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대한민국명소 (2006~) (여행지)/9.경남권 관광

아라가야

동방박사님 2011. 11.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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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 阿羅伽倻 ]

가야 6국 가운데 한 나라.《삼국유사》 〈기이편〉 '5가야조'에는 아야가야(阿耶伽耶), 《삼국사기》 〈지리지〉 '함안군조'에는 아시량국(阿尸良國) 혹은 아나가야(阿那加耶), 《광개토왕릉비》와 《일본서기》에는 안라(安羅) 등 다양한 이칭으로 전하지만 음운상 모두 비슷하다. 원래 변한 12국의 하나인 안야국(安邪國)으로 현재의 경남 함안군에 비정된다. 함안군 가야읍 사내리(沙內里) 널무덤군[土壙墓群]은 아라가야 초기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아라가야는 4세기 말경까지 구야국(狗邪國:金官加耶)과 함께 전기 가야연맹의 양대 세력을 이루었다.

 

 

전기 가야연맹은 5세기 초 고구려의 공격으로 해체되고 후기 가야연맹이 고령지역의 대가야(大加耶)를 중심으로 5세기 후반에 형성되었는데, 아라가야는 후기 가야연맹체의 구성원이 되어 남서부지역의 중심세력으로 자리잡았다. 522년 대가야가 신라와 결혼동맹을 맺고 신라에 굴욕적인 태도를 보이고, 신라는 529년 탁기탄(啄己呑:경남 밀양)을 멸망시키자 가야 남부지역의 여러 세력들은 대가야를 불신하고 아라가야를 중심으로 자구책을 도모하게 되었다. 이때 아라가야는 백제·신라·왜(倭)의 사신을 초빙하여 국제회의를 여는 등 세력을 과시하였으나 통합의 움직임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 후 가야 남부제국은 신라와 백제의 영향권에 각각 편입되어 분열되어 갔는데, 남동부지역의 가야제국이 신라에 병합된 반면 아라가야를 비롯한 남서부지역의 가야제국은 자립성을 보유한 채 백제의 영향권에 포섭되었다. 그리하여 아라가야는 540년대에 가야 남서부지역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여 외교적으로 신라·백제와 접촉하면서 독립과 안전보장을 추구하였으나 백제의 간섭 때문에 실패하였다. 이에 아라가야는 고구려와 밀통하여 548년경 고구려·백제간의 독산성(獨山城:충남 예산) 전투를 유발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고구려가 패함으로써 아라가야를 비롯한 가야연맹은 다시 백제의 부용국(附庸國)으로 전락하였다. 그 뒤 신라가 550년대 전반 한강유역 쟁투에서 백제를 물리치고 그 여세를 몰아 가야지역에 대한 병합에 착수하자, 아라가야는 559년경 신라에 투항하여 신라의 아시촌소경(阿尸村小京)이 되었다.

   

 

현재 함안 일대에는 말산리(末山里) 대형고분군을 비롯하여 상당수의 고분군이 있는데 이는 후기 가야연맹 시기 아라가야의 세력 정도를 보여 준다. 한편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를 아라가야에 설치되었던 친백제계 안라왜신관(安羅倭臣館)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최근 제시되었다.

 

≪삼국유사≫ 5가야조에는 아라가야 또는 아야가라(阿耶加羅),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아시라국(阿尸良國) 또는 아나가야(阿那加耶), 고구려 광개토왕릉비와 ≪일본서기≫에는 안라(安羅)라고 해 그 명칭이 출전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아라·아시라·아야·아나·안라 등은 모두 우리 말의 음운(音韻)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라가야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의 안야국(安耶國)으로서 변한 12국 중 하나이다. 따라서 3세기경까지 가야 지방은 변한 12국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변한 12국은 그 뒤 6가야로 되었던 듯하다. 12국이 6가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시대에 따라 나라의 수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6가야로 되었는지를 알려 주는 자료가 없다.

 

≪일본서기≫에는 더 많은 수의 가야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서기≫에 실린 가야 관계 기록은 주로 백제측 기록에 근거한 것인데, 가야의 이름 중에는 작은 단위 촌락의 사회 집단 이름도 섞여 있는 듯하다.

 

아라가야는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을 중심으로 한 나라였다. 남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어 좋은 항구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일찍부터 금관가야와 함께 일본과의 교통이 많았다. 따라서 이 지역은 일찍이 신라에 의해 점령되어 아시촌소경(阿尸村小京)이 설치되었다.

 

금관가야가 신라에게 532년에 멸망한 뒤에는 아라가야가 일본과의 교섭에서 중심이 되었던 듯하다. 함안 지방에는 말이산(末伊山)에 상당히 큰 가야시대의 무덤이 많이 남아 있어, 아라가야의 국세(國勢)가 얼마나 강대했는지를 말해 준다. →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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