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한민국사 이해 (독서)/3.민주화운동

5.18 푸른 눈의 증인 (2020) - 외국인 첫 5.18회고록, 오월 광주 13일의 기록

동방박사님 2023. 5.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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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화봉사단 외국인 청년, 광주민주항쟁을 마주하다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온 청년 폴 코트라이트는 광주민주항쟁이 있던 80년, 전남 나주 호혜원에서 한센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호혜원에서 나병 환자들을 돌보고, 좁은 방에서 달걀과 감자로 요리를 하고 음악을 듣던 평범한 청년은 의례적인 건강검진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광주민주항쟁을 마주하게 된다. 현지 국가의 정치적 행동에 개입을 금지하는 평화봉사단의 지침을 따를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에 저항할지 심한 갈등을 하다가 폴은 목숨을 걸고 산을 넘어 광주의 상황을 알리러 서울 미 대사관으로 향한다.

폴은 광주민주항쟁 기간 동안 목격한 내용을 끊임없이 기록했다. 당시 그 경험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 기록은 엄청난 양의 메모가 되었고 기억을 모두 쏟아내 겨우 살아갈 수 있게 되자 그는 메모와 기억을 한편에 미룬 채 삶을 지속했다. 목격자로 그 자리에 존재해야 했던 그의 마음속에 짐으로 남아있던 기억과 메모는 40년이 지난 후에야 절제된 언어로 세상에 나왔다. 『5.18 푸른 눈의 증인』 에는 아주 짧은 기간 한 청년의 삶과 성격을 바꾸어 버린 강력했던 한국 현대사가 담겨있다.

목차

저자의 말

지도

프롤로그

첫째 날 (5월 14일 수요일)
- 서울의 데모
둘째 날 (5월 15일 목요일)
- 승자 없는 데모
셋째 날 (5월 16일 금요일)
- 집으로 가는 길
넷째 날 (5월 17일 토요일)
- 일상으로 돌아가기
다섯째 날 (5월 18일 일요일)
- 무성한 소문들
여섯째 날 (5월 19일 월요일)
-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일곱째 날 (5월 20일 화요일)
- 군인들의 행진과 마지막 버스
여덟째 날 (5월 21일 수요일)
-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아홉째 날 (5월 22일 목요일)
- 항쟁의 흔적들
열째 날 (5월 23일 금요일)
- 우리는 ‘불순분자’
열한째 날 (5월 24일 토요일)
- 시신 안치실에서 통역하다
열둘째 날 (5월 25일 일요일)
- 산 너머에는 평화가 있을까
열셋째 날 (5월 26일 월요일)
- 서울로 가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
1. 또 다른 증인, 어느 선교사의 5.18 일지
2. 1980년 광주를 목격한 외국인 최초의

회고록

번역자의 말
 

저자 소개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파견되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전남 나주의 나환자촌 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이후 열대성 질환과 안과 질환을 전공하고 공중보건 분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년간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탄자니아에서 근무했으며, 탄자니아 모시 지역에 아내 수잔 박사와 함께 킬리만자로 안과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였다. 250개가 넘는 의학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미국안과학회를 ...
 
1980년 타임지 사진 기자로 한국에 있다가 광주민주항쟁에 관해 듣고 광주로 향했다. 이후 1999까지 타임지에서 속보와 특집 기사를 다루었고 1982년에는 레바논 팔레스타인 학살 사진으로 세계보도사진상과 로버트 카파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 타임지 수석 사진 작가로 캄보디아 난민, 피플 파워 혁명,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항쟁, 텐안문 사태 등을 취재했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아시아 리더...
역 : 최용주
 
전남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0년 광주항쟁 당시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에서 학술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광주항쟁 이후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고, 뒤늦은 졸업 후 공공기관에서 30년간 근무 · 정년퇴직하였다.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을 역임하고, 지금은 5.18기념재단에서 연구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주로 5....
 

책 속으로

"우리에겐 목소리가 없어.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주게. 바깥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게." 할머니는 두려움이 없는 눈으로 나를 뚫어질 듯 보았다. 나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나는 여기에 '목격하기 위해' 있었다. 할머니가 내게 분명한 임무를 주었다. 나는 그 할머니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40년이 지난 이제야, 그 책임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