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회학 연구 (독서)/10.사회사상(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 (2024) - 일상생활의 구조

동방박사님 2024. 3.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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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학의 교황” 페르낭 브로델의 위대한 고전
초판 발행 30여 년 만에 제2판 출간

음식, 의복, 사치품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까지
독창적인 시각과 통찰로 근대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대작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역작이자 20세기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히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가 번역문을 다듬어 가독성을 높이고 표지와 본문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1967년에 제1권이 출간된 이후 1979년 완간되기까지 12년이 걸린 이 대작은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와 함께 손꼽히는 브로델의 대표작으로, 아날 학파의 역사적 관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본주의 세계의 구조와 그 기원, 그리고 발전과정을 밝힌 현대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경제학자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제2판은 1995-1997년 초판의 번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주경철 교수가 아르망 콜랭 출판사의 2022년도 개정판을 기준으로 책 전문을 꼼꼼하게 다시 살피며 문장들을 가다듬었다. 또한 상, 하로 분권되어 전 6권이었던 초판을 전 3권으로 합본했다.

목차

서론
서문

제1장 수의 무게

세계의 인구 : 만들어낸 수들
밀물과 썰물 / 부족한 통계수치 /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 중국 인구와 유럽 인구의 동등성 / 세계의 인구 /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수치들 /
세기별 인구 변화 / 이전의 불충분한 설명들 / 기후의 리듬

참조를 위한 척도
도시, 군대, 함대 / 일찍이 인구 과잉이 된 프랑스 / 인구밀도와 문명의 발달수준 / 고든 휴즈의 지도가 보여주는 다른 사실들 / 정글 북 : 인간과 야생동물

18세기에 마무리된 생물학적 앙시앵 레짐
균형 / 기근 / 질병 / 페스트 / 질병의 순환사 / 1400-1800년 : 장기 지속적인 생물학적 앙시앵 레짐

다수 대 소수
야만인에 대항하여 / 17세기 이전에 대(大)유목민들이 사라지다 / 공간의 정복 / 문화가 저항할 때 / 문명 대 문명

제2장 일상의 양식 : 빵


밀과 잡곡들 / 밀과 윤작(輪作) / 낮은 수확, 그 보상과 파국 / 수확과 파종의 증가 / 곡물 교역 : 지방교역과 국제무역 / 밀과 칼로리 /
밀 가격과 생활수준 / 부자들의 빵, 가난한 사람들의 빵과 죽 / 빵을 살 것인가, 직접 만들 것인가? / 곡물은 왕이다


논벼와 밭벼 / 논의 기적 / 쌀의 책임

옥수수
마침내 명백해진 기원 / 옥수수와 아메리카 문명들

18세기의 식량혁명
아메리카 외부에서의 옥수수 / 감자, 더 중요한 작물 / 다른 지방의 음식에 대한 거부감

세계의 다른 지역
괭이를 사용하는 사람들 / 그렇다면 원시인들은?

제3장 사치품과 일상용품 : 식품과 음료

식탁 : 사치스러운 음식과 대중적 음식
뒤늦게 나타난 사치 / 육식을 하는 유럽 / 1550년부터 육류 소비가 감소하다 / 그래도 아직은 유럽이 우위를 차지했다 / 기상천외한 식탁 /
식탁 차리기 / 훌륭한 매너가 서서히 확립되다 / 그리스도의 식탁에서 / 일상의 양식 : 소금 / 일상적인 음식 : 유제품, 지방, 계란 /
일상적인 음식 : 해산물 / 대구잡이 / 1650년 이후 후추가 인기를 잃다 / 설탕이 세계를 정복하다

음료수와 “흥분제”
물 / 포도주 / 맥주 / 시드르 / 유럽에서의 증류주의 때늦은 성공 / 유럽 이외에서의 증류주 / 코코아, 차, 커피 / 자극제 : 담배의 영광

제4장 사치품과 일상용품 : 주택, 의복, 그리고 유행

전 세계의 주택들
비싼 건축재료 : 돌과 벽돌 / 다른 건축재료 : 나무, 흙, 직물 / 유럽의 시골 주거 / 도시의 집과 숙소 / 도시화된 시골

실내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 / 전통적인 문명, 또는 변화 없는 실내 / 중국 가구의 이중성 / 블랙 아프리카 / 서유럽과 다양한 가구 /
마루, 벽, 천장, 문, 그리고 창문 / 벽난로 / 화덕과 난로 / 가구 수공업자 그리고 구매자의 허영 / 중요한 것은 전체이다 / 사치와 안락

의상과 유행
만약 사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 만일 가난한 사람들만 있다면…… / 유럽과 유행의 광기 / 유행은 변덕스러운 것인가? /
직물의 지리에 관한 한두 마디 언급 / 넓은 의미의 유행과 장기 지속적인 변동 / 결론은 무엇인가?

제5장 기술의 전파 : 에너지원과 야금술

핵심적인 문제 : 에너지원
“인간 모터” / 축력(畜力) / 수력 모터, 풍력 모터 / 돛 : 유럽 선단의 경우 / 나무, 일상의 에너지원 / 석탄 / 결론

철 : 가난한 친척
중국을 제외하면 야금술은 초보적이었다 / 11-15세기의 진보 : 슈타이에르마르크와 도피네 지역 / 집중의 전(前)단계 / 몇몇 수치들
/ 다른 금속

제6장 기술의 보급 : 혁명과 지체

세 가지 커다란 기술혁신
화약의 기원 / 대포가 움직이다 / 선박 위에 실은 대포 / 화승총, 머스켓, 소총 / 생산과 비용 / 세계적인 차원에서 본 대포 /
종이로부터 인쇄술까지 / 활자의 발명 / 인쇄술과 역사 / 서유럽의 공적 : 원양 항해 / 구세계의 선단 / 세계의 항로 /
대서양 : 단순한 문제

수송의 완만함
고정된 여행로 / 수송에 관한 사건을 넘어서 / 수상 운송 / 뒤떨어진 수송수단 : 고정된 길, 지체…… / 유럽 /
가소로울 정도의 속도와 적재량 / 수송업자와 수송 / 수송 : 경제의 한계

기술의 역사의 무게
기술과 농업 / 기술 그 자체

제7장 화폐

경제와 불완전한 화폐들
원시화폐 / 화폐경제의 심층부에서 일어난 물물교환

유럽 이외의 지역 : 유치한 단계에 있는 경제와 금속화폐
일본과 오스만 제국 / 인도 / 중국

화폐에 관한 약간의 규칙들
귀금속들 간의 싸움 / 유출, 저축, 퇴장 / 명목화폐 / 금속의 스톡과 화폐 유통 속도 / 시장경제의 바깥에서

지폐와 크레딧
오래된 관행들 / 화폐와 크레딧 / 슘페터 : 모든 것이 화폐이고 모든 것이 크레딧이다 / 화폐와 크레딧은 언어이다

제8장 도시

도시 그 자체
“경량급” 도시로부터 “중량급” 도시까지 / 분업 : 언제나 다시 제기되는 문제 / 도시와 이주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 / 도시의 자의식 /
서유럽 : 도시, 대포, 차량 / 지리, 그리고 도시 간의 연결 / 도시의 위계 / 도시와 문명 : 이슬람의 경우

서유럽 도시의 독창성
자유로운 세계 / 도시의 근대성 / 서유럽의 도시 형태에는 “모형”이 있을까? / 다양한 진화

대도시들
국가의 책임 / 도시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 불균형적인 세계 / 나폴리, 왕궁으로부터 메르카토(시장)까지 /
1790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 끝에서 두 번째 여행 : 베이징 /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조지 3세까지의 런던 /
도시화, 새로운 인간의 예고

결론

제2판 역자 후기
초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소개 

저 : 페르낭 브로델 (Fernand Braudel)
 
프랑스의 아날학파의 리더로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역사가. 2011년 <히스토리 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60년 동안의 역사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가로 꼽혔다. 1934년 클로드 레비-스토르스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로 초청을 받아 상파울루대학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로로 5년간 수용소에서 지내면서 20세기 최고의 역사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

역 : 주경철 (朱京哲)

바다와 해양 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해 온 서양사학자이자 역사의 ‘고급 통속화(haute vulgarisation)’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역사 스토리텔러다. 치밀한 연구 성과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역사적 흥미를 만족시켜 온 그가 이번에는 궁금하지만 잘 알기 어려웠던 중세로 우리를 이끈다. 매혹적인 중세 유럽인의 면면을 생동감 있게 그린 이 책은...

줄거리

제1권 『일상생활의 구조』

브로델은 우선 편재하고 도처에 침투하며 반복되는 일상생활, 즉 물질문명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우리가 잘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생활을 지탱해주는 습관이나 관행들을 이해하고 분석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을 따라서 천천히 진화하는 거대하고 구조적인 역사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구수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왜 특정 시기에 유난히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 등의 추세를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서(제1장) 시작하는 제1권은 빵이나 쌀, 옥수수 등 보통 사람의 주식(主食, 제2장)과 더불어서 고기, 유제품, 물 등의 일상용품과 후추, 설탕, 증류주, 커피, 담배 등의 사치품(제3장)도 다룬다. 뒤이어서는 어떤 재료와 양식으로 집을 지어 살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입었으며 유행은 어떻게 태어나고 변화했는지를 알아본다(제4장). 제5장과 제6장은 이런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했던 기술들을 분석하는데, 인력(人力)부터 석탄에 이르는 에너지원과 금속들을 먼저 다루고(제5장), 그후에 화약과 인쇄, 수송 등 중요 기술들을 살펴본다(제6장). 제7장에서는 근대의 뿌리인 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등장하고 발전해왔는지를 소개하며, 제8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중요 도시들이 어떤 역할을 하면서 거대해졌는지를 알아본다.

출판사 리뷰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역사학의 교황” 페르낭 브로델


20세기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 움직임과 함께 뤼시앵 페브르와 마르크 블로크가 1929년에 공동 창간한 학술지 「아날(Annales, 연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날 학파’가 탄생했다. 이들은 정치보다는 사회를, 개인보다는 집단을, 그리고 연대(年代)보다는 구조를 기본으로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르낭 브로델은 아날 학파의 제2세대 학자이자 대표적인 학자로, 아날 학파의 ‘새로운 역사’라는 시각을 심화하여 역사학의 영역을 경제사, 사회사로 확장시켰다. 브로델은 단편적인 역사보다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바라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당시의 학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의 일상생활, 즉 인구의 변화나 의식주, 사치품 등을 면밀히 연구했다. 수 세기에 걸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 그는 상업과 일상생활을 담은 방대한 고문서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수량화했다.

브로델은 작고 사소한 일들이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과정이 ‘지속되면서’ 단단한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의 모습과 그 한계를 규정하는 구조를 통해서 역사,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을 통찰한 그는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역사학의 ‘대부’로 불린다.

15-18세기 산업화 이전 시대의 물질생활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고찰한 기념비적 대작


세계 역사학을 이끈 대작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산업화 이전 시기의 인간 사회를 낱낱이 연구하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는 책이다. 고문서와 팸플릿, 과거와 당대의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수십 년에 걸쳐 깊이 연구한 끝에 나온 산물로, 세계사적인 사건들뿐 아니라 경제, 문화, 지리, 사회 등 다양한 영역들을 총체적으로 살피며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그 역동적인 흐름을 담아냈다.

제1권인 『일상생활의 구조』는 사물, 도구, 일상의 행위, 화폐, 도시 등 물질문화를 살펴보면서, 일상생활이 만든 문명의 틀을 관찰한다. 바로 이 물질문화의 기반 위에 행상인, 상인, 가게와 상점, 시장과 정기시와 같은 경제 활동이 솟아난다. 거대 회사들은 원격지 교역을 수행하고 거래소가 등장하여 국제 교역 활동을 담당한다. 제2권인 『교환의 세계』를 통해서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라는 두 영역을 추적하면서, 제1권에서 다룬 물질문화의 위에서 역동하는 이 두 영역을 구조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서로 뒤섞이면서도 구분되고 대립하는데, 어떤 불평등이 이와 같은 이중성을 만드는지를 다룬다. 제3권인 『세계의 시간』에서는 자본주의적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도시들이 등장했다가 쇠퇴하는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베네치아, 안트베르펜, 제노바, 암스테르담 등의 도시가 차례로 주도권을 잡았으며, 프랑스와 영국에서 국민경제가 등장했고, 그후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계를 지배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이 책이 세세한 내용과 대담한 가설들로 가득하다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이 책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끝없이 다양한 상업의 세계들을 보여준다.
― 조너선 스펜스, [뉴욕 타임스 북 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저명한 프랑스의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은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입는지,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필수품과 사치품을 얻었는지를 연구함으로써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브로델은 역사의 큰 흐름이 어떻게 작은 부분으로부터 만들어졌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 엘리자베스 그로스만, [새터데이 리뷰(Saturday Review)]

저자의 오래된 학식과 세련된 문체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현대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유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책이다.
― [이코노미스트(Economist)]

페르낭 브로델은 ‘인간에 밀접한 역사’를 쓰고자 했다. 그는 혁명을 일으켰다. 그는 20세기의 고통을 발견의 땅으로 만들었다.
― [라 크루아(La Cro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