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기독교-개신교 (독서)/2.한국기독교역사

태극기와 한국교회 (2022) - 국가 상징과 기독교의 관계사

동방박사님 2023. 8. 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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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태극기와 한국교회』는 태극기란 국가상징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선교 초기부터 현대까지 태극기 속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간다. 저자의 전공이 교회사이기에 한국 개신교와 태극기의 관계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그 속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관점과 성찰의 담론들이 내재 되어 있다.

『태극기와 한국교회』를 통해 태극기 속에 담겨 있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체성과 민족의식을 새롭게 살필 수 있다. 동시에 건강한 신앙과 민족애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다. ‘역사의 시민’과 ‘하늘의 시민’의 조화와 균형을 태극의 길에서 발견하는 독서와 깨달음의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1. 태극기와 십자가의 만남

한반도에 게양된 성 조지의 십자기 · 16
: 순전한 신앙과 제국주의의 민낯이 교차하는 이중의 심벌

태극기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 32
: 굴종의 시대 지나 자주의 푯대 세우다

무지 무능한 태극이 어찌 능히 세계를 창조하랴 · 50
: 태극 사상과 기독교 신앙의 충돌과 제휴

2. 충군애국의 기독교와 태극기

태극기를 높이 들고 독립가를 불러 보세 · 68
: ‘충군애국’의 교회, 그 낯선 동행의 시작(1)

님군과 국기를 자기 목숨보다 더 중히 생각하며 · 88
: ‘충군애국’의 교회, 그 낯선 동행의 시작 (2)

슬프다 너 대한국기여! · 102
: 태극기와 일장기의 공존과 대결

3. 못다 이룬 대동 세상의 상징

행군 나팔 소리에 태극기를 높이 들고 · 122
: 태극기를 높이 올린 기독교 학교와 무장 독립 투쟁

종로통의 태극기와 차별 극복의 모뉴먼트 · 144
: 만민이 평등한 대동 세상을 꿈꾸는 태극기의 역설

못다 이룬 독립의 꿈, 태극으로 새기다 · 170
: 3·1운동의 유산과 태극에 투영한 희망의 신앙

도안에 숨긴 태극 문양 · 196
: 기독교 문화 콘텐츠 속의 태극

4. 제국의 지배와 태극의 굴욕

잃어버린 태극, 지워버린 히노마루 · 224
: 황국신민의 시대, 국기게양의 비애

그들은 왜 히노마루 부채를 헌납했나 · 244
: 저항과 훼절, 일상과 권력의 함수관계

그들만의 제국과 혼종 DNA · 260
: 십자가와 태극기의 혼합적 변형과 일탈

5. 태극의 길, ‘그리스도인’과 ‘책임 있는 시민’의 조화

국기 배례와 주목례 사이에서 · 280
: 해방 직후 ‘교회와 국가’의 갈등과 뒤바뀐 ‘보수’의 자리

교차 게양된 성조기와 태극기 · 300
: 한국교회의 성조기 게양의 노정과 친미주의의 뿌리 (1)

생존과 상생, 욕망과 숭배의 패러독스 · 318
: 한국교회의 성조기 게양의 노정과 친미주의의 뿌리 (2)

우주적 태극, 대낙원의 날을 기다리며 … · 346
: 태극의 길, ‘그리스도인’과 ‘책임 있는 시민’의 조화
 

저자 소개

저 : 홍승표

 
홍승표(洪承杓)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연세대학교에서 교회사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쳤다. 월간 「기독교사상」 편집장을 지냈으며, 연세대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강사와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 아펜젤러인우교회 담임목사, 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기독교사회운동사 정리보존사업 연구원,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운영위원,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

출판사 리뷰

국가상징인 태극기를 통해 한국교회사를 읽는다
태극의 길에서 ‘그리스도인’과 ‘책임있는 시민’의 삶을 모색하게 하는 책.


1875년 8월 20일 조선 해안에 일본 군함 한 척이 불법으로 침투했다. 해안을 지키던 조선 수군은 방어의 일환으로 일본 군함을 포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은 함포 사격을 시도했고 영종도에 상륙해 조선수군을 공격했다. 일명, “운요호 사건”이다. 일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조선에 대한 침략을 노골화했다. 일본의 침략 명분은 자신들의 군함에 일장기가 게양되어 있었음에도 공격했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국기가 없었던 조선은 그들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사건 이후 조정에서는 국기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조정은 태극사괘의 도안을 중심으로 조선의 국기제정에 대해 논의한다.1882년 5월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역관이었던 이응준이 처음 도안한 태극기가 조약체결 조인식에서 성조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 되었다. 같은 해 8월 수신사 박영효 일행은 방일 당시 고베에 위치한 숙소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1883년 조정은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채택하고 공포하게 이른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현대에 이르러 태극기는 그 의미에 대해 따져 묻지 않는 당연한 우리 민족공동체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의 비상한 정치적 격동 속에서 태극기는 특정 정치세력의 욕망과 분노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수단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흔드는 광장 위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태극기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되는 오늘을 살고 있다.

한 나라의 국기는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한 역사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이런 국가의 중요한 상징을 통해 국가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상기하고 존재의 뿌리를 더듬어야 한다. 그렇기에 국기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깊은 성찰과 질문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와 한국교회』는 태극기란 국가상징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선교 초기부터 현대까지 태극기 속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간다. 저자의 전공이 교회사이기에 한국 개신교와 태극기의 관계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그 속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관점과 성찰의 담론들이 내재 되어 있다.

『태극기와 한국교회』를 통해 태극기 속에 담겨 있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체성과 민족의식을 새롭게 살필 수 있다. 동시에 건강한 신앙과 민족애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다. ‘역사의 시민’과 ‘하늘의 시민’의 조화와 균형을 태극의 길에서 발견하는 독서와 깨달음의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