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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세계관 (2024) - 유대인은 세계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 만들어가는가

동방박사님 2024. 3.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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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일보 최고 인기 연재물 ‘홍익희의 신 유대인 이야기’ 단행본 출간!

유대인의 위대한 성취의 원동력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인류 창조부터 선민의식, 선과 악, 율법 준수, 유일신 사상, 부의 축적, 더 나은 세상,
자녀교육, 각자 받은 달란트대로 유니크하게, 가능성에 최선 다하기, 구원과 내세까지!


이 책은 유대인의 세계관을 종교관, 경제관, 자녀교육관, 개척관, 국가관으로 나누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삶의 태도와 방식을 결정한다. 유대인은 부의 축적을 하느님의 축복이라 믿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도와 세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티쿤 올람’ 정신으로 삶을 개척했다. 유대인의 세계관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는지 알 수 있다.

국내 최고 유대인 전문가 홍익희 전 세종대학교 교수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홍익희의 신 유대인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인류사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유대인의 독특한 세계관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박해를 받은 민족인 유대인은 오랜 세월 나라를 잃고 쫓겨 다녔다. 그럼에도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현대 금융자본주의의 정점에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주도 세력이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작고 힘없는 유대인을 강한 민족으로 만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유대민족이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 세계관을 읽다!

1장 [종교관] 하느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아담과 이브가 태어난 인류 창조의 날을 기념한다
유대인 인류 창조의 날은 월스트리트 공휴일이다 | 매년 새해에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화해한다
[더 읽을거리] 제4차 중동전쟁: 대속죄일에 공격을 받아 파멸 직전까지 가다

유대교 때문에 7일 중 쉬는 날인 안식일이 생겼다
유대교는 토요일, 이슬람교는 금요일, 기독교는 일요일이 안식일이다 | 사제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에는 없고 기독교만 있다 | 천사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조로아스터교에도 있다 | 유대인, 기독교, 이슬람교가 포용해야 인류가 융성한다
[더 읽을거리] 십계명도 유대교와 기독교와 가톨릭이 약간 다르다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발전시킨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는 구원관이 다르다 | 유대교는 율법 준수, 기독교는 믿음, 이슬람교는 행위로 구원받는다 | 원죄는 유대교와 이슬람에는 없고 기독교에만 있다
[더 읽을거리] 구세주는 유대교와 기독교에 있고 이슬람교에는 없다

출애굽 때 광야에서의 고난을 되새기고 감사한다
초막절은 한민족 최대 명절 추석과 비슷하다 | 한민족처럼 함께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 이웃을 위한 나눔 전통이 곳곳에 남아 있다
[더 읽을거리] 초막절 마지막 날에는 『토라』 완독을 기념한다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은 날을 잊지 않는다
백악관에서 하누카 기념일 행사를 한다 | 헬레니즘에 맞서 히브리즘을 지키다 | 유대인의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더 읽을거리] 한국계 이민자가 뉴욕의 수석 랍비가 되다

유일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다
성지와 성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 바리새파만 남고 다 전멸하고 사제 계급도 없어지다 | 960명이 1만 5,000명에 맞서 2년을 버티다 | 나라 잃은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하며 통곡하다
[더 읽을거리] 로마군의 대량 학살로 사제 계급이 사라지다

유대교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갈라져 나왔다
같은 신을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는 다르게 부른다 | 창조, 종말, 최후의 심판, 영원한 내세가 공통된다 | 부활과 최후의 심판 사상은 어떻게 정립됐는가 |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선지자로 본다
[더 읽을거리] 왜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갈라져 나와 독자 종단이 됐는가

2장 [경제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축복은 부의 축적이다

환차익 거래로 돈을 벌었다
서양의 은을 중국의 금과 바꿔 100퍼센트 수익을 내다 | 서양의 은 대신 일본의 은으로 더 큰 수익을 내다 | 일본은 조선이 개발한 연은분리법으로 은을 생산했다 | 일본은 조선의 은 제련술과 도자기 제조 기술로 경제 강국이 됐다
[더 읽을거리] 은 제련술을 활용해 임진왜란을 일으키다

유럽에 동양 자기 열풍을 이끌었다
동인도회사는 조선의 도자기를 수입하고 싶어했다 | 하멜의 『표류기』 이후 다시 조선과 교역하고자 했다 | 유럽 자기의 뿌리는 조선의 청화백자이다
[더 읽을거리] 도자기가 유럽에서 집 한 채 가격에 팔리다

중계무역으로 자본주의 싹을 틔웠다
네덜란드는 중계무역 중심지가 됐고 금융업과 보험업도 발전했다 |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다
[더 읽을거리] 유대인 안식일 음식 바칼랴우 튀김이 피시앤드칩스가 됐다

철학자로 독일 경제를 성장시켰다 (모제스 멘델스존 이야기)
계몽주의 철학으로 유대인을 해방시키다 | 유대교 사상과 계몽주의 사상을 융합하다 | 노력하여 가난의 고리를 끊고 금융 가문을 일구다
[더 읽을거리] 소설보다 더 극적인 청혼으로 사랑을 쟁취하다

페트로 달러 체제 구축으로 달러 패권을 지켰다 (헨리 키신저 이야기)
피해자로 쫓겨났다가 점령군으로 복귀하다 |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다 | 베트남 전쟁으로 수렁에 빠진 미국 경제를 살리다 | 추락하던 달러의 위상을 회복시키다
[더 읽을거리] 왕성한 호기심과 탐구욕으로 100세까지 장수하다

거물 두 명이 미국 현대 금융사를 만들어나갔다 (샌디 웨일과 제이미 다이먼 이야기)
샌디 웨일, 시티그룹을 일구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를 일구다
[더 읽을거리] 경제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는가

경제적 합리성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래리 서머스 이야기)
IMF 사태를 막후에서 다루고 조종하다 | 미국 외 중국, 오펙+, 브릭스 등의 다른 권력들이 연합한다 | 미국은 다시 세계적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더 읽을거리] ‘경제 우선’의 실용 노선을 택하다

『성경』대로 파봤더니 석유와 가스가 나왔다 (토비아 러스킨 이야기)
석유 수입국에서 산유국이 되다 | 이스라엘에 석유탐사 붐이 일다 | 석유를 이용해 평화협정을 맺다
[더 읽을거리] 『성경』을 토대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적을 발견하다

3장 [자녀교육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

험담하는 것을 살인 이상의 죄로 여긴다
험담은 공동체 사슬을 끊어버리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 | 의인의 기본 덕목은 혀를 지키는 것이다
[더 읽을거리] 왜 유대인들은 토론에 강한가?

구전 율법과 성문 율법에 따라 살아간다
『토라』는 세상을 지탱하는 3가지 기둥 중 하나다 | 『탈무드』는 삶의 바른 길을 찾는 학문이다
[더 읽을거리] 세 종교는 모두 『구약』을 경전으로 삼는다

외톨이는 어떻게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었는가 (스티븐 스필버그 이야기)
열두 살 때까지 자녀 교육에 혼신을 다한다 | 유대인 부모는 아이의 재능에 맞는 교육을 한다 | 성전 중심의 종교에서 배움 중심의 종교로 탈바꿈했다
[더 읽을거리] 인간에게는 하느님의 외모가 아닌 영혼이 깃들어 있다

지진아는 어떻게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는가 (아인슈타인 이야기)
베스트가 아닌 유니크를 추구하다 | 혼자서 깨닫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 학교 주입식 대신 책과 토론을 통해 배우다 | 상상력을 통해 우주의 비밀을 풀다
[더 읽을거리] 꿈은 당신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최고의 옷이다

빈털터리는 어떻게 선박왕이 되었는가 (마커스 새뮤얼 이야기)
5파운드를 가지고 장사를 시작하다 | 석유 산업을 석권해 선박왕으로 불리다 | 역경에 어떤 자세로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말더듬이 소년은 어떻게 색채의 마술사가 되었는가 (마르크 샤갈 이야기)
초정통파 출신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가 되다 | 주제와 색채의 원천은 하시디즘과 고향이다 | 독실한 유대교도가 예수와 마리아를 그리다
[더 읽을거리] 러시아에서 반 유대주의 폭동이 있었다

4장 [개척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산다

라스베이거스를 카지노와 컨벤션 도시로 만들다 (벅시 시겔, 커크 커코리언, 셸던 애덜슨 이야기)
벅시 시겔, 사막 한가운데에 오아시스를 설계하다 | 커크 커코리언, 라스베이거스 쇼를 시작하다 | 셸던 애덜슨, 카지노에서 전시·컨벤션 도시로 바꾸다
[더 읽을거리] 서울도 라스베이거스처럼 될 수 있을까?

컴퓨터 알고리즘 투자 기법을 개발하다 (제임스 사이먼스 이야기)
수학으로 시장을 풀어내 헤지펀드의 대가가 되다 | 직감이나 경험이 아닌 데이터로 패턴을 찾는다 | 보너스를 활용해서 동료와의 협업을 이끌어낸다
[더 읽을거리] 30년간 130조 원을 번 역대 최강의 헤지펀드를 만들다

페이팔을 만들어 핀테크 시대를 열다 (맥스 레브친 이야기)
돈을 암호화해서 송금하다 |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탄생시키다 |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늦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라
[더 읽을거리] 중국이 미국의 페이팔을 모방하다

미중 패권 전쟁 뒤에 유대 금융 세력이 있다
중국은 유대 금융 세력을 경계한다 | 유대인들이 중국으로 몰려가기 시작하다 | 동양 영사들이 유대인들의 탈출을 도왔다
[더 읽을거리] 『성경』의 예언에 중국이 나오다

인공지능 혁명 뒤에는 유대인 천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유대인 과학자들이 인공지능 혁명을 이끌다 | 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을 주도하다
[더 읽을거리] 인공지능 대전이 시작되다

5장 [국가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땅으로 돌아간다

이스라엘 건국의 토대를 마련하다 (하임 바이츠만 이야기)
아세톤 개발로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을 구하다 | 바이츠만 공정으로 합성 생물학 시대를 열다 |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생명공학을 발전시키다
[더 읽을거리] 유대인 박해가 시온주의로 이어지다

이스라엘을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변신시키다 (시몬 페레스 이야기)
유대교를 기초로 유대 정치 체제의 국가를 건설하다 | 자주국방과 위성 강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막는 것이 중요하다 | 이스라엘의 경제 체제와 체질을 전면적으로 개혁하다 | 이스라엘을 창업 천국으로 만들다
[더 읽을거리]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만들다 | 아라파트와 오슬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다

대학이 아닌 군대에서 컴퓨터를 가르친다
대박해 때문에 시오니즘 운동이 시작되다 | 2,011년 만의 건국 후 결사항전에 나서다 | 물 때문에 3차 중동전쟁이 일어나다
[더 읽을거리] 세파르디와 아슈케나지는 상이한 역사만큼 전통도 다르다

대기업 없이 스타트업으로 경제 기적을 이루다
군사용 정보통신기술 발전에서 출발하다 | 100만 명의 고학력 러시아 유대인을 받아들이다 | 세계 약품의 25퍼센트가 이스라엘의 기술에 기반한다
[더 읽을거리] 실리콘밸리의 선배들이 이스라엘의 벤처 기업들을 발굴한다

저자 소개

저 : 홍익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했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관원을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했다. 32년간의 KOTRA 생활 중 18년을 해외 7개국에서 근무했다. 인생 2막은 대학교수로 탈바꿈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7년 8월 세종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함으로...

책 속으로

1장 [종교관] 하느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유대교 신년 로쉬 하샤나는 인류 창조를 기념하는 날이자 인간이 죄를 씻어 새로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 로쉬 하샤나와 욤 키푸르가 함께 연결되는 이유다. 매년 회개와 용서로 시작되는 새해는 유대인의 결속력을 더욱 강하게 하고 거듭나게 한다. 로쉬 하샤나 전날과 대속죄일 전날에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은 유대인이 꼭 지켜야 하는 종교적 의무다. 깨끗이 몸단장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로쉬 하샤나에 유대인은 자신들의 삶 속에도 새로운 세상이 다시 창조되기를 원한다.
--- p.23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기에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그래서 유대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이 죄다. 주어진 가능성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능력’이 죄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믿지 않고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 자기 안의 달란트(재능)를 찾아내 힘을 다해 이를 키워나가지 않아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신에게 내재한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 p.42

2장 [경제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축복은 부의 축적이다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의 운명적 결합은 조지프 말린Joseph Malin이라는 유대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두 음식을 결합해 1860년경에 세계 최초의 피시앤드칩스Fish & Chips 가게 ‘말린스Malin’s’를 방직 공장이 몰려 있던 런던 동부에 열었다. 피시앤드칩스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최초의 영국식 패스트푸드로 신문지에 둘둘 말아 팔았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피시앤드칩스를 싼 가격에 팔 수 있었던 이유는 산업혁명이 낳은 철도로 수산물 수송 속도가 빨라졌고, 면직물의 발달로 면화씨를 이용한 저렴한 면실유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 p.106~108

요셉 부족에 주어진 지역엔 텔아비브 동북쪽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러스킨은 ‘태곳적 산맥에서 열리는 특산품’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히 여겼다. 그는 중세 현자인 라시의 해설에서 이 구절이 현재의 모양으로 변모되기 이전의 고생대 고원지대를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러자 러스킨은 이 『성서』 구절을 이해할 것 같았다. 바다의 풍부한 것은 천연가스이고, 모래에 감추어져 있는 보배는 셰일 석유이고, 특히 ‘기보트올람(영원한 동산)의 보물’이 원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 p.145

3장 [자녀교육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

고대부터 이러한 삶의 방식을 추구한 유대인에게 자연히 공동체 구성원들의 단결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렇게 등장한 게 ‘유대인의 고리론’이다. 이는 유대 신앙이 강조하는 생활 철칙으로 자리 잡아 유대인은 서로가 서로를 책임지고 살게 됐다. 이는 나 하나만 아니라 동족이 다 같이 잘살아야 함을 강조해 유대인은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도 모두가 하나의 대가족으로 뭉쳐져 있음을 뜻했다.
--- p.156~157

설사 삶에 어려운 일이 닥쳐도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이를 지켜본 자녀 역시 시련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결심과 강인한 의지를 품게 된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의 행복을 결코 거두어갈 수 없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안겨준다. 아이는 부모가 강인한 의지로 삶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더 큰 자각을 느끼며 성숙해진다. 부모가 어떤 자세로 곤경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미래가 달라진다. 역경에 잘 대처하면 오히려 어려운 환경이 가족의 단합과 우애를 촉진한다. 역경은 자녀 교육에 아주 좋은 것이다.
--- p.191

4장 [개척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산다

유대인의 특징은 무엇을 하든 ‘함께’한다는 점이다. 사이먼스 역시 천재 동료들을 끌어들였다. 1979년 암호 해독을 같이했던 수학자 레너드 바움과 스토니브룩 동료 교수 제임스 엑스를 영입했다. 그들과 외환 거래를 함께하며 암호 해독 때처럼 시장에서 유의미한 패턴을 찾아 투자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 투자 모델이 완성되기도 전에 모금한 300여만 달러를 수천만 달러로 불렸다. 그 뒤 거래 품목을 늘려 원자재와 채권 선물에도 투자했다. 그들은 시장 데이터를 모아 마침내 수학적 투자 모델을 만들었다.
--- p.214~215

샘 올트먼Sam Altman은 1985년 시카고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여덟 살 때 부모는 컴퓨터계의 페라리격인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주었다. 이 컴퓨터가 그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2003년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2학년 때 중퇴하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올트만은 사용자를 주변 사람들과 이어주는 SNS ‘루프트’를 창업했고 2012년에 매각한 후 세계 최고 벤처캐피털인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사했다. 이후 올트만은 28세에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로 발탁돼 2,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지원했다.
--- p.237

5장 [국가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땅으로 돌아간다

1948년에 건국된 이스라엘은 탄생 자체가 집단농장(키부츠) 중심의 사회주의 국가로 출발했다. 유대인은 고대로부터 ‘능력껏 벌어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쓴다’는 사상을 갖고 살았다. 이는 2,000년 넘게 디아스포라 방랑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동체의 생활 수칙이었다. 이러한 사상을 이어받아 설립된 이스라엘의 키부츠는 생산시설의 공유와 배급 생활로 이루어졌다. 공산주의 방식에 가까웠다. 정부 역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주도자이자 통화정책 결정자였다. 1980년대 들어 세계화 물결 속에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자 더 이상 계획경제가 먹혀들지 않았다. 시몬이 총리가 되던 해인 1984년 인플레이션이 무려 400퍼센트까지 치솟았다.
--- p.264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의 성격과 경제 방향을 바꾼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로 출발했으나 1980년대 후반에 자본주의를 접목해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했다. 이런 신생 자본주의 국가에 1991년 12월 26일 소련의 붕괴로 국경 봉쇄가 풀리면서 약 100만명의 고학력 러시아 유대인들이 물밀듯이 이주해왔다. 이들 중 약 23퍼센트가 과학자로 대부분 소련 국립 연구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인구는 500만 명이었고 실업률이 높은 시절이었다. 러시아 유대인들의 이주는 국가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중차대한 일이었다. 이스라엘 수석과학관실은 이들의 높은 과학 수준과 기술력을 상업화하기로 하고 미국 유대인 단체의 협조를 받아 이스라엘 전역에 24개의 기술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기술창업 보육사업을 전개했다. 될성부른 아이디어에 최소 2년간 80만 달러까지 지원했다.
--- p.282~284

출판사 리뷰

세계관이 다르면 인생의 철학과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대인의 세계관을 형성한 역사 속으로


인류에게는 언제부터 쉬는 날이 있었을까? 『성경』에 따르면 안식일을 만든 분은 신이고 그에 따라 유대인들이 쉬기 시작했다. 그럼 모두 일요일에 쉬는 것일까? 이슬람교는 금요일, 유대교는 토요일, 기독교는 일요일에 쉰다. 원래 세 종교의 안식일은 모두 유대교의 안식일과 같은 토요일이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은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의 안식일을 금지하고 태양신 아폴로를 숭배하는 신도와 기독교를 묶어 단일 종교로 합쳐 일요일에 예배를 보도록 했다. 이슬람교는 유대인이 개종을 거부하자 유대교를 배척하고 예배일도 금요일로 옮겼다.

어떻게 하면 죽고 나서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세 종교는 구원에 대한 견해도 다르다. 기독교는 인간의 죄가 십자가의 피로 속죄한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된다고 믿는다. 무슬림은 선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유대인은 율법을 실천하고 선행하면 구원된다고 생각한다. 유대교에는 원죄 사상이 없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이 죄다.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신에게 내재한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어떻게 유대인은 자녀가 지진아라고 평가받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인슈타인은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 지진아로 분류됐고 무엇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단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너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라고 격려하며 아들에게서 베스트가 아니라 남과 다른 유니크한 재능을 찾으려 노력했다. 하느님께서 누구나 세상에서 합당하고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영혼에 걸맞은 달란트도 같이 주셨다는 유대인의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어머니의 믿음이 아인슈타인을 책과 토론으로 이끌었고 그의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상상력이 더해져 우주의 진리에 한 발 더 내디디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인간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과 의무가 있다

유대인이 세상을 사는 목적은 무엇일까? 유대인의 성인식 때 세상을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티쿤 올람’이라고 대답한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아직 완전히 창조된 것이 아니라고 보기에 인간이 하느님과 함께 세상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티쿤 올람이다. 인간은 하느님의 동역자로서 하느님의 창조 행위를 도와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많은 유대인 기업가들이 세상을 이상세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 ‘홍익인간’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신에게 받은 달란트를 개발하여 유니크한 존재가 된다

유대인은 스스로 남과 다른 유니크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다른 달란트(재능)를 주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교육도 자녀가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스트는 반에서 단 한 명뿐이지만 유니크는 모든 학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철학으로 실제 유대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서는 존재로 성장한다. 미래에 대한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신 자기 안의 달란트를 찾아 키우지 않고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신에게 내재된 하느님의 형상과 달란트를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유대인의 세계관을 만든 주요 종교관, 경제관, 자녀교육관, 개척관, 국가관을 읽는다!

종교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고대 이집트의 건설 노예를 거쳐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의 포로 생활에 이르기까지 유대민족 전체가 생존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오직 믿을 건 야훼뿐이었다. 여기서 그들의 유일신 종교관이 뿌리내렸다. 그 뒤 유대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종교가 기독교와 이슬람교이다.

경제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축복은 부의 축적이다. 유대교는 사제가 없다 보니 디아스포라 공동체 시절에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글을 배웠다.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은 큰 힘이 되었다. 곧 그들은 상업과 교역 그리고 대부업을 주도했다. 유대교에서는 청빈과 무소유를 가르치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부의 축적은 곧 하느님의 축복이었다. 이를 통해 유대인의 자선 행위 곧 부의 순환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지름길로 받아들여졌다.

자녀교육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 그들은 공동체 내 약자를 돌보는 긍휼의 정신이 하느님이 바라는 자녀의 인성이 되도록 자녀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또한 베스트가 아닌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를 개발하여 유니크한 존재가 되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었다.

개척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산다. 그들은 중세 십자군 전쟁 때 집단학살, 추방, 강제 격리된 게토 생활 속에서도 절망 앞에 무릎 꿇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도와 세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티쿤 올람’ 정신이 유대인의 삶의 목적이자 개척관이 되었다.

국가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땅으로 돌아간다. 근대 들어서도 유럽 각국에서 반복되는 집단적 추방과 히틀러의 집단학살 홀로코스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박해를 당했다. 이후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시온 땅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국가관이 정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