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회학 연구 (독서)/3.불평등

갑질 사회 (2015) - 불평등은 어떻게 나라를 망하게 하는가

동방박사님 2023. 4. 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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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한민국의 갑들은 과연 어디에 나라를 팔아넘길 것인가?
불평등과 차별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충고!

‘갑질’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세간에 뜨거운 관심을 받은 땅콩회항 사건, 욕설 파문을 일으킨 대리점 갑질 사건,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 등등 지금 대한민국에는 날마다 새로운 갑질 사건이 터지고 있다. 그들이 ‘갑질’을 할 권리는 누구에게 어떻게 받은 것일까?

《갑질사회》는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대한민국 사회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한 책이다. 정부와 기득권층은 1퍼센트의 이익이 나머지 99퍼센트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며 불평등과 차별을 합리화하고 있다. 갑질은 바로 이 왜곡된 성과주의에서 뛰쳐나온 사회적 신분 서열제의 산물이다. 놀라운 사실은 기득권 세력이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조장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 것은 현 시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신라의 기득권층은 당나라에, 고려의 기득권층은 원나라에, 조선의 기득권층은 일제에 나라를 팔아넘기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했다. 1퍼센트의 이익을 위하여 나머지 99%의 이익을 희생시킨 것이다. 1%를 위한 불평등 속에서 부자는 갈수록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갈수록 가난해지며 불평등과 차별은 더 심해져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부에 따른 신분 제도를 만들었다. 사회의 나머지 구성원들을 희생시키며 상위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고 갑질을 합리화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점이다.

《갑질사회》는 왜 우리 사회가 갑질사회가 되었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추적하며 어떻게 해결할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갑질하는 사람을 비판하고 공론화 시킨다고 해도 근본적인 사회문제를 그대로 둔다면 갑질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이제 갑과 을을 떠나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을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때이다.

목차

들어가며 ㆍ 12

P a r t 1 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을까
중앙집권화의 함정ㆍ 23
베네수엘라와 필리핀은 왜 추락했을까ㆍ 27
무엇이 패턴인가ㆍ 36
우리 마음속의 회계사ㆍ 38
포용적인 제도가 발전하는 이유ㆍ 43
또 다른 선택ㆍ 47
다시 삼국시대로ㆍ 51
반복되는 패턴ㆍ 58
왜 역사는 반복되는가ㆍ 66

P a r t 2 갑질의 완성: 왜 차별은 더 심해지고 있을까?
당신은 저를 차별하시겠습니까? ㆍ 71
나는 당신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돈만 주신다면ㆍ 75
만연한 경제적 차별ㆍ 78
평등을 위한 차별ㆍ82
차별은 유산이다ㆍ 87
장그래가 낙하산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ㆍ 92
고장 난 자본주의인가, 자본주의는 원래 고장 난 것인가ㆍ 96
성장하는데도 왜 결핍은 심해지는가ㆍ102
결핍은 차별을 부른다ㆍ110
교육 시스템의 진화ㆍ113

P a r t 3 왜 교육개혁 정책을 못 받아들이는가
공부 잘하는 사람이 좋은 대학 가는 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ㆍ119
우리는 보상을 기대하고, 기대는 중독을 부른다ㆍ123
손해 본다는 두려움ㆍ127
부서지지 않는 믿음ㆍ134
통제의 믿음ㆍ142
새로운 사상과 이론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ㆍ 146

P a r t 4 기회의 불평등
국공립대학 통합 네트워크ㆍ155
왜 받아들이기 힘든가ㆍ157
서울대, 뜨거운 감자 그리고 비판들ㆍ161
비판에 대한 비판ㆍ163
과연 교육은 사회적 성공의 지름길인가ㆍ172
대학은 왜 비싼가ㆍ181

P a r t 5 불평등의 일상화
출산율 저하와 노후 대비ㆍ187
경제적 여파ㆍ190
지대추구ㆍ195
더 확실한 지대추구를 위하여ㆍ198
심각한 불평등과 효율성과의 관계ㆍ201
부의 속성ㆍ206
파레토 법칙의 왜곡ㆍ210
무임승차자 문제ㆍ213
불평등과 신뢰의 추락ㆍ217

P a r t 6 결과의 불평등
우리 사회는 얼마나 불평등한가ㆍ223
화이트홀 연구ㆍ228
학습된 무기력ㆍ233
불평등은 건강을 악화시킨다ㆍ237
불평등은 폭력을 부른다ㆍ244

P a r t 7 협력과 배신의 딜레마
농부의 딜레마ㆍ255
죄수의 딜레마의 해결방법을 찾아서ㆍ259
역사의 순환ㆍ263
우리 사회는 과연 협력적인가ㆍ267
인간은 왜 사회적 존재가 되었나ㆍ271

P a r t 8 집단주의 딜레마
우리와 너희는 다르다ㆍ281
농경사회와 집단의 확대ㆍ285
집단 광기의 원인ㆍ289
왜 한니발은 실패했는가ㆍ294
다시 멸망으로ㆍ 300

P a r t 9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
정치란 무엇인가ㆍ 305
라이베리아의 눈물ㆍ 308
독재의 방법ㆍ 311
민주주의의 방법ㆍ 319
모두를 위한 조언ㆍ327

P a r t 1 0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과연 좋은 정치인은 있는가ㆍ335
꼬리 자르기ㆍ 342
선택의 방법ㆍ 350
 

저자 소개

저자 : 최환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현재 대구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부처와 세종대왕이다. 부처를 종교로서 섬기는 것은 아니다. 불교에 귀의한 사람들이 삭발했던 이유는 당시 머리 모양으로 신분과 계급을 구분하던 사회의 부당함에 항거하여 차별을 없애고 평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부처의 사상은 비록 계급을 타파하지는 못했으나, 당시 사회에 큰 충격과 감명을 안기며 종교로 승화되어 전 세계로...

책 속으로

자전거 반응이란 경주용 자전거를 탈 때 상체를 숙이고 페달을 밟는 모습이 마치 권위에 고개 숙이고 낮은 계층을 학대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층화가 심한 불평등 사회일수록 하위계층에 대한 편견이 증가하고 그들에게 우월감을 표시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처럼 상사에게 꾸지람 듣고 와서 가족에게 분풀이하거나, 자신의 사회적 처지에 분노하며 자신보다 낮은 계층을 무시하는 식이다.
---「나는 당신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돈만 주신다면」중에서

불평등이 심해지면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는 생산성을 악화시켜 더 큰 양극화와 불평등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부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공익을 위한 시설, 즉 공공재에 투자하기를 꺼린다. 그들은 교육, 의료, 안전 같은 분야의 공익 서비스를 그들의 돈으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성 안에서 살기를 원하고, 그러다 보니 나머지 9퍼센트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심각한 불평등과 효율성과의 관계」중에서

로마가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은 것도 오랜 분권적 정치의 역사가 황제정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귀족들의 사치가 심해지고 지속적인 전쟁으로 공공부채가 많아지면서 물자가 바닥이 난다. 시민들은 일할 의욕을 잃고 수동적인 존재로 변하고 세금이 잘 걷히지 않았다. 급기야 특권층은 가짜 은화까지 발행하면서 화폐경제가 무너지기까지 한다. 그러자 평등의 정신은 서서히 사라지고 협력정신이 땅에 떨어지면서 그 탄탄하던 동맹은 무너지고 말았다.
---「다시 멸망으로」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득권층의 갑질,
단순히 현 시대만의 문제인걸까?

인류 역사를 보면 기득권층이 만든 계급과 위계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은 극심했으며, 그들의 갑질은 항상 정당화 되어 왔다. 기득권층은 항상 부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을 위한 배신의 전략도 불사하면서 심각한 불평등을 만들었다. 기득권층이 지키는 것은 오직 자신들의 권력뿐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 속의 신라, 고려, 조선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신라의 기득권층은 당에게 영토를 넘겼다. 고려의 기득권층은 원나라에, 조선의 기득권층은 일제에 나라를 팔아넘겼다. 기득권층에게는 나라가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절대 명제를 위한 거대한 갑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득권층의 비정한 욕망은 대부분의 백성들이 피폐해지는 극단적인 양극화를 만들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시초가 되었다.

한 사회의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자리 유지에만 급급하면 나라가 어떻게 몰락할까? 반대로 평등한 사회를 구축한 나라는 어떻게 사회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어 냈을까? 저자는 구체적으로 두 경우를 비교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제 《갑질사회》를 통해 기득권층의 갑질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제대로 해결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이다.

불평등은 어떻게 나라를 망하게 하는가?
비정한 갑질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충고

도대체 무엇이 갑에게 마음대로 을의 무릎을 꿇리며 모욕하고 갑질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을까? 원래 갑과 을은 계약서 상의 용어로 수평적 나열에 불과했다. 하지만 날마다 터지는 갑질 사건을 보면 갑과 을은 서류 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전혀 모르는 사이여도 갑과 을이라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갑이 을을 지배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갑을 관계가 분명한 상하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갑질은 단지 소수 기득권층만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계급을 더욱 세분화하면서 을의 입장에 있었던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다시 갑질을 하는 ‘자전거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게는 굽신거리고, 낮은 사람은 짓밟는 이 양면성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질 사건이 그릇된 의식을 가진 일부 사람만의 문제이며, 자본주의의 한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갑질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이자 국가의 잘못이며 모두의 책임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저자는《갑질사회》를 통해 갑질 뒤에 숨어있는 심리 기전을 낱낱이 파헤친다. 사회, 정치, 교육 등 한국 사회를 다방면으로 훑으며 한국인의 무의식 속 갑질에 대한 복종을 새롭게 분석한다. 스스로를 갑이라고, 을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갑질에 복종하는 대한민국,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

99%보다 1%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불평등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저자는 바로 이 불평등과 그로 인한 차별이 한국 사회 특유의 갑질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하는 동안 점점 폐쇄적인 사회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되는 방법보다는 불평등을 고착시키는 '낙수효과'만 바라보며 성장했다. 그 결과, 승자 독식주의에 익숙해져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를 바라고, 자녀에게 사교육을 강요하며 눈앞의 이득을 지키기에 급급해지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이런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미래 모습도 정치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정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정치인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정치를 혐오하고, 그 권리를 방치해버린다. 이런 때야말로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플라톤의 말을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갑질사회》는 갑질할 수 있는 권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파헤치면서 우리 사회의 근저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에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라, 대한민국! 이제 갑질의 뒤에 숨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가야할 방향을 함께 선택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