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5.바티칸과교황

군주론(2015) - 바티칸의 금서

동방박사님 2023. 5. 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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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고대와 중세의 전통적인 사상, 도덕에 반기를 든 최초의 근대 철학서
르네상스 시대의 역작 《군주론》은 1513년 피렌체 사람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것으로 ‘군주는 어떻게 하면 권력을 획득하고 또 유지할 수 있을까’를 중심 내용으로 삼는 책이다. 마키아벨리가 군주 곁에 앉아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일목요연하게, 재미있게 통치술을 구술하는 형식으로 정리하고 구성해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정치적 측면보다 당대의 역사적 상황과 인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을 위해 역자 주석과 부록, 삽화를 풍부하게 수록했다. 또한 ‘권력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16세기 이후 수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실용정치의 기술로 인정받았다. 결국 ‘마키아벨리즘’을 통해 근대정치학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으며 6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책이 담고 있는 통치술과 외교 전략,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을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의 지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군주론》은 작건 크건 조직을 이끌어야 한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한번쯤은 꼭 읽어 두어야 할 고전이다.

목차

서문으로서의 헌사

제1장 군주국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성립되는가
제2장 세습 군주국
제3장 복합 군주국
제4장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당했던 다리우스 왕국은 왜 대왕이 죽은 후에도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제5장 병합되기 전 자신들 고유의 법에 따라 살아온 도시나 공국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제6장 자신의 군대와 능력으로 얻은 신생 군주국
제7장 다른 세력의 군대와 행운을 기반으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제8장 부정한 방법으로 군주가 된 인물들
제9장 시민 군주국
제10장 주변 군주국들의 군사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제11장 교회형 군주국
제12장 다양한 군대의 종류와 용병
제13장 지원군과 혼성군 그리고 자국군
제14장 군사와 관련된 군주의 의무
제15장 군주가 칭송을 받거나 비난받게 되는 경우
제16장 관대함과 인색함
제17장 잔혹함과 인자함,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제18장 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제19장 경멸과 미움을 어떻게 피하는가
제20장 요새 구축과 같은 군주의 정책이 유용한가, 해로운가
제21장 명성을 얻기 위해 군주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22장 군주의 측근들
제23장 아첨꾼을 피하는 방법
제24장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왜 나라를 잃게 되었을까
제25장 인간사에 미치는 운명의 힘과 운명에 대처하는 방법
제26장 야만족으로부터 이탈리아를 해방시키기 위한 간곡한 권유

부록1 역자주
부록2 마키아벨리와 〈군주론〉
부록3 〈군주론〉 속의 역사적 인물들

니콜로 마키아벨리 연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외교관, 정치이론가, 저술가로 활동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1469년 피렌체의 가난한 법학자의 집에서 태어났다. 피렌체의 실제적 통치권력이었던 메디치 가가 추방되고, 피렌체가 공화정 체제로 운영되던 1498년, 29세 때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북이탈리아의 카테리나 스포르차와의 분쟁을 화해로 이끌었으며, 외교 사절로 프랑스에 파견되어 루이 12세와의 동맹 협약을 순조롭게 체결하기 위한 ...
 
편역자 : 권혁
아주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출판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처음 읽는 월든》 《군주론》 《월플라워》《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주에는 신이 없다》 《미디어 씹어먹기》 《나이를 속이는 나이》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사람들을 다룰 때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사소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엔 보복을 꾀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는 감히 복수할 생각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가혹하게 다뤄야만 한다면 복수를 걱정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해야만 합니다. --- p.43

귀족들의 도움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백성들의 지원으로 군주가 된 사람에 비해 그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 게다가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 공정한 처신만으로는 귀족들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백성들은 분명히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백성들의 목표가 귀족들의 그것보다 더 정의롭기 때문입니다. … 또한 백성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군주는 그들을 적으로 삼게 되면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지킬 수 없습니다.
--- p.94-95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의 군대가 없으면 어떤 군주국이든 절대 안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을 방어할 힘과 충성심이 없기 때문에 오직 행운에만 의존해야 합니다. ‘자신의 힘에 기반을 두지 않는 권력의 명망만큼 취약하고 불안정한 것은 없다’는 것이 현명한 사람들의 판단이며 믿음인 것입니다. --- p.125

군주는 다른 그 무엇보다 경멸이나 미움을 받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데, 관대함은 군주를 이 두 가지 길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움이 섞인 비난을 불러일으키는 탐욕스럽다는 평판보다, 비난은 받겠지만 미움이 섞이지 않은 인색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신이라 할 것입니다. --- p.138

훌륭한 조언이란 누가 제시하든 간에 군주의 현명함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훌륭한 조언에 의해 군주의 현명함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92
--- p.192
 

출판사 리뷰

악마의 사상, 바티칸의 금서가 되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그가 죽은 지 5년 후인 1532년 교황 클레멘스 7세에 의해 출간된다. 하지만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에 의해 선량한 기독교도에게는 적당치 않은 ‘악마의 사상’이라며 금서로 지정되었다. 그것은 마키아벨리가 당대 사람들에게는 무자비한 군주로 기억되는 ‘체사레 보르자’를 모범적인 군주의 예로 들며 권력을 빼앗기지 않고 존속 시키는 냉혹한 정치론을 이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강력한 군주에 의한 권력 획득과 장악 그리고 유지에 의해서만 안정적인 통치가 가능하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정치적 이상을 표현하며 오직 메디치 가문의 강력한 군주에 의해 피렌체의 자유가 옹호되기를 바랐던 마키아벨리. 그러나 그의 사상은 당대의 메디치 가를 통해 구현되지 못했으며, 종종 독재를 지향하는 정치인이나 지도자들에 의해 오용되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나쁜 명성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