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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히스토리 (2023) - 세상은 어떻게 부유해지는가

동방박사님 2023. 2.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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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총, 균, 쇠』를 잇는 역작의 탄생!
불어닥칠 빈곤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모두의 필독서”
― 대런 애쓰모글루 · 조엘 모키르 · 홍춘욱 강력 추천

- 유례없는 경제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부유해질 수 있는가
- 근대 경제의 기원과 경제성장의 메커니즘에 관한 폭넓고 치밀한 통찰
- 2000년 세계경제사를 한 권에 읽는 책
- 미국 아마존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인류는 역사 이래 언제나 가난했다. 그러다 불과 200년 전,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해 지난 2세기 동안 역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큰 번영을 이뤘다. 인류는 어떻게 빈곤의 굴레를 끊고 이토록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을까? 왜 어떤 나라는 먼저 부자가 되었고, 다른 나라는 아직 가난할까? 과연 무엇이 국가 경제의 운명을 결정하며,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부의 빅 히스토리』는 촉망받는 미국의 경제학 교수이자 저명한 경제사학자 마크 코야마와 재러드 루빈이 애덤 스미스, 재러드 다이아몬드, 장하준 등 사회과학의 고전부터 최신 연구를 집대성하여 이러한 경제학의 궁극적인 물음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경제성장의 근본 요인으로 손꼽히는 지리 · 제도 · 문화 · 인구 · 식민주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각 사회의 번영과 빈곤을 좌우했는지 검토하며, 2000년 세계경제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 보인다. 세계 무역의 절반을 장악하며 번영을 이뤘으나 가장 먼저 산업화를 이루는 데는 실패한 네덜란드, 과학기술의 혁신을 추동한 ‘성장의 문화’ 덕분에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 독재적인 정치 제도를 유지하면서도 지난 40년 동안 가공할 경제 발전을 이룬 중국, 식민지 역사를 경험했으나 급속한 따라잡기 성장으로 선진국이 된 한국까지.

부의 부상과 추락, 엎치락뒤치락하는 선도와 추격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과 같은 빈부격차를 낳은 역사의 분기점은 어디에 있었는지, 경제 대국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가 상세히 드러난다. 나아가 더 부유해지기 위해서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진화해나가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저자들은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한 서문을 보내왔다. 한국이 지난 수십 년간 이룬 급속한 경제성장의 역사적 배경과 정책 등을 짚어내며, 미래의 경제 향방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성장의 역사를 제대로 되짚어볼 때, 비로소 빈곤의 미래도 대비할 수 있다. 유례없는 경제 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부의 빅 히스토리’가 필요한 이유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부 부유해지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들

1 세계는 왜, 언제, 어떻게 부유해졌는가?
2 지리 | 부자 나라는 지리 복권에 당첨된 걸까?
3 제도 | 모든 것이 제도 덕분일까?
4 문화 | 우리를 부유하게 하는 문화, 가난하게 하는 문화
5 인구 | 아기를 적게 낳아서?
6 식민주의 | 식민화와 착취가 문제였을까?

2부 선도와 추격의 역사, 그리고 성장과 빈곤의 미래

7 왜 북서유럽이 먼저 부유해졌을까?
8 영국 산업혁명의 모든 것
9 근대 경제의 발흥
10 산업화와 그 결과로 탄생한 세계
11 세계는 점점 더 부유해진다

추천의 글·홍춘욱(이코노미스트)
참고 문헌
도표·그림 출처
 

저자 소개

저 : 마크 코야마 (Mark Koyama )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 옥스퍼드대학교, 브라운대학교, 요크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스탠퍼드대학교 후버 연구소에서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유럽의 경제성장과 자유주의의 기원, 국가 발전 비교에 관해 중점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역사적으로 제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문화가 경제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많다. 《이코노믹 저널Economic Journal》 《인터내셔널 이코노믹 리뷰Intern...
 
저 : 재러드 루빈 (Jared Rubin)
 
미국 채프먼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 각국의 정치, 종교, 문화가 경제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연구하는 경제사학자다. 2017년에 출간한 그의 책 『통치자, 종교, 부: 왜 서양은 부자가 되고 중동은 그렇지 못했나Rulers, Religion, and Riches: : Why the West Got Rich and the Middle East Did Not』는 제도 및 조직경제학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로 손꼽히며, 더글...
 
역 : 유강은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위어드』 『타인의 해석』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불평등의 이유』 등 인문사회부터 정치까지 폭넓은 분야의 책을 번역한다. 『미국의 반지성주의』 번역으로 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 밖의 옮긴 책으로는 『AK47』 『신체 설계자』 『빚의 만리장성』 『도덕의 기원』 『신이 된 시장』 『자기 땅의 이방인들』 『E. H. 카 러시아 혁명』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세계가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에 관한 몇 가지 특정 이론이 주목받으면서, 세계의 지식에는 두 개의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메우고자 한다. 지난 몇십 년간 사회과학자들은 냉철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진전을 만들어왔다. 우리는 그 몇십 년간의 연구들을 빠짐없이 요약할 것이다. 이는 기존의 어떤 책도 하지 않았던 시도다. 우리 두 저자는 각자 지속적 경제성장의 기원에 관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둘 다 이를 연구한 바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선호하는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다른 이론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관련 문헌의 논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는 제각기 다른 가설을 내세우는 무수히 많은 책과 논문을 일일이 읽어야 했을 것이다. 비록 각 주장의 미묘한 차이까지 세세히 담아내진 못했지만, 주요 맥락을 알고 싶던 독자에게 『부의 빅 히스토리』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1장 세계는 왜, 언제,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중에서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지속적 경제성장의 기원에 대한 주요 문헌들의 흐름을 분류하고 살펴본다. 지리, 정치, 제도, 시장과 국가, 문화, 인적 자본, 인구 변동, 식민화 등이 그것이다. 많은 설명이 여러 범주로 나뉘며,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석탄 매장량’은 영국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종교’는 중동의 경제성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 반면 중국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곳의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1장 세계는 왜, 언제,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중에서

지리는 과연 운명인가? ‘좋은’ 지역은 더 발전하게끔 운명지어져 있는 걸까? (...) 산업화 이전 세계의 양상을 설명할 때 지리의 힘을 부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리적 특성 덕분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농업과 도시 생활이 등장했다. 강이나 해안과의 접근성이나 양질의 농토 같은 지리적 특징은 산업화 이전에 나타난 상대적 발전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리가 경제 발전의 차이라는 수수께끼에 완전한 답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18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생산성 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더 부유하지 않았다. 그저 인구밀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지리적 특성은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많은 변이를 설명해주지만, 완벽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2장 부자 나라는 지리 복권에 당첨된 걸까?」중에서

제도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 하나는 북한과 남한이다(Acemoglu et al, 2005a). 여러 세기 동안 북한과 남한은 같은 언어, 문화, 종교 전통을 가진 한 나라였고, 근대화 이후에는 북부가 더 산업화하고 발전했다. 그러다 1948년 공산당이 북부를 장악했고 뒤이어 전쟁이 벌어진 이래 두 나라의 경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현재 너무나 대조적인 남한의 번영과 북한의 빈곤을 보면, 제도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시장에 기반한 남한과 공산주의 북한은 제도가 전혀 다르다. 밤에 우주 공간에서 두 나라를 찍은 사진인 [그림 3.2]를 보면, 이런 차이가 대번에 눈에 들어온다. 야간 조명은 경제 번영의 한 잣대다. 경제활동과 전기 보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에서는 남한의 경계선과 많은 경제 중심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북한은 거의 캄캄한 암흑천지다.
---「3장 ‘모든 것이 제도 덕분일까?’」중에서

개인주의적 문화를 보유한 사회는 이런 식으로 속임수를 쓰는 이를 가려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사회는 속임수를 쓰는 이를 벌하고 신뢰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다른 한편, (...) 사적인 연결망에 의존하는 사회는 값비싼 공적 제도를 채택할 동기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이들은 교역 상대자를 친족 집단 내부로 제한하고, 외부 세계와의 교역을 포기한다. 이것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지역 간 교역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상대와 거래할 수 있는 사회는 성장하지만, 오래된 (친족 기반) 교역망에 국한된 사회는 결국 정체한다.
---「4장 우리를 부유하게 하는 문화, 가난하게 하는 문화」중에서

네덜란드공화국은 ‘최초의 근대적 경제’로 치켜세워졌지만, 무역으로 추동된 네덜란드의 상업적, 스미스적 성장 양상은 19세기 이후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나타난 지속적 경제성장보다는 앞선 시기에 나타난 일시적 성장에 더 가까웠다. 18세기에 네덜란드공화국은 여전히 부유했지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다. 정체를 낳은 요인은 여러 가지다. 불평등이 증대되었고,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한 상인들이 권력을 독점했으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같은 기관들은 소수 주주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그리하여 네덜란드공화국은 무역에 힘입어 부유해졌다가 결국 정체하고 만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피렌체와 베네치아)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됐다. (...) 반면 영국은 18세기와 19세기에 이런 결합을 경험했다. 그 결과가 바로 최초의 근대적 경제였다. 경제성장이 역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제 말이다. 왜 영국이 최초였을까? 영국은 무엇이 달랐던 걸까?
---「7장 왜 북서유럽이 먼저 부유해졌을까?」중에서

하지만 제도와 시장만으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영국만 그러한 제도와 시장을 가진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산업화 이전 유럽 지역들의 시장 통합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는 걸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는 이미 중세 시대 말에 고도로 통합된 시장을 갖고 있었다. 시장 통합의 열풍은 이전에도,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지만, 혁신 활동의 지속적인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가령 청나라 시대의 중국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통합을 달성했다. 네덜란드는 소유권 제도도 상당히 안정적이었으며 대규모 국제시장 접근성도 확보했다. 그런데 왜 네덜란드는 산업혁명을 이루지 못했을까? 어째서 무역망과 물리적 자본, 인적 자본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한 걸까?
---「8장 영국 산업혁명의 모든 것」중에서

모키르(2009)에 따르면, 영국의 숙련 노동자들은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문화 관념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즉 세계를 변화시켜 인류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지닌 능력의 밑바탕이 된 이 사고방식mentality이야말로 기술 변화의 속도를 높인 열쇠였다(Howes, 2017). 그 시대의 많은 혁신가가 자기 전문 분야나 배경을 넘어서는 영역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참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Mokyr, 2009). 동력방직기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에드먼드 카트라이트가 좋은 예다. 그가 개선하고자 한 것은 섬유 방직만이 아니었다. 그는 또한 “농기계를 개발하고, 내화 건축 자재를 고안하고, 의학적 발견을 하고, 소리 없이 크랭크로 작동하는 ‘켄타우로스 마차’를 연구하고, 베드퍼드 공작의 시범 농장에서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거름과 감자 실험을 했다(Howes, 2017, 3~4쪽).” 카트라이트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유명한 혁신가들은 대부분 광범위한 분야에 기여했다. 이런 이상적인 분위기는 런던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몽주의’에서 정점에 달했다(Mokyr, 2009).
---「8장 영국 산업혁명의 모든 것」중에서

일본의 임금 수준은 유럽보다 훨씬 낮았다. 이는 산업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서양의 기술을 채택하는 걸 더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노동력이 저렴하므로 서양의 값비싼 기술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의 교육 우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앨런(2011a, 122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몇몇 저임금 나라들은 적합한 기술을 채택할 수 없어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일본의 대응은 훨씬 창의적이었다. 일본인들은 서양의 기술을 재설계해서 자국의 저임금 경제에서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양의 기술을 점차 수정하여 자국의 요소가격에 더 적합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은 20세기 초에 이르러 세계에서 으뜸가는 저비용 면직물 생산국이 되었다.
---「10장 산업화와 그 결과로 탄생한 세계」중에서

20세기에는 세계의 많은 지역이 부유해졌다. 이 가운데 주요한 나라는 바로 ‘동아시아의 호랑이들’ 즉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이었다. [그림 10.4]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비교한 것이다. 두 나라의 소득 수준은 1960년대 초까지는 비슷했으나,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분기가 시작됐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처럼 내전과 군부 통치에 접어들었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전반적인 성장 속도 저하를 경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1970~1980년대 내내 계속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 따라잡기 성장에 필요한 것은 기술 수입뿐만이 아니다. 제도도 중요하고, 문화도 중요하다. 더불어 지리와 인구 변동, 식민지 경험을 포함해 그 사회의 역사도 중요하다. 동아시아의 네 국가는 과연 무엇이 달랐기에 대세를 거스르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
---「10장 산업화와 그 결과로 탄생한 세계」중에서
 

출판사 리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총, 균, 쇠』를 잇는 역작”

세계경제사를 가로지르며 밝혀내는
근대 경제의 기원과 경제의 성장 동인에 관한 폭넓고 치밀한 탐구


올해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7%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줄줄이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제의 ‘성장’은 왜 중요한 걸까? 경제성장은 각계각층 사람들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줄어들면 개인 소득은 10만 원가량 줄어들며, 가계 부채는 657만 원 늘어나고, 빈곤층 인구는 14만 9천 명 증가한다. 신생기업의 수 또한 8천여 개 줄어들고 이는 곧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경제 위축은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역사적으로 정치적 양극화와 폭력이 가장 극심한 곳은 경제가 정체하거나 쇠퇴하는 지역이었다. 반면 경제가 성장하는 곳에서는 사회적 이동성과 기회균등의 확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러나 현재 세계 경제는 패권 갈등, 전쟁, 감염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얼어붙었고, 전문가들은 우리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봉착했다고 진단한다. 비관적인 예측과 혼돈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제성장의 길은 요원하기만 한 걸까? 우리에게는 경제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과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시의적절하게 출간된 『부의 빅 히스토리』는 인류가 최초로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근대 경제’의 기원부터, 경제성장을 추동하는 힘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낱낱이 짚는다. 더불어 세계 각국이 번영하고 쇠퇴하며 형성해온 ‘부의 세계사’를 압축해 보여주며 부자 나라의 경제 구조는 무엇이 다른지, 우리를 부유하게 하는 제도와 문화는 어떤 것인지 의미 있는 분석과 통찰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제학 교수이자 경제사학자인 마크 코야마와 재러드 루빈은 애덤 스미스부터 마르크스, 맬서스 등 경제학의 고전부터 재러드 다이아몬드, 대런 애쓰모글루, 장하준을 비롯한 가장 최신의 글로벌 사회과학 연구를 집대성하여 이 책을 썼다. 『성장의 문화』를 쓴 미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 조엘 모키르는 이 책을 두고 “모든 경제학도의 필독서”라고 추천했으며, 해외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총, 균, 쇠』 등을 잇는 역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추천평

다가올 날들에 두고두고 참고하게 될 책. 믿을 수 있는 두 경제학자의 가이드를 따라가면 경제성장이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불평등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다. 불어닥칠 빈곤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
- 대런 애쓰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
한 사회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경제사를 공부해야 한다. 신석기 혁명 이후 인류의 1인당 소득은 1만 년 동안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19세기부터 갑자기 지속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일부 국가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반면 상당수 국가는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부의 빅 히스토리』는 세계 최고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의문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경제와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은 책이다.
-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저자)
모든 경제학과 학생들의 필독서.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질문을 파고드는 이 책은 변화의 큰 흐름을 꿰뚫어 볼 안목을 제공한다.
- 조엘 모키르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성장의 문화』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