해의 형성
2. 신생대 퇴적분지
3. 주요 화산활동
1) 백두산 2) 울릉도
3) 독도 4) 제주도
4. 한반도의 미래

제 8 장 한반도 지각진화 요약
1. 한글 요약
1) 신원생대 2) 고생대
3) 중생대 4) 신생대195
2. English Summary: Geology and Tectonic Evolution of the Korean Peninsula
1) Introduction
2) Tectonic Provinces of the Korean Peninsula
3) Outline of the Geology of the Korean Peninsula
4) Okcheon Belt199
5) Crustal Evolu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참고문헌
부록: 용어설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최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 삼엽충 화석을 통해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다. 1971년 서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8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상상과 판단을 하게 하여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으로 정평이 나 200...
 

책 속으로

필자는 한반도를 3개의 지괴로 나누어 북부지괴, 중부지괴, 남부지괴라고 명명하였고, 북부지괴에는 관모육괴, 마천령대, 낭림육괴, 평남분지, 중부지괴에는 임진강대, 경기육괴, 충청분지, 그리고 남부지괴에 태백산분지, 영남육괴, 경상분지를 포함시켰다(그림 7). 두만강대는 어느 지괴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지체구조구로 그리고 옥천대는 태백산분지와 충청분지가 합해져 만들어진 복합 지체구조구로 다루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지체구조도가 기존에 다른 학자들이 제안했던 지체구조도와 특히 다른 점은 1) 한반도를 3개의 지괴로 구분하고, 2) 종래 옥천대로 알려졌던 지역을 태백산분지와 충청분지로 나누었으며, 3) 임진강대의 범위를 황해도 전역으로 넓혀 북쪽으로 평남분지와 직접 만나도록 그렸다는 점이다. 아울러 중생대 이전에 북부지괴와 남부지괴는 중한랜드에 속했으며, 중부지괴는 남중랜드의 가장자리를 차지했던 것으로 다루었다. --- p.17

그동안 한반도 지질 연구에서 옥천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컸다. 옥천대(沃川帶)의 지구조적 중요성을 처음 인지한 학자는 Yamanari(1926)였다. 그는 남한에서 선캄브리아 시대 옥천층, 고생대층, 하부 중생대층, 백악계 암석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게 분포한 지역에 대하여 옥천지향사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 그 후, Kobayashi(1953)는 옥천지향사라는 명칭을 옥천조산대로 바꾸고, 이를 다시 남서부의 옥천변성대와 북동부의 옥천비변성대로 나누었다. Kobayashi의 옥천변성대와 옥천비변성대는 각각 이 책의 충청분지와 태백산분지에 해당한다. --- p.47

전기 고생대에 중한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 자리했던 내륙해의 고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 내륙해를 ‘조선해’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조선해는 전기 고생대에 태백산분지의 조선누층군과 중한랜드 곳곳에 하부 고생대층들이 쌓였던 장소였다. --- p.116

태백산분지에서 평안누층군의 퇴적작용은 약 2억 5,000만 년 전에 끝났는데, 이는 Dabie-Sulu-임진강대를 따라 중한랜드와 남중랜드가 충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약 2억 5,000만 년 전, 두 땅덩어리의 충돌이 시작되면서 중한랜드에 상부 고생대층(평안누층군 포함)을 쌓았던 퇴적분지는 사라졌다. 이 충돌에 의하여 동아시아 지역에는 격렬한 조산운동이 일어났고, 이 조산운동을 한반도에서는 송림(松林)조산운동 그리고 중국에서는 Indosinian조산운동이라고 부른다. --- p.140

21세기에 들어와서 한반도 내에서 중한랜드와 남중랜드의 충돌대에 관한 논쟁이 활발해진 것은 고변성상의 특징을 보여 주는 홍성-오대산을 잇는 선을 따라 충돌대가 존재한다는 발표 이후였다. --- p.154

현재 판구조 지도(그림 2)를 보면, 우리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느려서 1년에 1cm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인다. 반면에 유라시아판 주변에 있는 판들의 움직임을 보면, 동쪽에 있는 태평양판과 필리핀해판은 1년에 8-10cm의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남쪽에 있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은 1년에 8cm의 속도로 북쪽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유라시아판은 동쪽에서도 밀리고 남쪽에서도 밀리는 형국이다.
--- p.183
 

출판사 리뷰

우리는 우리가 밟고 있는 우리의 땅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어릴 때부터 삼천리금수강산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고 지질학을 전공한 지 30년이 지나도록 우리 산과 강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2009년 어느 날 관악산에 올라갔다가 불현듯 눈앞에 펼쳐진 관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된 이후 우리나라의 명산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우리들이 산행을 하면서 혹은 계곡을 찾아 휴식을 취할 때 자연의 아름다움에 기쁨을 느끼며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의 내력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속한 집안의 내력을 알면 나의 존재가 소중함을 알게 되고 우리 고장이나 나라의 역사를 알게 되면 우리 이웃이 소중함을 알게 되듯 우리 땅의 내력에 대해 눈을 돌려 조금만 더 생각하면 우리나라 땅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고 우리 땅의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배가 되지 않을까? 저자는 이 내용을 학문적으로 정리하여 지질학적 관점에서 우리에게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판구조론(板構造論)은 ‘지구 표면이 해령, 해구, 습곡산맥 그리고 변환단층에 의하여 구분되는 여러 개의 판으로 이루어지며 각 판은 서로 상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 지구 움직임에 관한 이론이다. 현재 판의 움직임에 따라 지구상의 대륙과 해양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과거 지질시대에도 대륙과 해양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앞으로도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판구조론은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잘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지구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도 그릴 수 있도록 해 준다. 실제로 그동안 연구에 의하여 지난 3억 년 동안에 일어났던 대륙과 해양의 변천과정은 비교적 상세히 알려져 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동해를 넘어 일본열도 북동부에서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과 만나며, 남쪽으로는 남해와 멀리 동중국해를 지나 필리핀해판과 접하고 있다. 황해와 남해는 모두 대륙붕 위에 놓인 얕은 바다지만, 동해는 깊은 곳이 3,000m를 넘어 황해나 남해와는 판구조적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달리 표현하면, 황해와 남해는 대륙의 연장이지만, 동해는 해양이 되려다 실패한 바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지질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의 역사보다 수백 배 긴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자연과 사회에 대해 좀 더 길고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반도 형성과정의 역사를 판구조론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제1부 ‘한반도의 지질과 지체구조’에서는 한반도를 이루고 있는 땅덩어리를 암석의 생성과정에 따라 몇 개로 나누어 설명했다. 특히 제3장에서는 한반도 형성과정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이 가장 잘 기록되어 있는 옥천대의 지질과 층서에 관하여 자세히 소개하였다.
제2부는 ‘한반도 지각진화’로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시대별로 정리하였다. 마치 우리가 한국사를 공부할 때 고조선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 다루는 것처럼, 한반도 형성의 역사를 신원생대(제4장), 고생대(제5장), 중생대(제6장), 신생대(제7장) 순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