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서양철학의 이해 (독서)/3.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동방박사님 2022. 11. 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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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학 · 종교 · 문화적으로 시대를 지배한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그가 말하는 행복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땅,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방대한 학문 분야의 초석을 쌓”고, “그 많은 사상가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유”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본질을 좇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헬레니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헤브라이즘 전통”을 통합시키며 철학의 어떤 분과가 아닌 철학 전체를 대표하는 사상가가 되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그는 행복, 중용, 덕, 정의, 우정 등의 주제를 엮어, 하나의 커다란 사상을 논리적으로 구축한다.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물음에서 시작한 그의 철학은 곧, ‘인간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큰 물줄기로 뻗어, 철학적 세계를 확장, 완성한다.

 

목차

서문

1장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
행복에서 시작하여 덕으로 나아가다
행복, 윤리의 사다리
객관적 행복론: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2장『니코마코스 윤리학』읽기

행복이란 무엇인가
덕과 중용
정의와 우정
공동체의 행복

3장 철학의 이정표

플라톤,『국가』
아리스토텔레스,『정치학』
테오프라스토스,『성격의 유형들』
에픽테토스,『엥케이리디온』
에피쿠로스,『세 통의 편지』
윌리엄 프라이어『덕과 지식, 그리고 행복』

생애 연보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유재민
 
서울대 철학과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서울시립대,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강의했고, 국내 유일의 그리스, 로마 원전 번역 단체인 사단법인 정암학당에서 사무국장과 연국실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립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철학전공 조교수로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을 번역 중이고, 몇 명의 아리스토텔레스 연구자들과 함께 「아리스토텔레스 선집」을 공역하고 ...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 『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
 

책 속으로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은 욕망에 대한 태도, 다시 말해서 욕망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욕망에 배타적이거나 욕망을 배제하지 않는다. 욕망은 이성과 함께 인간 자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욕망은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아니고, 무작정 추구해야 할 것도 아니다. 그는 욕망을 인정하고 이성의 지배하에 올바로 조절하라고 말한다.
---「서문」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점에서 매우 현실적인 철학자다. 그는 돈이나 타고난 재능 같은 ‘우연성’들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참된 행복과 우연성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탐구한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돈이나 외모 같은 우연성에 대처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우연이 개입하지 않은 채 노력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1장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도덕적으로 착한’ 사람을 만들기 위한 책이 아니라 ‘좋은 성격을 가진’ 사람, ‘훌륭한 성품을 갖춘’ 사람을 만들기 위한 책이다. 전투 상황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돌진하는 군인은 ‘착한’ 군인이 아니라 ‘훌륭한’ 군인이다. 억울한 일을 참을성 있게 견뎌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좋은 성격’,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착한’ 사람이라 하지는 않는다.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윤리학’은 정확하게 말해서 ‘성격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제해야 한다.
---「1장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주관의 만족감에서 행복을 찾는 쾌락주의적 행복론과는 다르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하며,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행복론은 객관주의적 행복론을 표방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회 및 공동체에서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성품’ 혹은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을 때 드러나는 ‘태도’나 ‘반응’을 윤리학의 핵심 개념으로 삼는 분야를 ‘덕윤리’라고 부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객관주의적이고, 그의 윤리학은 ‘덕’을 매개로 구성된다.
---「1장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행복에서 시작하여 덕으로 나아간다’」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덕을 발휘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운이 좋았던 한 번의 기회를 통해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덕을 발휘하려는 꾸준한 노력으로 달성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 우연이 개입된 한두 번의 행운이 삶을 행복한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2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 ‘행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을 “마땅히 그래야 할 때, 마땅히 그래야 할 일에 대해서, 마땅히 그래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 마땅히 그래야 할 목적을 인해서, 마땅히 그래야 할 방식으로”(2권 6장) 비이성적 욕구와 감정을 이성에 복종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덕을 갖춘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적절한 선에서, 즉 중용의 상태에서 충족할 줄 아는 자이다.
---「2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 ‘덕과 중용’」중에서

하지만 이 지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정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동기를 갖는다는 것이다. “친구는 또 다른 자신”(9권 9장)이기 때문이다. 친구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곧 나 자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 친구는 그가 안겨줄 수 있는 쾌락이나 이익이 아니라 그의 존재 자체로 나의 인격을 고양시킨다.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은 우정으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를 더 좋은 관계가 되게 한다. (…)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완전한 정치적 공동체가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덕문으로 ‘우정’을 드는 이유다.
---「2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 ‘정의와 우정’」중에서

행복하고자 하는 개인의 욕구는 결국 국가에 관한 논의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이 ‘정치적인 동물’인 까닭은 인간의 본질적 능력과 목적이 정치 공동체라는 형태 속에서만 완전하게 충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에 속하는 동료 시민들의 좋음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2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 ‘공동체의 행복’」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윤리학과 정치학은 별도의 학문 분야가 아니었고,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별도의 저술이 아니었다. (…) 정치학의 목적이 인간적인 좋음, 즉 행복인데, 정치학의 한 부분인 윤리학은 행복에 필수적인 성격적 덕과 지성적 덕에 관계하고, 정치학의 나머지 부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선의 정치체제에 대한 탐구를 그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 넓은 의미의 정치학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시작해서 『정치학』에서 완성되는 이론이다.
---「3장 철학의 이정표,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상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철학 · 종교 · 문화적으로 시대를 지배한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그가 말하는 행복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땅,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방대한 학문 분야의 초석을 쌓”고, “그 많은 사상가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유”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본질을 좇는다.

‘행복’과 ‘욕망’에서 ‘정치’와 ‘공동체’까지,
철학자 유재민이 들여다본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개념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헬레니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헤브라이즘 전통”을 통합시키며 철학의 어떤 분과가 아닌 철학 전체를 대표하는 사상가가 되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그는 행복, 중용, 덕, 정의, 우정 등의 주제를 엮어, 하나의 커다란 사상을 논리적으로 구축한다.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물음에서 시작한 그의 철학은 곧, ‘인간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큰 물줄기로 뻗어, 철학적 세계를 확장, 완성한다.

태도에 관하여 - 객관적 행복, 덕(virtue)에 이르는 길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행복의 그리스어 어원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의 뜻은 ‘선(善)’이 아닌 ‘좋음(훌륭한, 탁월한)’에 가깝다. 우리는 흔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의 핵심 개념을 ‘착하다’로 이해하지만, 실은 ‘훌륭한 삶’을 고민하는 것이 그의 윤리학, 즉 ‘덕(virtue)’에 좀 더 가깝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덕’의 본질적 특징으로 중용을 꼽았다. 행복이 주관적 감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듯, 덕 또한 도덕이나 윤리 그 자체가 아닌, 좋은 성품과 성향의 태도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욕망이나 쾌락, 분노 등 인간의 본성적인 경향성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잘 다루는 능력 즉, 절제나 중용 등의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1장 ‘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삶과 저작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그의 철학의 핵심인 행복, 윤리, 덕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작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중심 개념을 바탕으로 함께 읽는다. 개인이 추구하는 객관적 행복론에서 나아가, 가정, 국가 등의 공동체에서 추구하는 정의, 우정, 행복에까지 발걸음을 확장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과 교차하여, 철학적 이해를 돕는다. 플라톤, 테오프라스토스, 에픽테토스, 에피쿠로스 그리고 윌리엄 프라이어 등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맥을 같이 한 학자들의 사상을 비교하여, 그의 철학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볼 기회를 준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방대한 사상 체계를 이루며 ‘철학’이라는 학문 전반을 이룩한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에 한발 다가가게 될 것이다. 또한 고대뿐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삶을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현실과 유리되지 않으면서도 유의미한 삶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시리즈 소개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왜 오늘, 또다시 고전이며 클래식인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고심해 쓴 글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과 성찰을 주기 때문이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는 동서양 철학 고전을 쉽고 입체적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동반자이다. 자칫 사상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독자에게 저자는 방향을 찾아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제공한다. 동서양 고전을 오늘 재음미해서 차분히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클래식 읽기는 스스로 묻고 사유하고 대답하는 소중한 열쇠가 된다. 고전을 통한 인문학적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_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교과서 속에 머물던 철학 사상을
여기 일상에서 새롭고 다채롭게 만나다!


공자, 노자, 맹자에서 플라톤, 토머스 모어, 로크, 애덤 스미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질 들뢰즈, 슬라보예 지젝 등 현대 철학까지. 동서양과 현대철학의 대장정을 EBS가〈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서점을 기웃거리지만 ‘다이제스트 철학 서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 인문 고전을 읽고 싶지만 ‘원전’이라는 큰 벽에 엄두를 못 냈던 독자, 철학책은 좋지만 무겁고 부담스러워 선뜻 책장에서 꺼내지 못했던 독자까지! 철학적 지식의 깊이와 현대적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고등학생부터 성인 독자들이 지금 바로, 펼치고 싶은 고전강독 시리즈!

일생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철학 고전,
〈EBS 오늘 읽는 클래식〉으로 오늘부터 철학 정주행!


철학 고전의 핵심 사상을 이해하고, 동서양 철학의 역사와 현대 사상의 계보를 가로지르는 철학고전종합서! 각 철학자들의 삶은 물론, 주요 철학 사상, 철학적 계보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추천 도서까지! 하나의 시리즈로 근현대 철학을 총망라하는 EBS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동기획 시리즈〈오늘 읽는 클래식〉! 철학 고전으로 오늘날의 사회, 정치, 경제를 톺아보고, 현대 사회의 개인과 공동체에 필수적인 철학적 사유를 이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