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한국역사의 이해 (독서)/3.고려시대사

고려 역사상의 탐색 - 국가체계에서 가족과 삶의 문제까지 (2017)

동방박사님 2023. 11. 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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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의 집필자들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에서 필자의 고려시대 강의에 함께한 바 있었던 학계의 중견학자들과 신진학자들이다. 각기 전문 연구 성과를 쌓아 올리며 학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학자들과 참신하고 예리한 시각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신예 연구자들이 함께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이 책의 기획방향은, 집필자들이 연구해온 전문 영역과 관련하여, 고려시대에 대한 근래의 연구들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을 학부생이나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풀어서 소개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사실들은 한국사인식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데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일반 개설서에는 아직 거의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 책은 학계의 전문 연구와 일반 개설서 사이의 큰 간극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학계의 고려시대 연구결과의 새로운 내용 가운데에서 사실의 윤곽이나 내면에 대한 증거 자료의 확보와 분석의 합리성에서 의미 있는 완성도에 도달한 것들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보완연구가 좀 더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 일반의 관심을 받는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해 관련 자료나 주요 연구 동향을 정리하여 소개한 내용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의 국제관계와 국가체제부터 삶의 문제까지 네 범주의 큰 주제 안에 각기 다섯 주제씩 모두 스무 개의 세부 주제로 나누어, 여러 측면의 역사적 모습을 살펴보려 하였다. 그 세부 주제들은 집필자들의 연구주제를 살리면서 학계의 관련 연구 결과들을 다룬 것이다. 이 책의 서술 원칙은 일반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문장은 되도록 쉽게 풀어쓰는 한편, 서술 형식에서도 장절의 제목에 번호를 달지 않고, 각주 등도 붙이지 않았다. 참고문헌도 10개 이내로 줄여 제시하도록 하였다.

목차

주제 1. 국왕 위상과 국가 정체성

고려전기 천하관과 황제국체제(노명호)
뒤늦게 주목된 고려의 황제제도와 다원적 천하관
동아시아의 국제정세와 고려 황제제도의 기능
고려 황제제도의 구성요소
고려 황제제도의 사상적 배경: 세 가지 천하관
10~14세기 세계 속의 고려(이익주)
이승휴가 본 ‘고려국황제’
고려와 금의 형제 관계
황제의 조공
고려 후기의 부마고려국왕
다시 이승휴를 읽다
고려와 원제국, 격절과 융합(이강한)
고려와 원제국의 ‘관계關係’
허물어지는 벽, 남아 있는 경계境界
다른 시장市場, 다른 통화通貨
새로운 질서, 공존의 미학
‘원간섭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려의 국왕 복식服飾과 국가 위상(이종서)
황제의 복식과 제후의 복식
역대 한족 왕조 통치자의 복식
고려 전기 복식 제도의 이중성
고려 후기 복식 등급의 강등과 자의식의 변화
공민왕의 복식제도 회복 노력과 좌절
청포를 착용한 조선 태조 초상의 의미
작위에서 관직으로-한중관계 외교제도에서 고려국왕 위상의 변화-(정동훈)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두 가지 기준: 작제와 관료제
자리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책봉호의 구성
임명장은 무엇으로 만들었나: 책冊과 고명誥命
국왕에게는 어떤 옷과 도장을 사여했나: 면복冕服과 조복朝服
외교문서는 무엇을 사용했나: 표문表文과 자문咨文
사신은 어떻게 맞이했나: 빈례賓禮의 구성 원리
작제에서 관료제로 변화한 배경
국내 문제와는 어떻게 연관되었나

주제 2. 중앙 지배층과 정치문화

고려 문벌의 형성과 성격(박재우)
문벌귀족,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고려 문벌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고려 문벌은 어떤 존재인가?
문벌은 권력을 장악했는가?
고려 문벌, 이렇게 보아야 한다
과거제를 활용한 고려 중기의 다양한 조정 진출 시도(김우택)
선망의 대상, ‘조정의 관리’ 되기
호장 가문 출신 이영, 서리와 문신의 갈림길에 서다
군인의 아들 이탄지, 법률을 공부한 의관이 되다
혈통의 제약을 뚫지 못한 강사후의 형설지공
‘좁은’ 길과 좁은 ‘길’, 두 개의 초점
고려 문·무반 확립의 이면, 문무 겸비의 형태와 기풍(추명엽)
문무 대립의 역사상과 해동공자 최충의 문무 겸비 기풍
고려초 문무 겸비의 논리와 구성 형태
문·무반 확립 이후 문무 겸비 형태와 기풍
무신정변 이후 문무 겸비 기풍과 지향
조선의 문무 겸비 기풍과 유장儒將
고려 말 권력구조의 한 측면-우왕의 즉위와 폐위를 둘러싼 상황들-(이명미)
몽골과의 관계, 그 이후: 고려 말의 정치·권력구조
모니노牟尼奴, 강녕대군 왕우王禑가 되다
비첩婢妾의 아들, 왕위를 계승하다
우왕, 사대事大에의 불성실을 이유로 선위禪位하다
왕우王禑에서 신우辛禑로, 천자天子께서 말씀하신 ‘충忠’과 ‘역逆’
13세기 한반도의 전사단-중국적 군제를 덮친 동북아시아로부터의 영향들-(Remco Breuker)
전사단과 한반도
전사단의 정의
전사단 여파의 충격: 중국적 군제의 변화
고려의 별초군
경대승의 사례
전사단의 변질
전사단의 의의

주제 3. 지역사회 운영과 주도계층

고려의 지방제도 운영과 지방사회: 진주 정방의 난의 분석(윤경진)
고려 지방제도의 구성
향리의 활동
외관의 활동
안찰사와 별명사신
재지세력과 지방사회
고려 특수행정구역 사람들의 문화·경제적 면모-향리층을 중심으로-(서성호)
다시 특수행정구역 사람들을 보다
불사佛事에 시주하는 특수행정구역 사람들
물건으로 보는 특수행정구역 사람들
그들도 능력껏 삶과 죽음의 문화를 누렸다
고려시대 월경지의 발생과 지속(정요근)
월경지의 개념과 기원
조선시대의 월경지
고려시대 지방 행정제도의 변동과 월경지
고려시대 국가 필요 지역에 설정된 월경지
고려 후기 전란으로 인하여 발생한 월경지
월경지 이해의 심화를 위한 전망
고려시대의 ‘연고지 유배형’: 형벌제도 운영의 일면(오희은)
귀양? 귀향!
형벌이 된 귀향
귀향형은 어떻게 운영되었는가
‘향鄕이 아닌 연고지’로 유배하다
‘연고지 유배형’이 남긴 것
한중교류를 지탱한 섬들과 섬사람들(모리히라 마사히코)
송 사신이 탔던 배
고려-송 통교의 항로와 항해의 담당자
시스템으로서의 해상교통
연안부 항로의 중요성
안정된 항해를 위한 조건들: 랜드마크, 기항지, 항해신앙
한중 해상통교를 지탱한 한반도의 맨파워


주제 4. 종교신앙과 사회적 심성

제의와 영험(최종석)
인디언 기우제
??고려사?? 함유일 열전이 말해주는 것
제사, 신의 영험에의 의지
제의의 결과를 바라는 방식
불교의례와 국왕(강호선)
부처와 하늘이 도우시는 황제
고려시대 국가의례의 복합적 구성
고려불교에 나타난 제왕관
왕의 의례로서의 불교의례
고승 탑비의 건립과 사원의 계승(최연식)
고려시대 불교사의 1차 사료, 고승 탑비
고승의 탑비와 법손 사찰
인멸될 뻔했던 선각국사 도선의 탑비
선각국사비 폐기의 정치적 배경
선각국사비 건립의 실질적 주체
고려시대의 혈연의식과 가족·친족 관계(이종서)
가족·친족의 구조와 통념
부처 형태의 선택 가능성
부처관계의 유동성과 ‘정조貞操’의 개념
여성 중심의 가족 구성과 자녀 양육
양측적혈연의식에 근거한 가족·친족 구성
양측적혈연의식에 근거한 균분상속 관행
포괄적 친족용어와 부계를 표상하지 않는 성씨
고려시기 가족·친족 관계의 현재적 의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려시대 삼년상의 시행방식과 그 의미(황향주)
삼년상의 의미 변환과 기복논쟁起復論爭
‘변이된’ 고려 기복제와 삼년상의 진면모
성리학 이해의 심화, 그리고 정상의 비정상화
‘다름’과 ‘틀림’의 사이
효에 대한 성리학적 신념과 그 구현

저자 소개

저 : 노명호 (Ro, Myoungho,盧明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문학석사(1979), 문학박사(1988). 전남대학교(1980~1982), 중앙대학교(1982~1990)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1990~2017) 교수로 재임했다. 역사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 등 역임. 현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 주요 저서로는 《고려 태조왕건의 동상 ·황제제도·고구려 문화 전통의 형상화》(2012), 《고려국가와 집단의식: 자위공동체, 삼...

저 : 서성호 (Suh Sungho)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高麗前期 手工業 硏究」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시대의 수공업과 도시, 생활, 그리고 유물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저 : 정요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과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려·조선 초의 역로망과 역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말선초 군현 간 합병·통합과 신읍치의 입지경향〉 등 고려와 조선 시대의 지방 고을 및 역사지리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고려의 황도 개경』, 『개경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