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포은 정몽주의 외교활동 : 명나라와 일본 사행 여정, 사행시

동방박사님 2021. 12.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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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학술총서 6권으로 표제를 ≪포은 정몽주의 외교활동≫으로 내걸었습니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외교활동을 중점으로 다룬 논문을 엮은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포은선생의 명나라와 일본 사행 여정, 사행시 등을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료편으로 [일본 큐슈지역 포은선생 유적 조사보고서]를 부록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포은 정몽주 선생의 외교활동이 동방성리학의 조종이라는 명성 버금가는 위업이었음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간행사 _ v

배규범
포은 선생 명 사행길 답사의 의미와 등주
박현규
고려 하평촉사(賀平蜀使)의 수로 교통 ― 정몽주 기록을 중심으로
박현규
일조 신라촌과 정몽주 활동에 관한 기록의 신뢰성
원효춘
정몽주와 등주
고혜령
왜구의 침략과 정몽주의 일본 사행
강지희
조선시대 통신사들의 포은 정몽주 인식 ― 『해행총재』 소재 관련기록을 중심으로
김병홍
포은 정몽주 사행시의 계량언어학적 접근
엄경흠
정몽주의 명 사행에 나타난 외교적 소통 방식
홍순석
여말선초 봉명사신(奉明使臣)의 행적과 시 ― 정몽주·권근·이첨의 등주시를 중심으로
木村拓
高麗末期における新興儒臣の?明事大論 ― [事大] の基本的性格の問題に寄せて
袁?春
??周?朱元璋 ― 明朝?高?王朝外交?系?案分析

[자료] 일본 큐슈지역 포은 선생 유적 조사보고서
이형우
고려말 대일본 관계와 포은 정몽주
임종욱
여말선초 두 지식인의 일본 체험 ― 정몽주와 신숙주의 한시를 중심으로
안장리
포은선생 일본사행 관련 문헌자료
 

저자 소개

저자 : 포은학회
포은학회는 “포은 정몽주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바탕으로 한국학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기치 아래 2007년 창립하였습니다. 창립 이래 매년 전국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성과물을 보완하여 학술총서를 간행하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

1. 서론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 역사 인물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의 위인에 대해 얘기할 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분이기도 하다. 선생의 삶은 예의와 충절을 목숨보다 중시한 조선조 성리학이 사표(師表)로 삼기에 충분했다. 고려 말의 대학자인 목은 이색[1328∼1396] 선생도 그를 높여 ‘동방(東方) 이학(理學)의 시조(始祖)’라고 칭송하였다. 성리학적 사고가 현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선생은 명실공이 한국 성리학의 종조(宗祖)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간 선생에 대한 연구는 문·사·철 각 방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포은학회’의 설립[2007]과 함께 본격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등장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생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대체로 그의 성리학적 철학 사상과 고려 왕조에 대한 절의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문학 부분에 있어서도 ‘도본문말(道本文末)’의 문학관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감이 없지 않다. 자연 선생의 문학 전반에 걸친 개인적인 표현 욕구에 대한 조명은 지속적인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본고는 포은 선생의 해외 체험 중 명나라 사행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포은 선생은 당대 최고의 국제 외교 전문가였다. 선생은 ‘고려 말’과 ‘원명 교체기’라고 하는 동아시아의 급박한 상황을 탁월한 국제 감각으로 읽어내고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고자 했었다. 선생의 명나라 사행길은 약 16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걸쳐 인생의 황금기와 함께 했던 명나라 사행은 포은 선생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실제 [포은선생문집]에도 당시의 발자취가 상당 부분 남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연구의 범위를 중국 땅으로 넓혀볼 필요가 있다. 명나라를 오가며 지은 작품들은 그 길에 함께 서서 이해할 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 이치다. 또한 선생이 남긴 자취에 대해 중국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었는지도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이러한 사행길 답사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 수립과 함께 답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무언의 단서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은학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면 그 역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포은선생 명 사행길의 역사
포은 선생의 명나라 사행길은 총 6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연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명나라 사행 중 3차례는 수도인 남경을 방문하였고, 그 중 2차례는 분명 태조를 알현하였다. 나머지 3차례는 모두 요동에서 입국을 거절당해 돌아오고 말았다. 그럼 구체적인 상황을 사행의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서 살펴보자.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