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한민국사 이해 (독서)/3.민주화운동

1980년 사북 항쟁과 일상의 사회사 (2021)

동방박사님 2023. 4. 29. 05:57
728x90

책소개

사북항쟁의 역사적 규명과 기념의 민주화를 위한 자료서

1980년 4월,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그 사이에 사북항쟁이 있었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는 동원탄좌 노동자들과 주민 수천 명이 4일 동안 공권력에 저항하였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노동조합의 비민주적 운영 및 부정 등으로 인한 분노가 폭발하여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시위가 벌어졌다. 그 결과 노동자·회사·정부는 협상 후 합의를 이루었고 노동자들도 작업에 복귀하였다. 그러나 계엄사령부는 항쟁 참여자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무시하고, 참여자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하여 구금·고문하였다. 당시에 언론에서는 광부와 지역민의 폭력적인 대항 양상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이로 인해 20여 년간 지역사회에서는 불신과 침묵이 이어졌고,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지 못했다.

2016년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에서는 사북팀을 결성하여 사북항쟁의 실체와 역사성을 탐구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시작하였다. 사북팀 구성원은 이 책의 저자인 김세림, 김아람, 문민기, 장미현, 장용경과 후지타 타다요시이다. 사북팀은 2017~18년에 항쟁 참여자와 그 가족 10명을 구술하여 『사북항쟁 구술자료총서 1~3』1을 출간하였다. 2019년에는 동원탄좌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올해는 삼척탄좌의 자료를 조사·수집할 예정이다. 자료 수집과 연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1부의 연구논문이 작성되었다. 2020년에는 항쟁 40주년을 맞아 강연 및 좌담을 열었고, 2부에 그 결과를 담았다. 이 책의 논문을 통해 탄광촌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함께 조망할 수 있으며, 이는 사북항쟁을 전후한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의 사북 지역까지 시야에 넣고 항쟁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왜 다른 탄광 지역이 아닌 사북에서 항쟁이 벌어졌는지에 관하여 분석이 이루어졌는데, 대형 재해가 계속되는 노동조건과 함께 경찰을 향한 광부들의 의식도 주목되어 있다. 그리고 정부 수립 뒤 미군사고문단과 주한미사절단 등의 대응강도는 어떠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목차

축사
책머리에


1부 사북항쟁의 배경과 주체, 지역과 기억

김아람|1960~70년대 석탄산업 정책과 동원탄좌
문민기|탄광의 ‘죽음’들과 사북항쟁의 발발
장용경|1980년 4월의 사북, 광부들의 폭력과 폭력 앞의 광부들
장미현|사북항쟁의 여성들: 사라진 억센 여자들과 말하는 여성들
김세림|사북항쟁 이후의 사북: ‘복지’라는 외피를 쓴 일상적 감시
김세림|사북의 기억: 구술이 역사학에 주는 가능성

2부 사북항쟁 40주년의 기념과 계승

〈사북, 역사를 열다〉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회사
축 사

한국의 민주화와 사북항쟁 40주년
사북항쟁과 노동, 정치, 사회
1. 사북과의 관계
2. 1960∼1970년대 탄광 산업과 광산노조
3. 사북에서 항쟁이 발생한 배경
4. 국가 폭력의 은폐와 저항 폭력의 부각
5. 군(軍)의 진압 계획과 광부의 분노
6. 여성의 항쟁 참여, 폭력과 기억
7.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와 사북항쟁 명명 문제
8. 앞으로의 과제와 사북항쟁 40주년의 의미
폐회사

〈사북 역사를 잇다〉 사북항쟁 폭력의 역사적 이해 및 사북항쟁 계승

1. 기조 발제 - 사북항쟁 기념의 민주화를 위하여
2. 사북항쟁의 혼성성
3. 사북항쟁의 폭력과 그 맥락
4. 사북항쟁 폭력 성찰의 주체와 국가
5. 사북항쟁 기념사업의 방향-국가적 기념 vs. 광부 주체의 행위성
6. 앞으로의 과제 - 연구의 심화와 주체들의 연대
 

저자 소개 

저 : 김동춘 (金東春)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판적 사회학자로 학계와 시민운동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 민주주의...

저 : 김세림

 
역사문제연구소
 
저 : 김아람
 
한국 현대 사회사를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의 난민 발생과 농촌정착사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글로컬융합인문학·사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권력과 사회, 주체의 삶과 의지를 중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지역 현장과 당사자들의 경험을 연구와 교육으로 풀어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