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기독교-개신교 (독서)/2.한국기독교역사

한국 그리스도(인)의교회들 초기 50년사 (1924-1974) - 2023발행

동방박사님 2023. 5. 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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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리스도의교회연구소를 운영하는 조동호 목사가 그리스도의교회 초기 50년사를 담은 책, 《한국 그리스도(인)의교회들 초기 50년사(1924-1974)》를 발간했다. 이 책은 미국 그리스도의교회 선교사들과 그들이 조직한 선교회들에 의해 전파하여 내국인 목사들에 의해 자리 잡게 된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초기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도쿄 요츠야선교부(Yotsuya Mission)의 한국 선교, 기독교회선교부(Korean Christian Mission)의 한국 선교, 증가한 선교회들과 그리스도의교회 성장, 한국 크리스챤 밋숀(Christian Mission to South Korea)의 한국 선교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보여 주며, 선교 과정에 기여했던 선교사들과 내국인 목사들의 활동 내용 또한 자세히 담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선교부 또는 선교회들과는 별개로 김은석 목사와 그의 동료들이 충청 이남 지역에서 닦아놓은 자생적인 토착 선교의 길을 오늘의 한국 목회자들이 따라 걸어야 할 길로 제시하였다. 선교사들과 선교회들의 시대가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마감되었고, 한국 선교는 한국인 목회자들에 의해서 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리스도의교회 목회자들은 선배들이 눈물과 고난으로 닦고 밟아 다져놓은 환원의 길을 따라가며 그 길을 더욱 견고히 다지면서 자기들의 이야기 곧 성장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 책을 쓴 조동호 목사는 현재 충청남도 계룡시에서 빛과생명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교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목차

머리말 004

I. 도쿄 요츠야선교부(Yotsuya Mission)의 한국선교 013

1. 한국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해방 전 명칭 015
2. 한국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시작 017
3. 동경사곡선교회 기독교회 021
4. 기독교회 조선선교회 027
5. 조선기독교회를 위해 헌신한 요츠야선교부 소속 선교사들 038

II. 기독교회선교부(Korean Christian Mission)의 한국선교 051

1. 기독교회(남대문통)의 출범과 J. 마이클 쉘리 선교사 053
2. 기독교회(남대문통)의 발전과 존 T. 채이스 선교사 064
3. 기독교회(남대문통)의 초기 내국인 사역자들 107
1) 김요한 목사 115
2) 최상현 목사 122
3) 성낙소 목사 127
4) 김문화 목사 148
5) 박판조 목사 155
6) 백낙중 목사 158
7) 성수경 목사 160
8) 이난기 목사 163
9) 윤낙영 목사 166
4. 기독교회(남대문통)의 새 출발과 존 J. 힐 선교사 169
5.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장과 해롤드 테일러 선교사 210

III. 증가한 선교회들과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장 255

1.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장과 내국인 사역자들257
1) 최순국 목사(1933.02.08.-2002.09.16.) 258
2) 김동수 목사 268
3) 최윤권 목사 271
4) 안재관 목사 282
5) 김진문 목사 284
6) 독립투사 오현팔(吳鉉八, 1895-1972) 목사 286
7) 정인소(鄭寅笑, 1907.11.11.-1977.8.27.) 박사 291
8) 이기구 목사 294
9) 그리스도의교회가 낳은 사랑의 원자폭탄 진성구 장로 297
2.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장과 고든 패튼 선교사 300
3. 선교사들과 내국인 사역자들 사이의 이견 305
4.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장 313
1) 장성만 목사 313
2) 리차드 래쉬 359
5. 부산에서의 라디오 방송선교 367
1) 알렉스와 베티 빌즈(Verlen Alex & Betty Bills) 367
2) 알렉스 빌즈의 동료들 385
(1) 엑시 제인 풀츠(Exie Jane Fultz) 385
(2) 플로라 매이 구른지(Flora Maye Guernsey) 387
(3) 조셉과 맥신 세걸키(Joshep & Maxine Seggelki) 388
(4) 버트와 마조리 엘리스(Bert & Marjory Ellis) 395
3) CRM 선교사가 되려고 준비 중이던 가족들 398
4) 한국 CRM 실패의 원인 400
5) 라디오 방송 선교를 위한 선교사들 404

IV. 한국 크리스챤 밋숀(Christian Mission to South Korea)의 한국선교 415

1. 존 힐 선교사의 생애 후반기 선교사역 417
2. 존 힐 선교사의 동료들 447
1) 노봉욱 장로 448
2) 고재윤 목사 450
3) 김히영 교수 451
4) 김치연 목사 452
5) 김순철 목사 453
6) 안일승 목사 455
7) 버지니아 힐Virginia Hill 456
8) 김찬영 박사 459
3. 존 J. 힐 선교사의 1976-77년 복귀 시도 461
4. … 한국 크리스챤 밋숀 소속 선교사들 464

V. 한국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사도 바울 김은석 목사 473

1. 김은석 목사의 생애 475
2. 한국의 사도 바울 김은석 목사 487
3. 떠돌이 전도인 김은석과 성경책 504
4. 예수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 예언자적 삶의 추종자 김은석 목사 509
5. 예수님과 사도들의 삶을 본받은 김은석 목사 518
6. 김은석 목사의 인생 추수 527
7. 김은석 목사의 반천련伴天連 537
1) 김명석주일 목사(1906-?) 538
2) 박점상 목사/장로(1928.03.23. 음력-) 539
3) 김교인 장로(1890-1970) 544
4) 신현창 장로 545
5) 정찬성 목사(1913.05.06.-1957.04.25.) 546
6) 김상호 목사(1922-2007.11.24.) 549
7) 만교 최춘선 목사(1921-2001.09.08.) 550
8) 창현 함태영 목사(1914.5.24.-1983.11.28.) 554
9) 이신 목사/신학박사(1927.12.25.-1981.12.17.) 563
10) 김정만 목사(1927.05.20.-2017.08.30.) 569
11) 장주열 목사(1923.05.04.-1983.12.18.) 572
12) 최요한(용환) 목사(1923.01.20.-1998.03.28.) 574
13) 고광석 목사 585
14) 지철희 목사 587
15) 심영진 목사(1921.2.28.-) 591
16) 김동열 목사(1922.09.05.-2008.08.23.) 593
17) 김성철 목사 596

맺음말 608

부록 미국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의 그리스도의교회 성명서 612
 

저자 소개

저 : 조동호
 
조동호 목사는 한성신학대학(한민학교)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그리스도의교회연구소(http://kccs.info) 소장을 맡고 있으며, 빛과생명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에는 『성만찬 예배』(1995), 『그리스도의 교회들 운동 대사전』(공동편집/2015), 『한국 그리스도의교회의 역사』(공저/2018), 『그리스도교 신앙』(2022), 『한국 그리스도(인)의 교회들 초기 50년사(1924-1974)』(20...

책 속으로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진 십자가에 기대어있다. 제힘이나 능력으로 선 것이 아니다. 그 누군가가 그리스도(인)의교회들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일 수 있고, 그들과 동역한 내국인 목회자들일 수 있으며, 이름도 성도 모르는 무명의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성도들일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선배들이 짊어진 십자가에 기대어 환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선배의 십자가와 눈물과 땀과 배고픔과 고달픔과 외로움이 켜켜이 쌓이고 섞이고 다져져 딛고 설만큼 단단한 환원의 반석이 되고 안전하게 딛고 전진할 수 있는 길이 되었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이 어찌 하늘만큼 땅만큼 크지 않겠는가? 이 소박한 책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확신한다. 그 보상이 반세기가 지나 이제야 겨우 소박하게 이뤄진 것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늦지 않게 찾아오신다(God is still on time).
--- p.4

잊혀 있던 선배들의 발자취를 되살리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과연 그 일이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할 만큼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일인가? 잊힌 그대로 두어도 누구도 아쉬운 것이 없고, 어쩌면 발굴하지 않고 묻힌 그대로 두어 영원히 잊히도록 방치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는가? 이 질문은 필자가 종종 자신에게 던졌던 물음이다. 하물며 독자들 가운데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어찌 없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 민족의 한이 맺힌 서글픈 역사에서조차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코끝을 찡하게 만들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바로 한국 그리스도(인)의교회들의 이야기들 속에 담긴 감동이요, 한이며, 안타까움이다. 잘난 선배이든 못난 선배이든 우리는 모두 선배들이 몸 바쳐 겹겹이 쌓아 올린 지층 위에 발을 딛고 걷고 있다. 우리가 딛고 걷고 있는 지층들 속에 무엇이 매장되어있는지, 그것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들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 속에 어떤 보물과 고증학적 파편들이 숨어있는지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 p.6

일제강점기 때 ‘그리스도(인)의교회들’(Christian Churches and Churches of Christ)의 교단명칭은 ‘기독교회’(基督敎會)였다. 한국에서는 1932년 6월 11일 성낙소 목사가 최초로 교단명칭을 ‘동경사곡선교회 기독교회’로 조선총독부 학무국 사회과에 포교관리자설치계를 계출(신고)하였고, 8월 26일자 관보에 게재되었다. 성낙소에 이어 조선 ‘기독교회’ 제2대 포교관리자가 된 이인범 목사는 성낙소가 계출한 교단명칭을 1936년 7월 8일 ‘기독교회 조선선교회’로 교파명변경계를 계출하였고, 8월 21일자 관보에 게재되었다. ‘기독교회 조선선교회’에 소속한 교회들 가운데 38선 이북에 소재한 교회들은 남북분단 이후 생존이 불가능해졌고, 남한의 교회들은 태평양전쟁시기에 대부분 해체되었으나 해방 직후 인천송현교회는 송현성결교회로, 송현교회에서 분리된 인천의 또 다른 교회는 인천제일장로교회(통합)로 재건되었다.
--- p.15

1936년 9월 4일 ‘기독교회 조선선교회’로부터 포교자폐지를 당한 성낙소와 김문화는 1936년 11월 7일에 ‘기독교회’ 선교사로 입국하여 서울 송월동(게이조 쇼게추조 32-6번지)에 거주하게 된 채이스 선교사와는 각각 1937년(김문화)과 1938년(성낙소)에 재회하였다. 채이스는 1927년에 일본 도쿄로 건너가 1934년 10월까지 요츠야선교부의 월급 선교사로 헌신했었고, 1930년대 초 성낙소와 한국기독교회 개척지에서 사역한 김문화도 요츠야선교부의 월급 사역자였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이였다. 하지만 성낙소와 그의 교회는 1939년에 가서야 채이스의 제3호 교회로 편입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성낙소가 채이스와 재회하기 직전에 적선정에 있던 경성기독교회를 내수정 106의 1번지로 옮겨와 ‘조선야소교회’에 막 가입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조선야소교회는 1938년 3월 31일 포교규칙 제2조에 의거 성낙소 목사(경기도 경성부 내수정 106번지 거주)의 포교계를,036 포교규칙 제9조에 의거 성낙소 목사(경기도 경성부 내수정 160번지 거주)의 경성교회(경기도 경성부 내수정 106의 1번지) 포교소설치계를, 포교규칙 제10조에 의거 경성교회에 성낙소 목사의 포교담임자선정계를 계출하였다. 성낙소는 조선야소교회에 적만 두었을 뿐이지, 내용으로는 침례와 매 주일 주의 만찬을 시행하는 기독교회를 하고 있었고, 채이스와 재회한 때로부터 송월정 32번지 서울성경훈련원에 출석하여 김요한, 최상현, 김문화, 백낙중, 박판조 등과 함께 기독교회(그리스도의교회)를 연구하였다.
--- pp.29~30

만일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나라가 실재함을 믿는다면, 이 땅에서 가장 가난하고 누추하게 살면서도 작지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온몸을 바친 선배들의 상급이 어찌 명예와 부를 누린 이들의 것보다 작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p.608
 

출판사 리뷰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출범과 초기 50년 역사는 미국 그리스도의교회 선교사들과 그들이 조직한 선교회들이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선교사들과 선교회들은 대부분 1970년대에 그들의 시대를 마감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별개로 내국인(indigenous nationals) 목회자들에 의한 토종 선교의 기반은 김은석 목사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서 닦여왔다. 따라서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후기 50년 역사는 선교사들이나 선교회들이 아닌 내국인 목회자들에 의해서 쓰이고 있다. 내국인 목회자들은 선배들이 눈물과 고난으로 닦고 밟아 다져놓은 환원의 길을 따라가며 그 길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성장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잊혀 있던 역사를 되살리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과연 그 일이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할 만큼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일인가? 잊힌 그대로 두어도 누구도 아쉬울 필요가 없고, 어쩌면 발굴하지 않고 묻힌 그대로 두어 영원히 잊히도록 방치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 민족의 한이 맺힌 서글픈 역사에서조차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코끝을 찡하게 만들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바로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이야기들 속에 담긴 감동이요, 한이며, 안타까움이다. 잘난 선배이든 못난 선배이든 우리는 모두 선배들이 몸 바쳐 겹겹이 쌓아 올린 지층 위에 발을 딛고 서 있다. 우리가 딛고 선 지층들 속에 무엇이 매장되어 있는지, 그것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들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 속에 어떤 보물과 고증학적 파편들이 숨어 있는지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