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회학 연구 (독서)/10.사회사상(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2 (2024) - 교환의 세계

동방박사님 2024. 3. 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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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학의 교황” 페르낭 브로델의 위대한 고전
초판 발행 30여 년 만에 제2판 출간

음식, 의복, 사치품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까지
독창적인 시각과 통찰로 근대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대작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역작이자 20세기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히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가 번역문을 다듬어 가독성을 높이고 표지와 본문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1967년에 제1권이 출간된 이후 1979년 완간되기까지 12년이 걸린 이 대작은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와 함께 손꼽히는 브로델의 대표작으로, 아날 학파의 역사적 관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본주의 세계의 구조와 그 기원, 그리고 발전과정을 밝힌 현대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경제학자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제2판은 1995-1997년 초판의 번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주경철 교수가 아르망 콜랭 출판사의 2022년도 개정판을 기준으로 책 전문을 꼼꼼하게 다시 살피며 문장들을 가다듬었다. 또한 상, 하로 분권되어 전 6권이었던 초판을 전 3권으로 합본했다.

목차

서론

제1장 교환의 도구

유럽 : 최저 수준에서의 교환기구
오늘날과 같은 보통 시장들 / 도시와 시장 / 시장의 수가 늘어나고 전문화하다 / 도시의 개입 / 런던 / 직접 세어보라 /
영국의 진리는 곧 유럽의 진리 / 각종 시장 : 노동시장 / 시장은 하나의 경계이며, 그 경계 자체가 움직인다 / 시장보다 아래의 수준 / 상점 /
전문화와 계서화 / 상점이 세계를 정복하다 / 약진의 원인 / 행상인의 활발한 활동 / 행상은 낡은 직업인가?

유럽 : 최고 수준에서의 교환기구
정기시, 늘 손질이 필요한 낡은 기구 / 도시의 축제 / 정기시의 변천 / 정기시와 순환 / 정기시의 쇠퇴 / 창고 / 거래소 /
암스테르담의 증권시장 / 런던에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다 / 파리를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 / 거래소와 화폐

유럽 이외의 세계
시장과 상점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 초보적인 시장 영역의 변화 / 등짐장수의 세계인가, 대상인의 세계인가? / 인도의 은행들 /
거래소가 거의 없는 대신 정기시가 많다 / 유럽과 나머지 전 세계는 동등한가?

잠정적인 결론

제2장 시장과 경제

상인과 상업순환
왕복여행 / 상업순환과 환어음 / 상업순환이 마감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 반대거래의 어려움에 대하여 / 상업상의 협력 /
상업망, 분할 지배, 정복 / 아르메니아인과 유대인 / 포르투갈인들과 스페인령 아메리카 : 1580-1640년 / 상충하는 상업망, 쇠퇴하는 상업망 / 지배적인 소수

상업의 부가가치 : 수요와 공급
상업의 부가가치 / 수요와 공급 : 제1동인의 문제 / 수요 / 공급

시장과 지리
기업들과 그것이 속한 공간 / 도시의 공간 / 원재료 시장 / 귀금속

국민경제와 무역수지
무역수지 / 수의 해석 / 1700년 전후의 프랑스와 영국 / 영국과 포르투갈 / 동유럽과 서유럽 / 전체적인 국제수지에 관하여 / 인도와 중국

시장의 자리매김
자체조절적인 시장 / 수 세기의 시간을 가로질러 / 현재는 증거를 제시하는가?

제3장 생산 : 자기 영역을 벗어난 자본주의

자본, 자본가, 자본주의
“자본”이라는 말 / 자본가, 자본가들 / 자본주의 : 최근에 나온 말 / 자본의 실체 / 고정자본, 유동자본 / 자본에 대한 계산 / 영역별 분석

토지와 돈
자본주의의 전제조건 / 농민층의 수, 타성, 생산성 / 궁핍과 생존 / 장기지속이라고 해도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서양의 영주제는 죽지 않았다 / 몬탈데오 / 장애를 넘다 / 유럽의 변두리로부터 중심부로 / 자본주의와 재판농노제 /
자본주의와 아메리카의 플랜테이션 / 자메이카의 플랜테이션 / 유럽의 중심부 / 파리 근교 : 루이 14세 시대의 브리 지역 /
베네치아와 테라 피르마 / 19세기 초 로마 주변의 농촌 : 탈선한 경우 / 토스카나의 포데레 / 선진지역은 소수에 불과하다 / 프랑스의 경우

자본주의와 전(前)산업
4중의 모델 / 부르쟁의 도식은 유럽 이외에서도 타당한가? / 농업과 전산업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 공업 : 신의 섭리 / 노동자의 불안정성 /
시골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시골로 / 선구산업이 존재하는가? / 상인과 길드 / 선대제 / 독일의 선대제 / 광산과 산업자본주의 /
신대륙의 광산들 / 소금, 철, 석탄 / 매뉴팩처와 공장 / 아브빌의 반로베 가문 / 자본과 부기 / 산업 이윤에 관하여 / 발터 호프만의 법칙(1955)

수송과 자본주의적인 기업
육상 수송 / 수상 조운 / 해상 수송 / 계산해볼 수 있는 진리 : 노동과 자본

다소 부정적인 결론

제4장 자기 영역에서의 자본주의

상업화된 사회의 최상층에서
상인들의 계서제 / 전문화는 오직 하층에서만 일어난다 / 상업적인 성공 / 자금주 / 크레딧과 은행 / 화폐 : 유통될 것인가, 퇴장될 것인가?

자본주의의 선택과 전략
자본주의 정신 / 원거리 무역 : 1등 복권 / 교육과 정보 / “경쟁자 없는 경쟁” / 국제적인 차원의 독점 /
실패한 독점의 사례 : 1787년의 코치닐 시장 / 화폐의 배신 / 예외적인 이윤, 예외적인 지체

상사와 회사
상사 : 초기의 발전 / 합자회사 / 주식회사 / 제한된 발전 / 대상업회사의 선례 / 삼률법 / 영국의 회사들 / 회사와 콩종크튀르 /
회사와 상업의 자유

삼분할 체제 재론

제5장 사회 혹은 “전체집합”

사회의 여러 계서제들
사회의 복수성 / 수직적인 관찰 : 소수의 특권층 / 사회적 유동성 / 어떻게 변화를 파악할 것인가? / 유럽의 사회적 변화의 동시성 /
앙리 피렌의 이론 / 프랑스 : 젠트리인가, 법복귀족인가? / 도시에서 국가로 : 사치와 과시적 사치 / 혁명과 계급투쟁 / 몇 가지 예들 /
질서와 무질서 / 영점(零點) 이하의 사람들 / 지옥에서 나오기

간섭적인 국가
국가의 임무 / 질서의 유지 /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때 : 국가의 대부 / 카스티야의 후로와 아시엔토 / 영국의 재정혁명 : 1688-1756년 /
예산, 경기 국면, 국민생산 / 재정가 / 징세청부업자에서 총괄 징세청부회사로 / 국가의 경제 정책 : 중상주의 /
사회와 문화, 그것을 상대하는 미완성의 국가 / 국가, 경제, 자본주의

문명은 늘 거부하는 것만은 아니다
문화의 보급 : 이슬람의 모델 / 기독교와 상품 : 고리대금업에 대한 논쟁 / 청교주의와 자본주의는 일치하는가? /
회고적인 지리학은 많은 것을 설명한다 / 자본주의와 이성은 일치하는가? / 새로운 생활양식 : 콰트로젠토의 피렌체 /
다른 시간, 다른 세계관

유럽 바깥에서의 자본주의
원거리 무역의 기적 / 노먼 제이컵스의 주장과 통찰 / 정치, 그리고 특히 사회

결론

인명 색인

저자 소개

저 : 페르낭 브로델 (Fernand Braudel)
 
프랑스의 아날학파의 리더로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역사가. 2011년 <히스토리 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60년 동안의 역사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가로 꼽혔다. 1934년 클로드 레비-스토르스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로 초청을 받아 상파울루대학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로로 5년간 수용소에서 지내면서 20세기 최고의 역사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

역 : 주경철 (朱京哲)

바다와 해양 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해 온 서양사학자이자 역사의 ‘고급 통속화(haute vulgarisation)’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역사 스토리텔러다. 치밀한 연구 성과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역사적 흥미를 만족시켜 온 그가 이번에는 궁금하지만 잘 알기 어려웠던 중세로 우리를 이끈다. 매혹적인 중세 유럽인의 면면을 생동감 있게 그린 이 책은...

줄거리

제2권 『교환의 세계』

제2권은 물질생활의 위에 존재하는 시장경제, 즉 가장 초보적인 물물교환으로부터 가장 정교한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교환의 세계 전체를 분석한다.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시장경제는 생산활동과 소비활동 사이의 연결고리이자 경제활동을 발전시키는 동력이었다. 브로델은 세심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서, 일상적인 교환경제(낮은 차원)와 그보다 상위의 정교한 경제(높은 차원) 사이의 끈질긴 대립을 발견해낸다.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우선 교환경제, 즉 시장, 행상, 상점, 정기시, 교환소 등을 묘사하면서, 교환의 법칙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그다음 두 장인 제3장과 제4장에 걸쳐서는 유통의 영역 바깥에 널리 퍼져 있는 생산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반드시 다루어야 할 것으로서, 핵심 단어인 자본, 자본가, 자본주의의 뜻을 명확히 구분한다. 아울러 은행, 무역, 회사 등 영역별로 자리매김한 자본주의를 살펴보면서, 자본주의의 경계와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제5장에서는 지금껏 다룬 경제와 자본주의를 일반적인 사회 현실의 틀 속에서 다시 살펴보며 그 본질을 해석해본다.

출판사 리뷰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역사학의 교황” 페르낭 브로델


20세기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 움직임과 함께 뤼시앵 페브르와 마르크 블로크가 1929년에 공동 창간한 학술지 「아날(Annales, 연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날 학파’가 탄생했다. 이들은 정치보다는 사회를, 개인보다는 집단을, 그리고 연대(年代)보다는 구조를 기본으로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르낭 브로델은 아날 학파의 제2세대 학자이자 대표적인 학자로, 아날 학파의 ‘새로운 역사’라는 시각을 심화하여 역사학의 영역을 경제사, 사회사로 확장시켰다. 브로델은 단편적인 역사보다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바라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당시의 학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의 일상생활, 즉 인구의 변화나 의식주, 사치품 등을 면밀히 연구했다. 수 세기에 걸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 그는 상업과 일상생활을 담은 방대한 고문서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수량화했다.

브로델은 작고 사소한 일들이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과정이 ‘지속되면서’ 단단한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의 모습과 그 한계를 규정하는 구조를 통해서 역사,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을 통찰한 그는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역사학의 ‘대부’로 불린다.

15-18세기 산업화 이전 시대의 물질생활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고찰한 기념비적 대작


세계 역사학을 이끈 대작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산업화 이전 시기의 인간 사회를 낱낱이 연구하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는 책이다. 고문서와 팸플릿, 과거와 당대의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수십 년에 걸쳐 깊이 연구한 끝에 나온 산물로, 세계사적인 사건들뿐 아니라 경제, 문화, 지리, 사회 등 다양한 영역들을 총체적으로 살피며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그 역동적인 흐름을 담아냈다.

제1권인 『일상생활의 구조』는 사물, 도구, 일상의 행위, 화폐, 도시 등 물질문화를 살펴보면서, 일상생활이 만든 문명의 틀을 관찰한다. 바로 이 물질문화의 기반 위에 행상인, 상인, 가게와 상점, 시장과 정기시와 같은 경제 활동이 솟아난다. 거대 회사들은 원격지 교역을 수행하고 거래소가 등장하여 국제 교역 활동을 담당한다. 제2권인 『교환의 세계』를 통해서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라는 두 영역을 추적하면서, 제1권에서 다룬 물질문화의 위에서 역동하는 이 두 영역을 구조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서로 뒤섞이면서도 구분되고 대립하는데, 어떤 불평등이 이와 같은 이중성을 만드는지를 다룬다. 제3권인 『세계의 시간』에서는 자본주의적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도시들이 등장했다가 쇠퇴하는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베네치아, 안트베르펜, 제노바, 암스테르담 등의 도시가 차례로 주도권을 잡았으며, 프랑스와 영국에서 국민경제가 등장했고, 그후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계를 지배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이 책이 세세한 내용과 대담한 가설들로 가득하다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이 책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끝없이 다양한 상업의 세계들을 보여준다.
― 조너선 스펜스, [뉴욕 타임스 북 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저명한 프랑스의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은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입는지,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필수품과 사치품을 얻었는지를 연구함으로써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브로델은 역사의 큰 흐름이 어떻게 작은 부분으로부터 만들어졌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 엘리자베스 그로스만, [새터데이 리뷰(Saturday Review)]

저자의 오래된 학식과 세련된 문체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현대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유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책이다.
― [이코노미스트(Economist)]

페르낭 브로델은 ‘인간에 밀접한 역사’를 쓰고자 했다. 그는 혁명을 일으켰다. 그는 20세기의 고통을 발견의 땅으로 만들었다.
― [라 크루아(La Cro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