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역사문화기행 (2006~) (여행)/6.국립중앙박물관

4.경계와 외국을 그린지도

동방박사님 2018. 10. 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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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가 베껴 그린 일본지도 - 일본여도日本與圖 윤두서 (1668~1715)

문인화가로 잘 알려진 공재 윤두서가 그린 일본지도 입니다. 일본 전국의 8개 권역을 지역별로 각각 다른 식상으로 구분하고, 도로와 해로를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해로의 구간별 거리가 기록되어 있으며, 규슈에서 쓰시마를 거쳐 부산으로 이어지는 해로를 표기해 놓았습니다. 이 지도의 모봉는 영국 브리티시 도서관이 소장한 일본전도인 <신판일본도 대회도 新版日本圖大繪圖>로, 1711년에서 1712년사이에 일본에서 통신사로 다녀온 조태억 趙泰億 일행이 이 지도를 구해 귀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두서는 목판본인 원본의 미흡한 점을 개선하여, 도로와 해로를 붉은색으로, 國국의 경계는 노란색으로 표시 했습니다.


4.경계와 외국을 그린지도

한민족은 만주와 한반도에 자리를 잡고 역사를 이어 왔습니다.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을 잃으면서 한반도를 활동무대로 삼게 되었지만, 영토의 확장과 국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세종 때에 4군郡과 6진鎭을 개척하여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계와 그너머의 사정을 상세하게 담은 지도는 나라를 온전히 지키고 경계 바깥의 나라나 민족들의 사정을 파악하는 데 필요 했습니다. 특히 17세기 청이 두차례나 조선을 침공하자, 조선과 청의 경계, 그리고 그 너머에 대한 지리 지식은 나라의 안위를 좌우할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18세기에 제작된 북방 지도에는 경계의 바깥지역을 저들 이라 표현하고, 조선을 우리라고 표현하여, 타자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조선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일본의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사정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아울러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조선에 조공을 바쳤던 유구국 (현재; 오끼나와)의 존재도 중요시하게 여겨서 이나라의 지도도 많이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