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기독교 근대유산 (2016~) (여행)/6.대전.충남

공주 선교사 묘지

동방박사님 2016. 10.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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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선교사 묘지

  공주 영명고등학교(충남 공주시 중동 318번지) 강당  뒤편 산중턱에 조성되어 있는 공주 선교사 묘지에는 모두 5개의 묘비를 만나볼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샤프(Robert A. Sharp)의 무덤이다.  1903년 내한한 샤프선교사는 먼저 배재학당과 정동교회에서 일하였는데 그 사이에 여선교사 엘리스(Allice J. Hammond, 시애리시)와 결혼했다.  1904년 충청구역 책임자로 임명된 그는 1905년 공주로 내려와 공주 최초의 양옥집을 짓고 이주하였다.  하지만 1906년 2월 논산지방을  순회 전도하다가 발진티프스에 감염되어 순직하였다.  악천후를 피해 잠깐 머물렀던 곳이 바로 상여집이었는데 그 상여를 만진 것이 감염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부인의 정성어린 간호에도 불구하고 샤프는 1906년 3월15일 34세의 젊은 나이로 운명하여 이곳에 묻혔다.


  샤프의 묘지외에 나머지는 선교사 2세의 무덤들이다. 샤프의 묘비 앞쪽에는 오랫동안 영명학교 교장을 지냈던 윌리암스(Frank E. C. Willams, 우리암)의  두자녀 올리브(Olive Williams)와 조지(George Z. Williams, 우광복)의 무덤이 나란히 놓여 있다.  해방이후 해군 대령의 신분으로 영명학교 재건작업을 지원했던 조지는 자신이닝 태어난 곳이자 여동생 무덤이 있는 공주에  묻히기를 소원했다고 한다.  다시 그 아래에는 테일러(Crowin Taylor, 대리오) 선교사의 딸 에스터(Ester M. Tayior, 1911~1916)와 아멘트(Charles C. Amendt, 안명도)의 아를 로저(Roger Amendt, 1927~1929)의 무덤이 있다.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희생된 어린 아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