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논어 (공자)

동방박사님 2021. 12.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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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 『논어論語』는 세계 3대 성인聖人의 한 분으로 받들어지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언행록이다. 공자는 유교의 창시자이고, 『논어』는 유교 경전 중에서도 공자의 발자취와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네 삶의 방식을 가장 보편적이면서 진실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고전이다. 그러므로 『논어』는 전통사회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날로 개인주의가 만연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고전인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난세를 바로잡기 위해 인仁의 기치를 펼치다
01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02 효孝와 제悌는 인을 행하는 근본이다
03 도道는 충忠과 서恕일 따름이다
04 다섯 가지를 천하에 실천할 수 있으면 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05 강하고 굳세고 소박하고 말이 어눌하여도 신중한 자는 인에 가깝다
06 자신을 이기고 다시 예禮로 나아가는 것이 인仁이라고 한다
07 자신의 몸을 바쳐 인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제2장 백행의 근본 - 효도의 길
01 부모는 오직 자식의 질병을 걱정하신다
02 얼굴빛을 온화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03 부모의 나이는 알지 않을 수 없다
04 3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바꾸지 않아야만 효라 할 수 있다
05 어버이가 계시거든 멀리 나가 노닐지 말라
06 도리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07 부모에게 허물이 있으면 즐거운 안색으로 부드럽게 간諫해야 한다
08 3년 상은 온 천하의 공통되는 상례이다
09 상을 당했을 때 신중히 행하고 먼 조상들을 정성껏 제사 지내면
백성들의 덕성이 한결 돈후해질 것이다

제3장 배움의 즐거움과 방법
01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02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03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 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 하다
04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05 배우고 생각지 않으면 어두워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
06 옛 것을 잘 익혀 새로운 것을 알면 이로써 스승이 될 수 있다
07 날마다 모르고 있는 바를 알고, 달마다 능한 바를 잊지 않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08 꾸준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무당이나 의원도 될 수 없다
09 벼슬을 하면서 여가가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고서 여가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
10 널리 배우고, 독실하게 뜻을 세우며, 절실한 것을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해 나간다면 인仁은 그 가운데 있다
11 농사를 지어도 그중에 굶주림이 있는 법이요,
학문을 하여도 먹을 녹이 그 속에 있는 것이다

제4장 벗을 사귀는 법
01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02 유익한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고 해로운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다
03 공손하여 예의가 있으면 사해 안이 모두 형제일 것이다
04 어진 이를 존중하고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며, 선한 이를 아름답게 칭찬하고
능력이 모자란 자는 불쌍히 여겨 돌봐주라
05 안평중은 남과 잘 사귀었다. 오래 사귀면서도 상대방을 존경했다
06 군자는 학문을 통해서 벗을 사귀고, 벗을 통해서 자신의 인덕을 돕는다
07 어느 나라에 살든 그 나라의 대부大夫 중에 현명한 사람을 섬기며,
그 나라의 선비 중에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08 주공과 같은 뛰어난 재능이라도 만약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09 충성과 신의를 위주로 하며, 나보다 못한 사람을 사귀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제5장 지혜로운 처신과 처세의 길
01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 말을 잃지도 않는다
02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연유를 보고, 그가 만족해하는 바를 관찰한다면,
사람이 어찌 자기를 숨길 수 있겠는가
03 정직으로써 원수를 갚으며 덕으로써 덕을 갚는다
04 천하에 도가 행해지면 나가고 도가 없으면 들어가 숨어라
05 사람이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서 근심거리가 생긴다
06 자신을 책망하는데 엄격하고 남을 책망하는데 관대하면
다른 사람의 원망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07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08 여러 사람들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펴봐야 하고,
여러 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09 자기가 모실 귀신이 아닌데도 그를 제사 지내는 것은 아첨이다
10 가난해도 도를 즐기며, 부유해도 예를 좋아한다

제6장 바른 정치의 길
01 천승의 큰 나라를 다스리는 때에는 모든 일을 경건하게 하고 믿음을 주고,
쓰임을 절도 있게 하며 사람을 사랑하고, 때를 생각하여 백성을 부리는 것이다
02 덕으로써 정치하는 것을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뭇별들이 그것 주변으로 향해 떠받는 것처럼 되는 것이다
03 임금은 예로써 신하를 부려야 하고, 신하는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겨야 한다
04 백성이 정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
05 작은 허물을 용서해 주며,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등용해야 한다
06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겠다
07 그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지고,
그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행해지지 않는다
08 가까운 사람들이 기뻐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찾아오게 만든다
09 빨리 하고자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 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10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단속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느껴서 더욱 선해질 것이다
11 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고,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

제7장 진정한 리더, 군자가 되는 길
01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일이 있다
02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는 반면에,
소인은 부화뇌동만 할 뿐 화합하지는 못한다
03 군자는 남과 다투는 일이 없다. 반드시 다툴 일이 있다면 활 쏘는 경쟁을 한다
04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
05 군자가 벼슬길에 나서는 것은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이다
06 군자는 그릇과 같지 않다
07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을 도와서 이루게 하고 남의 악한 점을 못 하게 하나,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08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
09 군자의 허물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 허물이 있으면 사람들이 다 보게 된다.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이 다 우러러본다
10 군자가 학문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요약한다면 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11 문체와 바탕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12 군자는 믿음을 얻은 다음에야 백성을 부려야 한다
13 명命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모르면 세상에 나설 수 없으며,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부 록 《공자성적도孔子聖迹圖》로 살펴보는 공자의 일대기
공자 연보
 
 
저자 소개 
저 : 공자 (孔子)
 
기원전 551년 노(魯)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邑)에서 아버지 숙양홀(叔梁紇)과 어머니 안씨(顔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정수리가 움푹 들어가 둘레가 언덕처럼 솟아 있어 이름을 구(丘: 언 덕 구)라고 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19살 때 송나라 출신 여인과 혼인했다. 20살 때부터 계씨(季氏) 가문의 창고지기로 일했고 가축 사육일도 맡았지만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48살 때 정치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제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3년 뒤 양호가 망명하면서 중도(中都)를 다스리는 책임을 맡았고 다시 사공(司空) 벼슬과 대사구(大司寇) 벼슬을 지냈다. 기원전 497년 이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기원전 484년 노나라로 돌아왔다. 기원전 479년 73살 때 세상을 떠나 노나라 도성 북쪽 사수泗水(언덕)에 묻혔다.

편 : 김영진

 
동국대학교 중문과 및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사천대학교 고전문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ㆍ한성대ㆍ한양대ㆍ강남대 강사 및 한신대학교 연구교수, 동방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광운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한국사마천학회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당대백화시연구』, 『중국어이야기』,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옮긴 책으로 『치도治道』1·2, 『한 권으로 읽는 도교』, 엮은 책으로 『청소년 명심보감』, 『청소년 고사성어』, 『청소년 천자문』, 『청소년 손자병법』, 『청소년 삼국유사』, 『청소년 삼국사기』, 『청소년 사자성어』, 『청소년 제갈량』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우주 만물 중에 사람보다 신령한 창조물은 없고, 성인聖人보다 위대한 사람은 없으며, 성인으로는 공자보다 훌륭한 분은 없다. 또한 가르침으로 『논어』보다 잘 갖추어진 책은 없다. 아! 하늘과 땅 사이에 어찌 『논어』가 없어서야 되겠는가?”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법가의 한비자韓非子는 “인이라는 것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복을 기뻐하고 화를 싫어하는데, 마음속에서 생겨 그만둘 수 없고 그 보답을 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노자가 말하는 최상의 인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제1장 난세를 바로잡기 위해 인仁의 기치를 펼치다」 중에서

나와 부모는 각기 다른 개체이기 전에 서로 피와 기氣를 나눈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래서 자기 몸을 부모 몸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고, 몸을 세워 도道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고 한 것이다.
--- 「제2장 백행의 근본 - 효도의 길」 중에서

“큰 새나 짐승은 그 무리와 짝이 없어지거나 죽게 되면 달을 넘기고 그 때를 넘었을 적에는 반드시 돌아와서 맴돌며, 그 고향을 지날 때는 날개를 돌이키고 울부짖으며, 발을 구르고 주춤거리다가, 가다가는 다시 돌아오고 맴돌다가 비로소 떠나간다. 작은 자는 제비나 참새에 이르기까지도 오히려 잠시 동안이라도 지저귀며 울고 슬퍼한 뒤에라야 그곳을 떠나간다. ……인정이 있는 사람은 그 부모가 죽을 때까지 슬퍼함을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간사하고 음란한 사람들은 부모가 아침에 죽어도 저녁이면 잊어버린다. 이는 새나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3년 상은 25개월이면 끝난다. 이 기간은 마치 재빠른 4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좁은 틈새를 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짧은 기간이다. ……이 기간에 삼베옷을 걸치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초막에 거처하면서 죽을 먹고, 거적자리 위에서 자면서 흙덩이를 베개 삼는 것은 부모가 세상을 떠난 애통한 마음을 몸으로써 표시하는 것이다. 3년이란 기간을 정한 것은 애통한 마음과 사모하는 마음을 잊어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죽은 이를 보내고 끝남이 있어야 하고, 다시 생업으로 돌아오는데 절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제2장 백행의 근본 - 효도의 길」 중에서

공자께서 스스로 “내가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잠도 자지 않으면서 사색에 잠겨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이로움도 얻을 수 없었나니, 그것보다 배우는 것이 훨씬 낫다.”라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 세상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새롭고 경험해 보지 못한 진실들이 많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들은 항상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제3장 배움의 즐거움과 방법」 중에서

유교에서 남을 공경하는 것은 선비나 군자가 지켜야 할 큰 미덕으로 삼는다. 그 까닭은 스스로 남을 공경하면 남들도 자신을 공경하기 때문이다. 공경의 표시는 예의를 갖추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서로 예의를 갖추면 천하의 사람들과 형제처럼 지낼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의를 갖추면서도 서로 뜻과 의리가 맞아야 진정으로 사귈 수가 있다.
--- 「제4장 벗을 사귀는 법」 중에서

“착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난초 향기 그윽한 방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 오래 있다 보면 난초 향기가 나지 않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그 향기와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악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생선 가게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 오래 있다 보면 그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은 또한 자기 자신이 그 악취와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 「제4장 벗을 사귀는 법」 중에서

“가난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 부끄러운 것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는 것이다. 천함은 미워할 만한 것이 못 된다. 미워할 만한 것은 천하면서도 무능한 것이다. 늙는 것은 탄식할 일이 아니다. 탄식할 일은 늙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죽는 것이야 슬퍼할 것이 못 된다. 슬퍼할 것은 죽은 뒤에 아무 일컬음이 없는 것이다.”
--- 「제5장 지혜로운 처신과 처세의 길」 중에서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할 것이 있으니,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귀로 들을 때에는 총명하게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할 것을 생각하고, 용모는 공손할 것을 생각하고, 말은 바르고 진실할 것을 생각하고, 남을 섬길 때에는 공경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물어서 알 생각하고, 분노가 치밀 때에는 뒤에 닥칠 환난을 생각하고, 이득을 보게 되면 의리를 생각한다.”
--- 「제7장 진정한 리더, 군자가 되는 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고전 『논어論語』!

매월당에서 펴내고 있는 월드클래식 시리즈 열세 번째 책인 『논어論語』는 석가모니, 예수와 더불어 세계 3대 성인聖人의 한 분으로 받들어지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언행록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논어』는 공자가 직접 저술한 것이 아니고 공자의 여러 제자들이 공자가 세상을 떠난 직후에 그동안 각기 기록한 것들, 예컨대 공자의 말과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 제자들의 말, 제자들 간의 대화 등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물론 이들 모두는 공자라는 인물의 사상과 행동을 보여주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공자는 유교의 창시자이고, 『논어』는 유교 경전 중에서도 공자의 발자취와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네 삶의 방식을 가장 보편적이면서 진실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고전이다. 따라서 『논어』의 가치는 불교의 『불경』과 그리스도교의 『성경』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동양 삼국의 지식인들에게 필독서와 같은 존재이자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경전 중의 으뜸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논어』는 모두 20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492개의 단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편명은 「학이學而」, 「위정爲政」, 「팔일八佾」, 「이인里仁」, 「공야장公冶長」, 「옹야雍也」, 「술이述而」, 「태백泰伯」, 「자한子罕」, 「향당鄕黨」, 「선진先進」, 「안연顔淵」, 「자로子路」, 「헌문憲問」, 「위영공衛靈公」, 「계씨季氏」, 「양화陽貨」, 「미자微子」, 「자장子張」, 「요왈堯曰」 등인데, 주제와 상관없이 첫 문장의 글자를 편명으로 삼았다. 따라서 『논어』의 내용은 ‘배움[學而]’에서 시작해서 ‘하늘의 뜻을 아는 것[知命]’까지로 되어 있는데, 주 내용은 ‘인仁, 예禮, 중용中庸’ 사상을 기반으로 정치, 윤리, 도덕, 교육, 군자, 수양, 인물평 등 인생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가 당시 생동감이 넘치는 언어로 다뤄져 있다.

하지만 『논어』는 2천5백여 년 전에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후인들이 그 당시의 언어로 기록하여 편집한 것이라 오늘날의 책처럼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선뜻 이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 책 『논어』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을 일곱 주제로 나누고, 번역과 원문을 동시에 수록하여 독자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논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내면의 밝은 덕德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지극한 선의 세계에 도달하고자 하는데 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은 누구나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덕이 있음을 믿고 그것을 개인적으로 부단히 갈고닦는 동시에 더 나아가 도덕적으로 지극히 정의로운 국가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의 원동력이 바로 인仁으로, 극기복례를 그 핵심으로 여겼다.

또한 이러한 인은 부모에 대한 효에서 잘 드러난다. 공자가 사람됨의 근본으로 효를 그토록 강조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부모의 희로애락은 자식의 희로애락으로 절실하게 다가오고 또 다가와야 한다. 이것이 효孝다. 이러한 가정에서의 효를 국가에 확대한 것이 충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아픔을 스스로가 절실한 고통으로 느끼는 것이 충이면서 인仁인 것이다. 이러한 인을 확대시켜 나가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류의 고통에 무감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논어』는 전통사회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인 동시에, 날로 개인주의가 만연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고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