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인간과 건강 (책소개)/2.백세시대

죽음에 이르는 병

동방박사님 2021. 12. 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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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작업에 있어서 최종적인 결실과도 같은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한 개인이 어떻게 ‘진정한 기독교 신앙인’이 될 수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그의 철학적 작업의 최종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인간적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심미적 실존, 윤리적 실존 그리고 종교적 실존이라는 지평에서 매우 섬세하게 분석하고 해명해 주었다. 그 최종적인 결실이 바로 ‘진정한 신앙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이 책이다.

목차

서문
서언

【제1부】

제1장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다
 1.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는 사실
 2. 절망의 가능성과 현실성
 3.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제2장 절망의 보편성

제3장 절망의 형태들
 1. 유한성과 무한성으로 규정되는 절망
 2. 가능성과 필연성의 규정하에서 고찰된 절망
 3. 의식의 규정하에서 고찰된 절망

【제2부】

제1장 절망은 죄이다
 1. 자기의식의 여러 단계 (‘신 앞에서’라는 규정하에서)
 2. 죄에 관한 소크라테스적 정의
 3. 죄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것이다

제2장 죄의 계속
 1. 자신의 죄에 대하여 절망하는 죄
 2. 죄의 용서에 대해 절망하는 죄 (좌절)
 3.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폐기하고, 그것을 허위라고 말하는 죄
 

저자 소개

저 : 쇠렌 키르케고르 (Søren Aabye Kierkegaard )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현대의 사상가들 중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이데거, 야스퍼스, 칼 바르트 등 수많은 철학자들에게 '실존'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실존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고민하게 한 철학자이다. 그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소년시절부터 아버지에게 기독교의 엄한 수련을 받았다. 때문에 종교적으로 매우 신실하면서도 극도의 우울증에 사로잡혀 ...

역 : 이명곤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리옹가톨릭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를 전공, DEA학위를 취득하였다. 파리1대학(판테온 소르본)에서 ‘프랑스 철학사’ 관련 DEA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간학과 영성’에 관한 주제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술에도 관심이 많아 파리1대학 예술대학에서 조형미술학사 및 석사학위(한국화) 그리고 미학 DEA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4년에 영남미술대전의 초대작가(...
 

책 속으로

인간적으로 말한다면 죽음이란 모든 것의 끝이며, 인간은 생명이 있는 동안에만 희망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으로 이해한다면 죽음은 결코 모든 것의 끝이 아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영원한 생명의 내부에 있어 하나의 사소한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죽음이란 우리의 눈에 건강과 활력이 넘쳐 나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적인 생명에서보다도 무한히 더 큰 희망이 있다.
--- p.20~21

알지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한 불안, 감히 알고자 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 어떤 것에 대한 불안, 생존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 등 이러한 불안을 갖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 p.47

자신이 절망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절망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보다 진리와 구원에 관하여 ‘부정’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절망 그 자체가 하나의 ‘부정’이며, 절망에 대해 무지한 것이 다른 하나의 ‘부정’이기 때문이다.
--- p.90

예를 들어 어느 정도만 양심적인 어떤 사람이 비-정의로운 단체에 가입해 있으면,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해 단체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로 인해 고뇌하게 될 것이다. 반면 그가 확고하게, 혹은 단적으로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비록 단체와 절연할지언정, 단체의 불의가 그에게 고뇌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반성이 적당히 이루어진 사람이 오히려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보다 삶 안에서 더 고뇌를 가지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p.109

이것이 노인들이 가진 ‘추억의 환상’이다. 흔히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라고 하는 통속적인 믿음들이 곧 ‘추억의 환상’이라고 볼 수 있다.
--- p.117

죄란 신의 계시에 의해 어디에 죄가 존재하는지 인간에게 밝혀진 뒤에, 인간이 신 앞에서 절망하여 자기 자신으로 있으려 하지 않는 것, 또는 자기 자신으로 있으려 하는 것이다.
--- p.130
 

출판사 리뷰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르케고르 사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해 주는 책이다. 그만큼 키르케고르의 저작 중 가장 많은 학자에 의해 번역되었다. 한국어 번역본도 최소한 4~5종은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죽음에 이르는 병』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병을 앓는다.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작업은 현대인의 소름 끼치는 ‘자기 소외’ 혹은 ‘자아의 상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밝히는 숭고한 작업이다. 그리고 수많은 저작이 이러한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 쓰였다. 그 최종적인 결실이 바로 ‘진정한 신앙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절망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을 의미한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가지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말로는 ‘죄의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의미의 죄란 ‘신앙에 대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떻게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있으며, 참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논하고 있다.

“진리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 특히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비록 이미 기독교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아직은 무엇인가 1%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한글 세대 독자를 위하여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비문의 형식 혹은 논리적인 불일치 등을 지양하고,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염두에 두고 번역되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적지 않은 주석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는 철학적 고전을 해석이나 설명이 없이 독파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특수한 철학적 개념들, 이미 어떤 사상이나 이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제되는 문장들, 그리고 이미 설명한 바 있어서 설명을 생략하는 부분들 등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역주’를 달아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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